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생의 교단일기] ‘영양교사 대신 영양사 직렬 신설’은 왜 베스트 청원이 되었는가
영양교사는 학교에 근무하는 교육공무원이지 ‘가르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교사는 아니다. 연금, 급여나 복지를 교사 수준으로 받기 위해 교사의 직함을 얻었다는 의구심이 든다. 영양사가 아니고 왜 영양교사여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도 빈약하다. 영양교사는 학교의 교사 정원에 포함돼 1인당 학생 수를 계산할 때 교사로 집계된다. 따라서 발표된 통계보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더 많다.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려면 수업을 안 하는 영양교사 대신에 수업, 담임, 학생지도를 하는 교과교사를 늘려야 한다. 중등 교과교사의 경쟁률은 30:1~50:1로 바늘구멍인데 정치적 고려로 TO가 급증한 영양교사 경쟁률은 2:1이라는 것은 누가 봐도 비상식적이다.
학교 급식실은 영양사의 처우 개선이 필요한 곳이지 굳이 영양교사란 직책이 필요한 곳은 아니다. 기간제 교사의 처우는 개선돼야 하지만 기간제 교사를 정교사로 임용하는 것은 정의에 어긋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가정과 실과에 포함된 영양이란 단원이 중요하여 교사를 만든다면 국어는 시 교사, 고전문학 교사, 비문학 교사 등으로 나눠야 한다. 누가 봐도 억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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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종사원 인건비 올리면 조리종사원 이직률 적다. 학교급식 질 형상되고요. 식품위생직에서 느닷없이 영양교사로 승격해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