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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백합니다. 저 화장빨 머릿빨이예요.

... 조회수 : 4,618
작성일 : 2025-08-01 17:53:19

화장 잘해요.

남편이 딸한테 다른건 몰라도 네 엄마한데 화장 기술은 꼭 배우라고 할 정도예요. 

보통은 살림하는법 요리 이런거 배우라고 하지 않나요 ㅠ ㅠ

머리숱은 50대 치고 숱 장난 아니구요. 어깨까지 오는 중간길이예요. 롤로 말면 컬 생겨서 더 올라가는데 턱이랑 목 중간쯤.. 

 

요새같이 더운날은 화장 못하잖아요. 땀이 줄줄 흐르는데 화장 포기할수 밖에요. 물론 차갖고 일 나갈땐 화장하죠.

 

저 오늘 집에서 뒹굴대다가 맨얼굴에 머리 하나로 띵 묶고 안경점 갔다 왔어요. 민생지원금으로 큰아들 안경 새로 하나 더 하려구요. 

여기 안경점은 저희식구 5명이 오래전부터 안경 맞춘 곳이구요. 제꺼 안경 맞출땐 꼭 헤어 메컵 하고 갔어요. 제가 집에서는 안경 잘 안끼고 밖에서 일할때 ppt화면 글자들이 잘 안보여서 잠깐씩만 쓰기도 하고 외부에서 주로 쓰니까 메컵 상태에 어울리는 걸 골라야해서 헤어메컵을 하고 갔던거죠. 

아들은 안경테 고르고 저는 안경점 의자에 앉아서 매실음료수 마시고 있었어요.  거긴 음료냉장고 있고 손님들 무료로 마시게해서.. 들어가자마자 냉장고 문열고 매실 꺼내서 마셔주고 있었죠. 

아들이 이리저리 왔다갔다 안경테 몇개 고르더니 

이거 괜찮아?? 너무 각졌지? 물어보고

저는 말하기도 귀찮아서 손으로 동그라미 그리며 동그란테 라고 수신호 주고...

 

안경점 사장님이 제 아들한테...

 

땡땡이 (울아들 이름) 오늘은 엄마랑 안왔네... 이러심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눈치 드럽게 없는 고딩 아들이 저를 휙 쳐다보고는.엄마랑 왔다고 대답하려고 하는 그 찰나에 제가 재빨리 다가가서 입닫아라.. 하면서 카드 주고 나왔어요. 

 

메컵이 이렇게나 중요합니다. 아이라인 빡세게 그리고 이나이에 속눈썹도 붙이고. 헤어는 열로 데우는 헤어롤로 70년대 미국 여배우의 굵은 컬이 촤르르 흐르는 헤어스톼일을 하고 다녔더니... 

 

속눈썹은 요새 자체접착제 붙어서 나오는거 있어서 풀바르고 이럴필요없거든요. 걍 떼서 눈에 착... 0.5미리 짤려서 나오는거 눈꼬리 끝에 똭 2개 정도 붙여주면 눈매가 2배는 길어보이니 포기할수도 없고. 

 

못알아볼만 합니다. ㅠ ㅠ. 안경점 사장님 이해감. 눈이 이미 다른 눈이니...

 

그나저나 지 아빠 닮아서 눈치 드럽게 없는 아들놈이 혹시라도 엄마랑 왔다고 말하는건 아니겠죠... 아직 카드 결제 안된거 보면 안경점에 있는건데 불안하네요.

.

IP : 180.228.xxx.184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8.1 5:56 PM (222.239.xxx.240) - 삭제된댓글

    화장빨, 머리빨이 어딘가요?
    전 나이드니 이젠 그나마도 안되는것 같아요
    40대 초반까지만 해도 미인소리 달고
    살았는데 하관이 흘러내리면서 사각형 얼굴되니
    화장빨이고 머리빨이고 안통해요

  • 2. 와우
    '25.8.1 5:56 PM (124.5.xxx.48)

    50대엔 화장빨 머릿빨로도 사실 힘듭니다. 님이 멋진 거에용

  • 3.
    '25.8.1 5:58 PM (222.239.xxx.240)

    화장빨, 머릿빨이 어딘가요?
    전 나이드니 이젠 그나마도 안되는것 같아요
    40대 초반까지만 해도 미인소리 달고
    살았는데 하관이 흘러내리면서 사각형 얼굴되니
    화장빨이고 머릿빨이고 안통해요

  • 4. 화장하면
    '25.8.1 6:00 PM (180.228.xxx.184)

    지금 제 눈의 두배예요.
    아니 왜 눈이 점점 나이들수록 작아지냐구요.
    그래도 한때는 소눈깔 이라는 별명을 가졌었는데... 쳐진 큰 눈이라 아이라인으로 눈꼬리 엄처올려붙인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눈이 작아져서 더더욱 눈화장을 안하면 안되요.

  • 5. 재능
    '25.8.1 6:01 PM (223.39.xxx.134)

    재능이에요
    20대에 원글님 같은 동창 있었는데 진짜 다른사람 되서 부럽네요

  • 6. 와우~
    '25.8.1 6:04 PM (180.68.xxx.158)

    재능 기부 받고싶네요.
    아직도 화장이 어려운 50대.

  • 7.
    '25.8.1 6:13 PM (58.140.xxx.182)

    ㅋㅋㅋ ㅋ 이쯤되면 시트콤 아닌가요?

  • 8. 좋네요
    '25.8.1 6:16 PM (222.100.xxx.51)

    부럽다 그 열정도요. 화장빨도 이제 안먹음

  • 9. 남편
    '25.8.1 6:22 PM (180.228.xxx.184)

    지금 내용 다 듣더니
    걸어들어오는 모습을 봤으면 키 체형 이런걸 통해서 당신이란걸 알았을수도 있었겠지만
    사장님이 안보는 사이에 의자에 앉아서 매실을 마셨다면 진짜로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을수도 있을것 같다고.
    얼굴만 보면 다른 여자라고.. 이럼요.
    회사 다닐때도 면접볼때부터 화장 빡세게 하고 다니다가 얼마 후에 늦게 일어나서 화장 못하고 회사 갔거든요. 사실 매일 풀메는 힘들어서 슬슬 적응하면 대충 안경끼고 어디 아픈척 메컵 안하기도 한데...
    내 자리에 앉아서 일하고 있는데 이사님이 오셔서
    여기 김땡땡씨 자리인데 너는 누구시냐고...
    사기쳐도 되겠어요. 비포 애프터 넘 달라서 ㅋㅋㅋ

  • 10.
    '25.8.1 6:25 PM (175.197.xxx.81)

    교육부장관 후보ㅡ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ㅡ청문회때 눈화장의 중요성을 알았어요
    평소 풀메이크업 사진에서는 눈이 큰줄 알았는데 청문회때는 눈에 힘을 안주고 나왔는데 왠걸 작더라구요

  • 11. 진짜진짜
    '25.8.1 6:36 PM (180.228.xxx.184)

    립은 안발라도...
    눈화장은 꼭 하셔야해요. 눈이 점점 희미해지고 작아지는 그런게 나이들수록 심해지더라구요.
    눈썹은 반영구 안했는데 아이라인은 윗쪽만 했어요. 그래도 맨얼굴 감당이 안되요. 그나마 덜 아파보인다는 정도.
    입술은 점점 얇아지고 주름이 생겨서 립스틱은 못발라요. 건조해서 틴트도 안되고. 립밤처럼 촉촉한걸로 대충 하고 눈화장은 나름 엄청 공들입니다.

  • 12. ...
    '25.8.1 6:36 PM (175.126.xxx.45)

    진심으로 너무 너무 부러워요.
    저도 화장, 헤어좀 잘 하고싶어요.
    제 기준 저도 꾸미면 좀 더 미모가 업그레이드 될 거 같은데 늘 어딘지 모르게 촌스럽고 수수해요.
    님아 비법 좀 풀어주세요. 어떻게 하면 되는지 저희 같이 세상을 좀 속여? 봅시당.
    잠깐일지라도 이뻐지고 싶다고요 ^^
    중년 여성 아니면 그냥 메이크업/헤어 잘 할 수 있는 유툽이나 팁을 좀 셀프로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세요~
    부럽다 와.. !!! ^^

  • 13. 상부상조
    '25.8.1 6:44 PM (223.38.xxx.83)

    머릿빨이 어려우면 얼굴빨로 살고

    얼굴빨이 어려우면 화장빨 머릿발로 살고
    다 서로서로 상부상조 보완이 되네요.

  • 14. 일단
    '25.8.1 6:48 PM (180.228.xxx.184)

    눈은 아이라이너 필수요. 눈 윗쪽 라인만요. 본인 눈보다 좀 길게 빼는데 티나지 않게 하려고 속눈썹 붙이는거구요. 거기 속눈썹이 달려있어야 길게 뺀거 티 안나고 자기 눈 같아요.
    쉐도우도 필수. 파란색 보라색 이런게 아니라 베이지 색으로...콧대세울때 쓰는 컬러감으로 정도의 약간의 음영을 주는 정도랄까요. 진짜 내눈처럼 하려면 어쩔수 없어요.
    뷰러 사용해서 본인 속눈썹도 최대한 올려줘야 눈이 또렷해요. 뷰러로 대충 휙 찝지 말고 열로 올리는 걸로 확실하고 짱짱하게 속눈썹 올려주고.
    마스카라도 한번만 바르지 마시구요. 첨엔 마스카로 솔을 속눈썹 가로로 문질러요. 액을 뭍히는 느낌으로. 그리고 두번째로 속눈썹 위에서 아래로. 마지막으로 아래서 위로. 각각의 단계는 약간의 시간차를 둬야 하구요. 그래야 속눈썹도 엄청 풍성해보여요.
    컬러감을 주는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목구비만 확실하고 선명하게 하는 느낌이라 화장이 진하다고 못느껴요.

  • 15. 브레인
    '25.8.1 6:50 PM (49.165.xxx.150)

    아 저도 머리빨로 사는데 헤어빨이 아니고 두뇌빨이라는..ㅎㅎ

  • 16. 저도그래요
    '25.8.1 6:55 PM (183.97.xxx.222)

    전 화장 뻑쎄게 하지도 않는데도 기본 화장(파데하고아이라인, 그리고 피치색 립만 그려도 맨얼굴 본 사람들이 못알아봐요.
    윤곽이 뚜렷한 얼굴이라 진한 화장하면 너무 쎄보여서 별로 손 안대는데도요.
    이즘은 워낙 지성피부인데 땀 많이 흘려서 아예 화장은 커녕 기초적인 로션도 안바르곤해요.
    실물 별로인데 예쁘다 하는 연예인들은 거의 이런류예요. 화면발 잘 받는 얼굴 따로 있구요.
    전 티비에 나가본적은 없지만 뱍화점같은데서 비치는 내얼굴 보면 완전 별로인 얼굴이구요.

  • 17. ...
    '25.8.1 7:04 PM (211.178.xxx.17)

    저도요.
    저는 집 앞 마트가도 쿠션 아이라이너는 꼭 해요 ㅎ
    직장에 화장 안 하고 다니는 사람들 젤 부럽.

  • 18.
    '25.8.1 7:30 PM (175.127.xxx.157)

    멋쟁이 언니, 헤어빨 비법도 알려주세요~~
    쓰시는 화장품도 알려주심 더욱 감사합니다^^

  • 19. ...
    '25.8.1 7:57 PM (188.214.xxx.175)

    저도 헤어관리 궁금합니다! 저도 젊었을 땐 나름 꾸미고 다녔는데 나이드니 정말 꾸미는 게 귀찮아지네요ㅠ 전 고데기 하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전기롤로 말아버려요 그런데 그라고 나면 컬이 너무 구불구불해져서 드라이로 펴고. .아흑. 이게 뭔짓인지...

  • 20.
    '25.8.1 7:57 PM (183.99.xxx.54)

    이거슨 하늘이 주신 재능!!!!!
    전 화장은 대충 하지만 헤어똥손이라 드라이 그런거 못해요.ㅜㅜ
    부럽네유

  • 21. 뷰러
    '25.8.1 8:02 PM (123.214.xxx.155)

    추천 좀 해주세요.

  • 22. 12
    '25.8.1 8:22 PM (118.220.xxx.61)

    저는 돋보기안경쓰고 나가면 사람들이 못알아봐요.
    우리딸이 쌩얼에 돋보기안경과 메컵얼굴이
    완전 다른사람같대요
    화장진하게 안합니다

  • 23. 헤어빨은
    '25.8.1 8:54 PM (180.228.xxx.184)

    린스 컨디셔너 안해요. 머리가 차분하게 가라앉으면 더 늙어보여서요. 사자대가리 처럼 헤어가 좀 붕 떠줘야 덜 늙어보이는것 같아요 근데 또 린스 컨디셔너 안하면 머릿결이 푸석푸석 해보일수 있잖아요.
    저 머리를 엄청 빗어요. 미국영화보면 여주인공이 화장대 앞에 앉아서 머리 빗고 있잖아요. 진짜 100번 빗질 한다 생각하시고 두피도 자극되게 두피에 닿게끔 부러쉬로 박박 빗어요.
    그리고... 음... 이건 쓰고나면 한소리 들을것 같은데 샴푸 안써요. 바디클렌져로 머리 감아요. 언제가부터 샴푸를 쓰면 머리가 넘 간지러워서요. 바디클렌져도 비싼건 머리 간지럽고 젤 싼거 즈질 바디클렌져는 두피가 안간지러워요. 한창 머리가 간지러울때 머리카락이 엄청 빠져서 제가 간지러운거에 좀 민감해요.
    그외에는 펌할때 영양하고 주기적으로 염색하고 남들이랑 비슷해요.
    어깨까지 중단발인데 층이 좀 있구요. 펌은 쎄게 안해요. 그치만 퍼머끼가 있어야 롤 해도 오래가서 펌은 계속 하는데 일년에 두번정도...
    전기로 데워서 하는 헤어롤로 머리 말고 풀면 진짜 완전 부처님 뽀글 머리되요. 그걸 브러쉬로 쫙쫙 빗어주면 자연스런 컬이 나와요.

  • 24. ...
    '25.8.1 10:17 PM (92.40.xxx.252)

    원글님 헤어팁 알려주셔서 감사드려요^^ 브러쉬가 중요한 같더라구요 열심히 해볼게요

  • 25. ㅇㅇ
    '25.8.2 12:31 AM (61.80.xxx.232)

    화장빨 머리빨 있는것도 좋죠 나이드니 화장빨도 안받네요

  • 26. 제 친구
    '25.8.2 3:14 AM (172.119.xxx.234)

    1년 근무한 아파트 경비원님이 요새 동생이 안보인다고...

  • 27. ....
    '25.8.2 3:44 AM (114.86.xxx.233)

    속눈썹 0,5센티로 잘려나온게 있나요?
    눈 가운데가 아니라 끝에 붙인다는게 넘 새로워요.

  • 28. 여기서
    '25.8.2 5:09 AM (180.228.xxx.184)

    산건 아닌데 이런거예요

    https://naver.me/xafJZzKh

    노글루. 자체접착... 이런단어로 검색하면 그냥 눈에 탁 갖다대면 붙는 잘려진 속눈썹 팔아요.
    전 다양한 모양사서 붙여요. 보통은 끝에 2개씩 붙이고 중요한날은 인조눈썹 티 덜나는 걸로 눈 전체적으로 두어개 더 붙여요. 떼는것도 간단해요. 톡 하고 떼면 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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