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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금 고양이 어찌할지 고민하신 분

ㅠㅠ 조회수 : 1,595
작성일 : 2025-08-04 15:31:32

읽어 주세요.

댓글 쓰고 등록 누르니 글이 사라져서

등록 전 복사해 뒀던 대로 댓글을 올려요.

너무 마음이 아파서 썼으니 혹 마음에 안 드는 곳이 있어도 끝까지 읽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고양이는, 깔끔해서…
엄청 깔끔 떠는 동물이라 ㅜㅜ
다용도실이건 방이건

한 공간에 넣어… 사실은 가둬 두고 
그 안에 화장실과 밥그릇이 같이 있다면
스트레스로라도 설사병이 날 애들이에요.

 

원글님은 설사 때문에 오픈해 키우질 못한 거다 하실 테지만 (그게 맞을 거고)
어쨌든 스트레스로 설사가 낫기 어려운 도돌이표이기도 했을 거라는 겁니다. ㅠ
냄새나는 화장실에 원글님에게 김밥과 물을 주고 거기 들어가 갇혀 살라고 하면 어떠시겠어요. 지금 걔는 그런 상황일 겁니다.

그냥 지나치려다가, 원글님 의도는 좋은데 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슬퍼서 적어 봐요.


설사… 고양이 설사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고칠 수 있어요 반드시. 
그리고 고양이는 좁은 방 하나가 아니라 열린 공간에 자유로이 돌아다니며 살아야 하고 
밥그릇과 화장실은 멀리 있어야 하고, 당연히 밥/ 화장실이 서로 다른 공간이어야 하고ㅠ 
밥과 물도 서로 멀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잘 안 먹어서 몸에 탈이 나요.

 

 

설사… 방법을 같이 고민하고 알려 드리고 싶어서 적어 봐요.

 

일단 좋다는 유산균은 다 구해 먹여 보세요. 
저렴한 것으로는 인트라젠. 어떤 집사는 이게 별 성분 없다고도 하는데 저는 효과 봤습니다.
레모나 같은 포 포장인데 하루 한 포씩 사료 위에 뿌려 주면 되는 거고 잘 먹어요.
인터넷에서 싸게 구입 가능.

 

아조딜, 비싼 냉장 유산균인데 두루두루 좋아요. 
몸애 좋고 설사도 좀 잡아 주고 신장에도 좋습니다.
처방받아야 살 수 있으니 처음엔 병원 도움 받으시고 그 다음엔 처방전 들고 동물약국 찾아서 싸게 사세요. 작은 알약이라 입에 던져넣는 스킬이 필요한데, 원글님에게 어렵다면 필건이라는 도구를 쓰시면 됩니다.
주사기처럼 생겨서 약을 쏴 주는 작은 도구인데 엄청 싸고 다루기 쉬워요.

병원에서 정확히 진단 받는 게 제일 먼저고, 원인 알 수 있었음 하고요.

 

구충도 해 주시고.

 

이도저도 안 먹힌다면 곡물 알러지일 수 있어요.
사료도 안 맞는 것일 수 있고.

사료를 좋다는 것으로 서서히 바꿔 보되
특히, 그레인 프리, 논 그레인 사료로 찾아서 줘 보세요. 저는 생닭고기 잘라 먹이면서 치료했지만 이 정도 정성 들여 달라고 하기 어려워 보이니…
만약 곡물 알러지로 인한 설사가 맞다면, 사료를 곡물 배제한 사료로 찾아 주시기만 해도 차도가 보일 겁니다. 아예 싹 다 나을 수 있어요.


모래는 향 없는 좀 좋은 벤토 모래로 하되 
윗님들이 써주신 것처럼, 화장실 턱이 낮아 드나들기 좋아야 하고요. 
돔 형식으로 뚜껑 있는 건 안 좋아요. 공기가 고여서 냄새 나고, 고양이 눈곱 생기고 호흡기에도 나쁩니다. 예민한 고양이는 단지 이 때문에 싫어할 수도 있어요.

화장실을 자주 치워 주시고 청결하게 관리해 주시면 고양이는 반드시 자기 화장실에 변을 봐요.
이불에 본다는 건 그 고양이가 습관 잘못 들었거나 나쁜 게 아니라ㅜㅜ 뭔가 반드시! 문제가 있는 겁니다…

 

원글님 좋은 분이신데 부디 서로 상황이 잘 풀려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가두어 키우는 건 하지 말아 주세요 제발…
아무리 영역 동물이라고 해도 그건 어느 정도 펼쳐진 넓은 영역을 얘기하는 거지
방 한 칸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특히나 밥 물 화장실이 모두 한 곳에 있는 걸 말하는 게 정말 아니에요…

 

뭔가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라면, 언제나
나라면 여기가 좋을까, 나도 괜찮을까 그걸 생각해 주시면 좋겠어요. 그러시면 안 될까요.
고양이는 사람이 아니지만 그러니 더욱, 사람 쪽에서 내가 미처 모르고 잔인하게 대하는 건 아닌지 살펴 주었으면 해요…

IP : 112.146.xxx.20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글 집사님
    '25.8.4 3:38 PM (211.36.xxx.145)

    힘내세요.

    따로 정보 주신 원글님도 감사합니다

  • 2. 좋은 말씀
    '25.8.4 3:39 PM (222.98.xxx.33)

    다 맞는 말씀입니다.
    온집안을 활보하며 살아야하는 생명입니다.
    하나하나 다시 짚어보며 아이와의 행복한
    상생을 바랍니다.

  • 3. ::
    '25.8.4 3:42 PM (221.149.xxx.122)

    댓글 달았는데 지우셨나봐요.
    저도 안타까워서 댓글답니다.
    원글님 일부 댓글에 다시 밖에 놓으라는 댓글들 왜 그런 무책임한 댓글다는지요.
    밖에서 사는것보다 집안에서 지내면 훨신 더 좋지요.
    설사한다고 다시 밖에놓으라면 어찌하나요. 그럼 살지 못합니다.
    저도 병뤈진료.사료.화장실 점검 순서대로 하셨으면 합니다.
    저희 고양이도 피똥쌌는데 케나다산 게더 사료 먹이니 좋아지더라고요. 모쪼록 고양이 설사멈추길 바래요

  • 4.
    '25.8.4 6:41 PM (223.38.xxx.233)

    고양이 힘들겠다ㅠ
    화장실과 밥자리 멀어야하는데 한공긴이라니ㅠ

  • 5. .....
    '25.8.5 4:30 AM (124.146.xxx.173)

    고양이에게 먹는 공간, 자는 공간, 배설하는 공간은 전부 '구역(zone)'이 분리되어야 합니다.
    밥자리: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간
    화장실: 잠깐 들어갔다 빨리 벗어나야 하는 공간
    만약 이 두 공간이 가까우면 고양이는 “내 영역이 침범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이로 인해 식욕저하, 화장실 거부, 스트레스성 문제행동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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