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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와~ 닭 육수는 보약 같네요

... 조회수 : 3,242
작성일 : 2025-08-03 18:51:55

낮에 닭다리만 백숙처럼 끓여도 되냐고 질문글 올린 사람이에요.

다들 된다고 하셔서 북채 한 팩 사서 끓였어요.

아이가 여름 감기 걸렸는데 통 먹지를 못해서 국물이라도 먹을까 싶어 끓였네요.  원래 삼계탕 백숙 엄청 좋아하는 애에요.

 

삼계탕용 재료 작은거 한 팩 넣고

마늘 한 주먹 대추 밤 은행도 한 주먹 넣고

대파 잎 냉동 한거 한 줌이랑 양파 반 개도 넣고

감자 큰 거 한 알도 넣고

오래 끓였어요.

어디서 받은 녹차소금으로 약하게 간 하고

큰 냉면기에 닭다리 세 개랑

쪽파 얹어서 아이만 줬는데

며칠 암것도 안먹던 애가 그걸 맛있다고

다 먹더라고요.

 

다음에 한 끼 더 먹이려고 남은거 용기에 담았는데

국물이 조금 남았어요.

제가 부끄럽지만 비위가 약해서 고기도 싫어하고 물에 빠진 고기는 더 싫어하고 고기가 빠진 물은 더더 못먹는 사람인데요, 남은 국물을 버리려다 냄새가 너무 구수해서 맛만 살짝 보려고 한 숟갈 먹었어요.

 

와 근데 국물이 너무 진하면서 달달 (양파인가) 구수 (감자인가) 한게 맛있는데다,

두 세 숟갈 더 먹었더니 몸 속이 따뜻해지면서 편안해지는듯한 신기한 느낌마저 들더라고요.

 

여전히 비위에는 거슬리지만 그 느낌이 좋아서 밥 한 숟갈 떠서 국물을 작은 종지 가득 먹었어요.

아직도 배 속이 부드러운 느낌인데 너무 신기하네요.

음식이 아니라 보약 먹은것 같아요.

 

제가 쉰이 넘었는데 삼계탕 포함 닭 국물은 거의 처음 먹었다면 믿으실분 계실까요? 애 낳고 미역국도 소고기 못먹어서 황태 조개 등으로만 끓여먹었네요 ㅎ

암거나 잘 드시는 분들은 이런 보약 같은걸 매번 잘 드시는거죠?  

IP : 219.255.xxx.14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끄덕
    '25.8.3 6:57 PM (125.189.xxx.41)

    닭국물은 진짜 보약같아요..
    기운이나죠..
    외국에서도 힘들 때 닭고기스프 먹잖아요..
    저도 오늘 녹두 엄나무 넣고 식구들과
    한그릇씩 했어요..

  • 2. ......
    '25.8.3 7:06 PM (118.235.xxx.144)

    날 더운데 삼계탕 먹고 싶어지네요

  • 3. ㅡㅡ
    '25.8.3 7:11 PM (121.166.xxx.43)

    감자 저도 한개씩 넣어요.
    냉동대파잎도요.
    쪽파 맛있었겠어요.
    저는 불끄기 조금 전에 부추 살짝 익혀요.

  • 4. ㅇㅇ
    '25.8.3 7:12 PM (180.230.xxx.96)

    엄마 종종 해드려야겠네요

  • 5. ㅡㅡ
    '25.8.3 7:12 PM (121.166.xxx.43) - 삭제된댓글

    감자 저도 한개씩 넣어요.
    냉동대파잎도요.
    쪽파 맛있었겠어요.
    저는 불끄기 조금 전에 부추 살짝 익혀요.
    가시 있는 엄나무(음나무), 대추도 꼭 넣어요.

  • 6. 맞아요
    '25.8.3 7:15 PM (222.100.xxx.51)

    저도 물에빠진 고기 특히 통닭보며 왠지 별론데,
    냉방병인지 컨디션 안좋길래 뜨건 국물 먹었더니 몸 살아나더라고요
    자녀분쾌유를 빕니다

  • 7. 질문
    '25.8.3 7:16 PM (223.38.xxx.135)

    닭 끓이기 전에 한번 데쳐내고 나서 재료들 넣고 푹 끓이면 되나요?

  • 8. 닭 삶을 때
    '25.8.3 7:18 PM (211.206.xxx.191)

    감자 넣으면 구수해져요.
    저도 양파, 감자 한 알 넣습니다.
    원글님도 이제 좋은 거 드시고 사세요.ㅎ
    저도 먹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습니다.

  • 9. 오우~
    '25.8.3 7:27 PM (182.226.xxx.161)

    맛있겠어요.. 그런데 물에 빠진고기 안드시는 분들은 국종류도 거의 안드시나요? 예를 들면 육개장,,, 돼지김치찌개,, 소고기미역국,, 국에 거의 고기종류 많이 들어가잖아요~ 그거 빼면 먹을게 없을 것 같은뎅..

  • 10. 요새
    '25.8.3 7:28 PM (121.200.xxx.6)

    해신탕 밀키트 여러곳에서 나오는데 아주 잘 나와요.
    1킬로 넘는 닭과 문어, 또는 낙지 전복 조개
    새우 그리고 각종 약재 잘게썰어 주머니팩에 담겨 함께 오니까 받아 씻어서 끓이기만 하면 돼요.
    해신탕집 가면 10만원 넘는데 2~3만원대에 가성비 좋고 맛있어요.

  • 11. 일제불매운동
    '25.8.3 7:34 PM (86.148.xxx.33)

    감자도 넣을 수 있군요! 이 글 읽으니 삼계탕이 땡기네요

  • 12. 원글맘
    '25.8.3 7:41 PM (219.255.xxx.142)

    오우님, 저는 멸치육수나 해물 채소 육수 외에 고깃국은 안(못) 먹어요 ㅠㅠ
    먹을게 거의 없죠 ㅎㅎㅎㅎ
    거의 채소만 먹고 다녔어요.
    직장다닐때 참 곤란했는데 적당히 눈치보며 깨작거리고 다녔네요 (비호감 안되려고 노력했답니다 흑)

    요새님, 해신탕 솔깃 하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질문님, 평소 통닭이나 볶음탕용닭은 한번 데쳐내고 지져분한거 씻어서 새로 물 붓고 재료 넣어 끓여요.
    가끔은 삼계탕용 재료 먼저 넣고 끓이다 닭이랑 다른 재료 넣기도 해요.
    제가 먹지는 않아도 요리는 또 제법 한답니다.
    오늘은 닭다리만 삶았더니 너무 깨끗해서 거품만 걷어내면서 끓였어요.

    위에 어머님 해드린다는 분, 저도 닭다리만은 처음 끓였는데 다리살이라 부드럽고 국물도 괜찮았어요.
    양파 마늘 감자 넣어서 냄새도 많이 안나고요.
    어르신 드시기도 좋을것 같아요.

  • 13. ..
    '25.8.3 7:52 PM (39.115.xxx.132)

    오 감자 넣는건 처음 알았어요
    저도 백숙 하려고 닭이랑 전복도 사왔어요
    감자는 통으로 넣으먼 되나요?

  • 14. 저도
    '25.8.3 7:55 PM (211.229.xxx.27)

    이년전부터 닭곰탕을 먹기시작했는데요
    진짜 몸 안좋을때 약처럼 먹어요.

  • 15. ㅁㅁ
    '25.8.3 8:03 PM (211.62.xxx.218)

    내 영혼의 닭고기 스프군요.

  • 16. 오...
    '25.8.3 8:29 PM (223.38.xxx.249)

    저도 물에 있는 고기 안먹고 닭 안좋아해서 삼계탕 백숙 이런거 안먹거든요. 한번 원글님 따라해볼까요?

  • 17. ㅡㅡ
    '25.8.3 8:36 PM (221.154.xxx.222)

    음식 잘하시는 분일듯
    전 닭도 글코 입맛에 안맞 ㅜㅜ 고기냄새가 싫어요 ㅠㅠ

  • 18. 저도
    '25.8.3 8:57 PM (39.115.xxx.24)

    저도 느끼한것 싫어해서 채소와 해산물만 먹어요.
    저랑 비슷해서 공감이 많이 되네요.
    닭고기가 쇠고기, 돼지고기보다 탄소발생이 훨씬 적데요.
    본인은 못 먹어도 애들은 많이 해주세요.

  • 19. 실제로
    '25.8.3 9:10 PM (180.228.xxx.184)

    닭국물 백혈구.. 정확히는 호중구 수치 올린다고 합니다.
    저 면역질환자라서 닭발곰탕 엄청 먹었어요. 실제로 백혈구 수치 올랐구요.
    외국사람들도 알았던것 같아요. 아플때 치킨슾 먹는거 보면...
    대파 총총 후추 뿌려서 먹음 닭국물 못드시는 분들도 드시더라구요. 환자들 중에 못드시는 분들은 이렇게 해서 드심요.

  • 20.
    '25.8.3 9:17 PM (128.134.xxx.123)

    이거 보니 닭다리(북채)로만 원글님네처럼 해먹고 싶네요
    한약재?넣고 찹쌀 넣는 삼계탕은 아이가 잘 안먹어서 안하는데
    원글님 방식 유레카네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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