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자주 답답해했습니다.
평소에 막힘없던 그가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고,
집중하고 또 집중했습니다
협상이 어떤 국민에게
예상치 못한 부담으로 돌아가진 않을까하는 염려와
모든 답답한 순간에도
돌파구를찾아내려는 대통령의 고심이 읽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3실장 회의를 마치고,
장관들과의 화상통화도
마친 시간. "제 방에 갑시다." 하시더군요.
둘이 앉아한동안 말이 없던 통님은
"강실장님, 우리 역사에 죄는
짓지는 말아야죠"라고 나즈막히 말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통님에게서 "점심하러 가시죠."라던
말씀을 들었을 때, 비로소 뭔가 한단락이 지었다졌다는 게
실감났습니다. 내장국 한 그릇으로 회포를 풀고,
시민들을 만나 웃음을 나눴습니다. 사진을 요청하는
사람도, 찍히는 사람도, 찍어주는 사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