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어릴 적 인생얘기를 쓰다가 너무 구구절절한 것 같아 지웠어요.
아버지가 어릴 때 저와 동생을 돌 본 적없었고 부모님 이혼하시고 저는 30년을 안보고 살았는데 위독하시다네요.
이혼할 당시 한 동짜리 연립주택에 살았는데 저도 20대 초반에 돈 벌기 시작하면서 가족이 모두 돈 모아 산 연립주택이었어요. 저 20대 중반에 부모님 이혼하시고 그 아파트 전세주고 아파트는 아빠가 갖고 전셋돈 받아 나와서 엄마랑 둘이 16평짜리 낡은 아파트 전세 살다가 저 결혼하고 남동생은 군대 다녀와서 엄마랑 살았고요. 세월은 흘러 지금 한 30년이 됐어요.
그 아빠가 가져 간 연립주택은 한 동짜리 아파트로 재건축되었고 그 집을 한 5년 전에 남동생 결혼할 때 아빠가 증여했고 동생은 증여세 낼 돈이 없어서 저한테 남동생이 5천 빌려갔는데 아직도 안갚았어요. 엄밀히 따지자면 그 아파트에는 제 돈도 들어가 있는데 전 그냥 남동생이 저보다 못사니까 가져도 상관없고 오히려 증여세 낼 돈도 빌려주었는데 안갚고 있죠. 저 결혼할 때는 제가 번 돈과 남편이 자기 부모님 몰래 저에게 빌려준 돈으로 했어요. 엄마가 보태주신 건 하나도 없었어요. 엄마도 엄마 살기 바빴으니까,, 하튼 지금까지 그런 사정이 있어요.
지금 현재 아버지가 위독하셔서 남동생이 돌보고 있대요. 저는 안보고 산지 30년이 지났는데 엄마가 전화가 오셔서 위독한 걸 알고 있으라네요. 엄마는 아빠랑 살면서 하루도 안싸운 날이 없는 사람이에요. 단 하루도. 저 어릴때는 몸싸움도 하고. 주로 맞았지만.
하튼 남동생은 자기가 받은 것도 있고 하니까 돌보는 모양인데 저는 정말 아무 감정이 없네요. 엄마가 그래도 장례식장에는 가야하지 않겠냐는데,,, 가는 게 맞을까요? 님들 같으시면 가시겠나요? 어릴 적 엄마는 아침부터 일하러 나가고 아빠는 종일 빈둥거리다가 4시만 되면 나가서 새벽에 술이 떡이 되서 돌아와서 엄마랑 매일 죽일 듯이 싸운 기억밖에 없는 사람인데,,,
엄마도 매일 밤 10시에 들어오고 6살. 3살 어린 남매가 매일 밤을 둘이서 울다가 잠들다가 새벽에 둘이 싸우는 소리에 매일 깨는 그런 유년생활을 보낸 기억밖에 없는데 말이죠. 저 성인되서도 그렇게 싸우다 싸우다 술집 여자문제까지 생겨서 이혼하셨어요.
장례식장에 가시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