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이라서 보호가 필요한 멸종위기종인 것 같지만
사실은 개체수가 많아 호수나 하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새이고
천연기념물인 이유는 백년해로를 상징하는 문화적 가치가 있는 새이기 때문이라더군요.
그래서 원앙이 진짜 백년해로를 하는가?하면
원래는 전통 혼례상에 올라가던 백년해로의 상징은 기러기였다고 하네요
기러기는 실제로 평생을 한 쌍으로 일부일처를 유지하고
배우자가 죽었을 경우에만 재혼하고, 재혼했을 때도 배우자의 자녀를 끝까지 책임진다고
원앙은 수컷 한마리가 여러마리의 암컷과 짝짓기를 하는 새인데
새는 일부일처가 대부분이고 원앙처럼 일부다처하는 새가 오히려 소수라고 하네요.
수컷은 짝짓기 끝나면 다른 암컷이랑 짝짓기하러 떠나고
암컷은 혼자서 나무 구멍에 알을 낳고 수컷 없이 새끼들을 키운다는데.. 참
음흉한 남자를 비유하는 늑대나 교활한 여자를 비유하는 여우는 일부일처
그런데 원앙은 화려한 외양을 가진 바람둥이 수컷이 여기저기 짝짓기하고
새끼들은 암컷들만 키우고
알려진 이미지랑 참 많이 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