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코인투자 경험담

oo 조회수 : 2,609
작성일 : 2025-07-30 13:49:41

4년 전 코인 불장에 혹시나 해서 뛰어들었다가 재미는 전혀 보지 못했고 어쩌다 보니 씨드가 5천 가까이 투입됐더라구요.

 

2,3백 프로 오르는 것도 팔지 못하고 있다가 후루륵 마이너스로 가버렸고, 손절도 못해 거의 실신 지경인 것들도 있었습니다. 손실은 어느덧 마이너스 60퍼 훌쩍 넘겼고..

 

이후 나름 원칙을 정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위주로 갈아타고, 회생불능 알트 몇개는 그냥 내쳐두었어요.  습성 상 도저히 손절은 못하겠어서..

그 이후 코인장은 심하게 가라앉았고  3년 전 퇴사하면서 씨드 투입도 5천 아랫 선에서 멈추었답니다. 한 2년 정도는 앱을 거의 보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지난 2023년 말 경 부터 조금씩 움직임이 보였어요. 깊은 수렁에 빠져있던 비트와 이더가 슬슬 깨어나더니 어느 순간 붉은 색으로 바뀌었습니다. 한번 시동이 걸리니 회복 탄력성이 어마어마했어요.

 

더 이상 같은 실수는 안되겠다 싶어 10~20% 정도 수익이 나면 반절 매도하고 씨드는 그대로, 수익분만 통장으로 옮겼어요. 수익분을 제외한 씨드는 마음에 드는 금액 대로 내려오면 다시 매수..

 

그렇게  1년 반 지났고 그간 4700만원 씨드로 2500정도 수익 실현. 지금도 코인계정에 씨드는 그대로 있고, 수익분은 퇴직 후 생활비, 세금 기타 등등으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간 상폐된 코인도 있고, 아직도 기절 중인 애들도 있어요. 그래도 현재 시점으로 정산해 보면 수익율 20퍼 이상은 되네요. 수익 분만 쏙쏙 뽑아 쓰니 마치 화수분 같아 좋더라구요. 처음부터 투자 원칙 정하고 휘둘리지 않고 따박따박 수익 실현해 버릇 했다면 몇 배 이상 수익을 올렸겠지만 어리석어 그러질 못했어요.  

 

저의 경우는 퇴직 후 없는 돈이다 생각했던 것이라 마음편히 운용하고 있지만 초보자에게 코인 투자를 부추길 생각은 없어요. 엄청난 등락폭에도 견디려면 확실하게 "없는 돈" 셈 칠수 있는 자금이어야 가능합니다.

 

저 역시 퇴직 전 적잖은 돈 들이부어 놓고 한동안 많이 속상했답니다. 여전히 차트 분석도 어렵고 매수 후 폭락, 매도 후 폭등, 매매시점 잘 못 잡는 경우 허다하지만 적어도 비트와 이더는 투자할만 했다는 결론입니다. 

 

앞으로도 추가 시드 투입할 생각은 없고 현재 있는 금액 안에서만 욕심내지 않고 굴려보려 합니다.  

 

코인으로 인생역전은 아니지만 퇴직 후 소소히 생활비 벌어쓰는 그런 사람도 있다는 거 얘기하고 싶었어요. 이상입니다.

IP : 106.102.xxx.15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7.30 1:53 PM (182.227.xxx.181) - 삭제된댓글

    진짜 잘하셨네요 축하드려요
    지금 이더리움 빨간불 파란불 왔다갔다 하는가격에 사둔
    바보예요
    저도 현명한투자 하고싶네요

  • 2. ㅗㅎㄹ
    '25.7.30 1:56 PM (61.101.xxx.67) - 삭제된댓글

    비트 기반 배당 etf Ybtc와 이더 기반 배당 etf yeth는 배당율이 연에 40에서 50프로에요. 5천만원이면 연에 2500정도 배당금을 받는거고 거의 한달에 200가까이 받는거네요..직접 투자가 어려우면 이렇게 배당금이라도 투자하는게 속편한듯해요

  • 3. ...
    '25.7.30 2:29 PM (211.222.xxx.216)

    작년에 비트로 2천 정도 수익 보고 다 뻈는데
    다시 들어가려하는데 틈을 안 주네요 ㅜㅜㅜ
    지금 들어가려니... 너무 올랐고 ...

  • 4. ..
    '25.7.30 2:40 PM (121.135.xxx.217)

    은퇴시기도 거쳐간 과정도 비슷하여 저도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코인 대신 미국주식 2배,3배 레버리지로 스윙하고 있습니다.
    21년 불장, 22년 폭락장, 이후 23년 개인사정으로 엉망인 계좌 그냥 방치했다가
    24년 중반부터 차트만 쳐다보니 조금씩 마켓의 흐름을 알게 되었어요.
    퇴직 전에는 씨드 4-5억정도 굴리다가, 은퇴이후로는 잃지않는 투자가 우선이라서
    8천 정도만 가지고 운용해요
    나중에 의미 있는 수익금 누적되면 비트코인도 자산의 일정부분으로 매집하고 싶어요.
    코인은 장투만 하려고 합니다. 코인 차트는 너무 어려운거 같아요.
    코인 경험 알려주셔서 감사드리며, 성투하세요 :)

  • 5. 저는
    '25.7.30 2:52 PM (223.38.xxx.7) - 삭제된댓글

    미국 주식, 비트코인 여윳돈으로 몇천 사서 쭉 묵혀두고 있어요. 사고 팔고 귀찮아서 이 돈 없어져도 괜찮다, 나중에 꼭 필요할 때 팔련다...이런 마음인데 이러다 빵원되는건 아니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8083 성심당 잠봉뵈르 샌드위치 보세요 52 .. 2025/07/30 17,630
1738082 정대택님 감옥보낸 판사와 부인 5 ㄱㄴ 2025/07/30 2,933
1738081 이재명 보유세 올리면 100% 정권 교체됩니다 50 ㅇㅇ 2025/07/30 6,649
1738080 마음터놓을 곳이 없네요 17 2025/07/30 4,756
1738079 배현진 숏츠 지금봤는데 얼굴이 화끈ㅠ 59 너무 창피해.. 2025/07/30 15,001
1738078 '김건희 청탁' 통일교 전 간부 구속영장 발부ㅡ냉무 7 귀염뚱이 2025/07/30 1,778
1738077 인스타 디엠 읽었는지 확인 못 하죠? 1 ... 2025/07/30 978
1738076 차량 엔진오일 갈면 부드럽게 잘 나가나요? 7 자동차 2025/07/30 1,517
1738075 고도제한'에 뒤집힌 목동…오세훈 "서둘러 재건축 7 이게디 2025/07/30 4,219
1738074 벌금보다 효과 좋은 흡연금지 문구 2 ........ 2025/07/30 2,768
1738073 치명적 매력덩어리 욱이가 82쿡 누님들 위해 양복 입었어요 21 ... 2025/07/30 4,108
1738072 안동 출발 창원 도착 4 벤자민 2025/07/30 1,137
1738071 냉감 양면 담요 좋네요. 4 더워 2025/07/30 1,907
1738070 이모티콘도 올랐네요. 내급여만 안올라 3 엘지트윈스 2025/07/30 1,576
1738069 자식걱정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14 aa 2025/07/30 6,061
1738068 외국에도 안아키는 있군요 6 ........ 2025/07/30 2,043
1738067 지금 슈돌에 하루 나와요 3 2025/07/30 3,621
1738066 미용실에서 스텝으로 일하기 얼마나 힘들까요? 9 00 2025/07/30 2,600
1738065 에어컨 안 켜고 선풍기만 켰는데 왜 괜찮죠? 6 00 2025/07/30 2,751
1738064 염정아 나오는 아이쇼핑 보시는분 계세요? 6 .. 2025/07/30 3,865
1738063 법원, 여고생 집까지 따라와 성폭행시도..구속 기각‥'가해자 거.. 17 .. 2025/07/30 5,417
1738062 싫어하는 댓글류 있으신가요? 22 7월 2025/07/30 1,825
1738061 젤네일 착색된거 발을씻자 뿌리고 닦으니 없어지네요 코일 2025/07/30 1,185
1738060 민생지원금...바보짓 했네요 84 아놔 2025/07/30 34,401
1738059 무릎에는 걷기가 좋나요? 6 하늘 2025/07/30 2,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