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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1 딸과 매일 전쟁 ㅜㅜ (샤워할 때 몸이 아플 수 있나요?)

.. 조회수 : 2,938
작성일 : 2025-07-31 11:03:22

중1 딸과 또 한바탕 했네요..

 

밤에 샤워하라고 했는데 싫다. 귀찮다.

어쩔 수 없죠.

내일 아침 되면 힘들다.

그래도 귀찮아서 못하겠다고..

 

아이가 아침에 머리 감아야 한다고

자기가 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니

엄마가 해달라고.

(실제로 발수성? 모발이라 잘 젖지를 않아요)

자기는 욕조 밖에서 머리만 욕조 안으로 넣겠다고.

샤워하면 몸이 아프다고, 젖는 느낌이 싫다고

저보고 머리 감겨 달래요.

 

전 허리를 구부리면 종일 허리가 너무 아파서

그건 힘들다.

지난 번에도 그렇게 감겨줘서 하루 종일 고생했다.

네가 욕조에 앉아 있으면 머리 감기는 건 해줄 수 있다.

(그러면 덜 힘들거든요.)

그것도 싫다.

(실제로 허리가 아파서 지난 주에 한의원 세 번 다녀왔어요)

 

또 자기가 감으면 1시간 걸리고

아침에 할 숙제가 많으니 

엄마가 빨리 감겨 달라고.

 

네가 욕조에 들어가면 해준다고 해도.

계속 무한 반복.

제가 샤워해야 해서 샤워하다가

엄마가 욕조에서 앉으면

네 머리 수월하게 감길 수 있겠으니

빨리 와 봐라 했는데

한참을 안와요.

그럼 나간다 하고 나가려니  그제서안 들어오고요.

문을 활짝 열어 뒀길래 문을 닫아라

엄마가 춥다고 하니

문 닫기 귀찮데요.

 

아니 엄마는 온갖 귀찮은 일 다 시켜 놓고

자기는 조금도 귀찮은 거 안하려는..

확 속이 상해서 언성이 높아졌고

 

그때부터 왜 화를 내냐

화내지 말아라

나한테 그렇게 말하지 말아라

안되는 걸 얘기해도 참아라

똑같은 말 계속 듣는 게 뭐 대수냐

구부려서 안해줄 거면

그건 안돼. 못해.라고 하면 되지

왜 화를 내냐

그 정도도 못참아주냐

난 그 정도도 이해 받을 수 없냐

 

난 물이 몸에 닿는 느낌이 너무 싫다

그리고

날 이 정도도 배려해 주지 못하냐

좀 이해해 주면 안되냐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아냐

(중1입디다.)

(힘든 이유는 학원 때문이라네요.

이 학원도 제가 시키는 거 아니고 본인이 원해요.

공부량이 많아 시간 덜 잡아먹는 학원으로

옮기자고 해도 요지부동)

 

그러고 또 울고불고

머리 감을 거면 감고

아니면 나간다 했더니

못 나가게 막고

끝없이 자기 얘기만

 

매일 미칩니다...

IP : 14.32.xxx.140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7.31 11:05 AM (202.20.xxx.210)

    듣기만 해도 더럽.. 애 학교 생활에 문제 있는 건지 상담해 보세요. 중 1인데 혼자 샤워 못하면,,, 정신적으로 뭔가 문제가 있는 겁니다.

  • 2. 그냥
    '25.7.31 11:05 AM (58.29.xxx.96)

    두세요
    안씻겠다는데요

    님 허리나 어서 쾌차하시길요

  • 3. ㅇㅇ
    '25.7.31 11:07 AM (61.74.xxx.243)

    금쪽이에 그런 비슷한 아이 본것 같은데(샤워도 그렇치만 옷이 몸에 닿는것도 싫어함)
    감각 이상을 넘어서서 불안증의 일종이라고 봤어요.
    정신과 상담은 생각 안해보셨나요..

  • 4. ㅇㅇ
    '25.7.31 11:07 AM (58.29.xxx.145)

    좀 알아보세요. 똑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초등학생 하나가 무서워서 샤워를 안하는 사례가 있었어요. 중1이면 무슨 사연이 있을 겁니다.

  • 5. 어휴
    '25.7.31 11:09 AM (211.211.xxx.168)

    죄송한데 저도 정신과 상담이 필요해 보여요.

    물이 몸에 닿는 느낌이 너무 싫어서 머리를 못 감으면 목욕은 어떻게하는 건가요?

    글고 자꾸 구구절절 대안을 제시하지 마시고 그냥 머리는 니가 감으라고 하세요.
    뭘 서서는 감겨 주겠다, 내가 목욕 중에 오면 감겨 주겠다 자꾸 대안을 제시하며 다가 가세요?
    머리 감는 것까지 평생 아이 시중 드실 꺼에요?
    안 감으면 친구들이 냄새난다고 한다 주의정도 주시고요,

  • 6. 원글
    '25.7.31 11:12 AM (14.32.xxx.140)

    상담도 해 보았고,
    약도 먹어 봤지요..

    약은 먹기 싫다고 거부
    삼키는 게 힘들고, 정상이라 약 필요 없다고요.

    애기 때도 샤워를 끔찍하게 싫어하긴 했어요.
    정말 너무 괴롭습니다.
    심기가 조금이라도 건드려지면 기본 한 시간은
    악을 쓰면서 울면서 자기 주장하는데.
    온가족이 힘드네요.

  • 7. ...
    '25.7.31 11:14 AM (211.234.xxx.204) - 삭제된댓글

    아이랑 괜히 힘빼는 실랑이를 하지 마시고 단호해지셔야 할 거 같아요.이 더위에 몸 씻는걸로 싸운다면 심각해요.
    냄새 어째요. 옆에 아무도 안 오겠어요.
    머리 감겨주는 것도요. 중1이면 혼자 해야되는 일인데 왜 혼자 못하고 엄마한테 감겨달라는지..
    본인이 힘들다고 호소하니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상담이든 병원을 가보시길요.

  • 8. 원글
    '25.7.31 11:14 AM (14.32.xxx.140)

    원칙 정해놓고 스스로 감당하게 하는 건 필요할 것 같네요.

  • 9. 123123
    '25.7.31 11:16 AM (116.32.xxx.226)

    이쯤 되면 소아정신의학과 데려가세요
    비단 목욕 문제만 그러는게 아닐것 같은데요
    검사도 하고 상담도 하면 수십 만원 깨지긴 할텐데
    저라면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어요

  • 10. ㅇㅇ
    '25.7.31 11:18 AM (61.74.xxx.243)

    정신과도 가보셨다니..
    병원에서는 뭐라고 하던가요? 그냥 좀 예민한거라고 약만 처방하던가요?
    그런곳 말고 좀더 구체적으로 상담해주는곳으로 찾아보셔야 할꺼 같아요..

  • 11. 정신과
    '25.7.31 11:25 AM (118.235.xxx.219)

    는 좋다고 소문이 난 곳으로 가보세요
    다르긴 하더라구요
    그리고 샤워는
    욕조에 미리 물 받아놓고 천천히 들어가서 씻는식으로 하면 좀 나으려나요?

  • 12. 생강
    '25.7.31 11:29 AM (121.139.xxx.162)

    제가 물 닿는거 넘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수영장도 싫어하고요
    물 닿는건 싫지만 씻은 후 개운함이 좋고 사회생활하니 잘 씻고 다니는데요
    따님은 정신상담까지는 아니고
    물 닿는것에 감각적으로 많이 예민하고
    사춘기의 게으름까지 와서 그런것 아닐까요

  • 13.
    '25.7.31 11:32 AM (220.125.xxx.37)

    냅두세요.
    찝찝하면 자기가 씻겠죠.
    엄마 허리 나가면 그나마 아무것도 못해준다고 하세요.

  • 14. 한마디만할께요.
    '25.7.31 11:35 AM (221.138.xxx.92)

    정신과 다니는 사람은 따님을 이해할 수 있어요....
    그게 다 증상입니다.

    힘드시겠지만 딸이니까
    엄마가 관련 서적들을 읽어서 증상을 이해하면
    감정적으로 힘듦은 좀 덜어 지실겁니다.

    청소년 정신과는 계속 다니세요.
    잘 한다는 곳 찾아서 계속 다니세요.
    어릴때 치료를 하셔야 합니다. 꼭이요.

  • 15. ...
    '25.7.31 11:37 AM (39.7.xxx.237)

    예전에 여자애가 고등학생인데 엄마가 다 씻겨주고 머리까지 말려주고 가방을 챙겨줘야 학교 간다고 해서 기함했는데, 그런집이 또 있네요
    아시겠지만 일반적인 상황도 아니에요
    애가 울면 방문닫고 들어가서 문 잠그고 애 잠잠해지면 나오세요
    그냥 무시가 답인데 그걸 지나가는게 힘드신거겠죠

  • 16. ...
    '25.7.31 11:48 AM (152.99.xxx.167)

    정신과 가셔야죠. 그거 수발들어준다고 낫는 문제 아니고 엄마가 평생 뒤치닥거리 해줄수 없잖아요
    유명한 곳 대기걸어놓고 일단 다른데라도 찾아다니세요
    나중에 대학가고 취직하고 어쩌시려구요
    수발드는건 해주지마세요 더러워도 놔두세요

  • 17. ..
    '25.7.31 11:54 AM (106.101.xxx.225)

    감각 예민한 애 일수록 선행보다는 스스로 씻고 주변 정리하기가 우선 순위가 되어야해요. 중1에 학원 가야되니 엄마가 본인머리 감겨 달라고 하면 고3때는 엄마가 어디까지 해줘야될까요..엄마가 아이의 손, 발, 머리가 되어주면 안돼요. 안되는건 안되는거지 이유 설명도 하지마시구요.

  • 18. ...
    '25.7.31 11:56 AM (222.236.xxx.238)

    씻는건 기분 좋은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건 어떨까요. 단계적으로 아주 조금씩 해보는걸로요. 러시같은데 데려가셔서 향이 좋은 바디워시를 딸이 직접 골라보고 오늘은 미지근한 물에 오른팔 한쪽만 씻어보고 며칠 뒤엔 종아리만 한번 씻어보고 등등 . 버블워시도 좋을거 같아요.

  • 19. 이해가
    '25.7.31 11:59 AM (58.29.xxx.20)

    안씻는건 냅두세요. 냄새나도 냅두세요.
    뭘 다 큰앨 씻어줘요.
    전 아들 둘 대학생인데, 중1 아들 머리 감겨 준다고 해봐요.
    여기 댓글 오백개 달려요, 미친 엄마라고.
    왜 딸은 괜찮다고 생각하세요?
    그 나이 딸 머리 안감아서 냄새 나면, 밖에 나가서 하루 창피 당하고, 그 담날부터 열심히 씻어요.

    딸이고 아들이고, 사춘기 아이들과 사이 좋은 방법은 적당히 거리두기입니다.
    아이가 예민하고 힘든 부분은 정신과 상담하시고..
    사춘기 아이들 대하는 기본이 그렇습니다.

  • 20. ...
    '25.7.31 12:02 PM (223.38.xxx.215)

    아직 어릴때 좀더 적극적으로 상담치료 받으세요.
    주위에 저런 경우 있는데
    엄마가 딸 노예로 살아요.
    아빠랑도 육탄전으로 싸우고.
    가족 다 이겨먹어요.

  • 21. ....
    '25.7.31 12:02 PM (58.122.xxx.12)

    친구들이랑 있다보면 눈치를 안볼수가 없을텐데요 특히나 여자애들은 더 그럴텐데 신기하네요
    놔두면 본인이 느끼는게 있을거에요

  • 22. ㅇㅇㅇ
    '25.7.31 12:05 PM (59.6.xxx.162)

    아들 둘인데
    더럽든 말든 샤워에 관해서 잔소리 한 적 없어요.
    제가 불편하면 말했을 것 같은데 딱히 제가 불편할 건 없었거든요.

    본인이 본인 몸 냄새 이상한 거 알고, 간지러운 거 느끼고
    주변에서 냄새난다고 하면 바뀌지 않을까요.
    그랬는데도 만약 한 달이 넘도록 안 하면
    우울증 등 문제 있다고 판단하고 정신과 데려갈 것 같아요.

  • 23. ...
    '25.7.31 12:16 PM (221.140.xxx.8)

    피부 감각이 매우 예민한 아이인가봐요...그런 사람도 있긴 있더라구요.

  • 24. ..
    '25.7.31 12:17 PM (211.235.xxx.140)

    본인이 본인 몸 냄새 이상한 거 알고, 간지러운 거 느끼고
    주변에서 냄새난다고 하면 바뀌지 않을까요..222

  • 25. 글쎄
    '25.7.31 12:25 PM (106.244.xxx.134)

    안 씻는 거 냅두라고 하기에는 따님 반응이 일반적이진 않아 보여요.
    다른 정신과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 26. 원글
    '25.7.31 12:49 PM (14.32.xxx.140)

    온갖 검사 다 해봤죠. 유아 때 발달 센터, 아동기 때 소아청소년정신과 약 복용하고 사회성 훈련하고요. 5학년 되니 약도 병원도 거부욪 가지는 정상이래요.
    정말 유명한 의사쌤 오래ㅈ대기 했다가 진료 받으며 검사에 진료에 또 백만원 가까이 썼는데요. 애가 약 거부하면 방법 없다고. 도저히 안되겠다 도움 받아야겠다 아이가 두 손 두 발 다 들면 그때 오래요. 절박한 마음에 갔는데 애 편하게 해서 공부 시키려는 엄마 취급 받고 엄청 상처 받았어요. 애는 공부 욕심 있고, 머리도 좋아요. 레벨이 곧 자기 자존심이고요. 그걸 두고 선생님은 이미 망하는 길에 들어섰다고 하셨어요. 그런 애들 많이 봤고 고등 되면 다 놓아버릴 수도 있다고요. 무척 마음 아픈 소리였지만 마음에 세기고 살아요. 공부보다는 편안한 집, 소소한 행복을 누리게 하자고요. 의사쌤도 손 놓은 아이..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 27. 안겪어본
    '25.7.31 4:16 PM (211.49.xxx.110)

    안겪어본 사람은 몰라요.
    약도 상담도 안통해요. 부모탓 하시는데 진짜 저런 자식 키워보라고 하고 싶어요.
    하루라도 빨리 입원 알아보세요.
    약 거부가 가장 큰 문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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