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힘든 일들이 너무 많았던 몇년 우울증인거 알고 있었지만 병원 안가고 버티다가 지난 겨울 계엄 트라우마가 생긴건지 그냥 다 포기하는 맘이 생긴건지 그 후부터는 사는게 무섭고 허무하고 막막하고 우울해서 아침에 눈뜨기 힘들고 일어나기 힘들어요. 몸도 아파져서 몇달을 누워만 지냈어요.
다니던 대학원도 휴학했어요.
이렇게 살면 뭐하나 하는 생각만 계속 반복 되구요.
이세상에서 조용히 사라지면 되는데 왜 이리 바등바등 하루를 힘들게 살고 있나
긴 하루 뭐하고 지내야 하나 너무 무서워요
하고싶은게 아무것도 없어요.
다 의미 없고 허망하고 재미없고 벅차요.
사람 만나는 것도 엄두가 안나면서도 사람들 사이에 있어야할것 같아 만나면 힘들고 쇼핑몰 같은데 가면 너무 기빨려 힘들고 정신없고요.
TV나 영화 등은 원래 안 좋아하고 책 너무 좋아했지만 지금은 눈에 하나도 안 들어와요.
막막하고 막막하고 허망해요.
사는게 지루하고 시간이 너무 많은데 의미없이 멍하니 보내는 하루하루가 두려워요.
죽는거나 준비하자 싶어 이것 저것 다 버리고 정리하고 있어요.
이렇게 지내다가는 미쳐버릴 것 같아 오늘은 정신과 예약했어요.
기대도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가려고요.
약 먹으면 정말 사는게 좋아질까요?
아침에 눈뜨는게 무섭지 않아질까요?
죽고싶다는 생각이 끊임 없이 드는 머리속이 좀 잠잠해 질까요?
용기 내라고 경험담도 써주시고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