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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쁜 엄마입니다.

... 조회수 : 4,274
작성일 : 2025-07-28 14:51:29

방학해서 내내 늦잠 자고 뒹굴거리고 놀기만 하던 대학생 아들이 어제부터 열나고 아프다고 해서 오늘 병원을 다녀왔는데 코로나에 걸렸다는 거에요.

병원비도 많이 내고 별거 아닌 약 몇가지 처방 받고 마스크 쓰고 들어오는데 걱정되고 안쓰러운게 아니고 짜증이 나네요.

전 좀 건강 체질이라 아픈 적이 거의 없는데 예전에 몸살감기 같은 증상에 정말 많이 아픈 적이 있었어도 코로나 검사비가 비싸고 아까워서 그냥 해열제 먹고 앓다가 나았거든요. 식구들 돌봄은 없었구요.

그런데 아들은 아프다면서도 어제는 여친도 만나고 들어오더니 오늘 늦잠 자고 자기 민생 지원금 나가는거 아깝다고 내 카드 챙겨들고 나가서는 비싼 검사 아무렇지 않게 받고 코로나라고 가족 톡방에 올리는거 보니 왜 짜증이 확 올라오는건지...

남편은 주말마다 일때문이라는 핑계로 골프나 치러 가고 방학이라고 뒹굴거리고 알바도 공부도 안하는 아들도 보기 싫고 직장인 되었는데(특수한 업종) 매일 힘들다고 안 좋다고 노는 친구들 부럽다고 징징거리는 딸내미도 속상하고

저도 전업은 아닌데 나 아플때는 죽 한그릇 사다주는 사람 없었는데

코로나라고 엄마랑 밥 따로 먹어야 하나 하고 병원비며 약값 많이 쓰고 온 아들한테 화가 나는거 보면 전 아주 나쁜 엄마인가봐요.

자식들이고 남편이고 간에 다 버리고

어디 숨어버리고 싶네요.

IP : 175.124.xxx.116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는듯
    '25.7.28 2:53 PM (118.235.xxx.229)

    합니다...아니라 못하셌어요

  • 2. 지팔지꼰
    '25.7.28 2:55 PM (221.149.xxx.36) - 삭제된댓글

    저는 그래서 내가 얼마나 지지리 아끼는지 늘 노출시키세요. 그래도 한계가 있지만..
    그리고 아들한테 병원갈때 꼭 필요한 검사 아니면 하지 말라고 하세요
    아직 어려서 판단 못하는것도 있으니 비싼 검사 권하면 먼저 부모님과 상의하고 알려준다고 말하라고 가르치시고요.
    대학생이 돈 못 버는거 아니까 병원에서도 다 이해할겁니다;

  • 3. 인간은
    '25.7.28 2:56 PM (39.112.xxx.205)

    나를 힘들게 하면 짜증나죠
    가족이라도
    저는 좀 님과라서
    님이 이해 되어요
    자책마세요
    그러다가 우리 다시 다잡잖아요

  • 4. ..
    '25.7.28 2:56 PM (211.208.xxx.199)

    나쁜엄마라서가 아니고
    내 몸도 힘든데 매사가 다
    나한테 도움이 안되고 나만 괴롭게해서 입니다.
    우리 너무 힘들게 치이며 살았잖아요.
    많이 참았어요. 이젠 화도 날만해요.

  • 5. 대학생이면
    '25.7.28 2:57 PM (221.149.xxx.36)

    아직 어려요. 그래서 덤탱이 많이 쓰죠. 그래서 평소에 교육을 시키세요. 너무 비싼 검사나 치료 권하면 일단 부모님께 여쭈고 말씀 드린다고..요새 병의원이 환자를 너무 돈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니 어쩔수 없어요. 병의원 뿐 아니라 아직 경제적 독립 못했으면 큰 돈은 당연히 부모님께 상의해야 한다고..가르치셔야죠

  • 6. 병원비가
    '25.7.28 2:59 PM (59.6.xxx.211)

    남편 골프비용보다 적게 나올 거 같은데요.
    아픈 아이 걱정이 먼저죠.
    제가 보기엔 남편이 골프 다니고 밖으로 도는데
    엄한 화풀이를 아이들에게 하는 거 같아요

    님 아플 때는 죽이나 먹고 싶은 거
    배딜시켜서 드세요.
    누가 사다주길 기다리지 마시구요.
    나를 위해 돈 팍팍 쓰세요.
    어차피 나갈 돈이에요

  • 7. .....
    '25.7.28 3:01 PM (1.227.xxx.59)

    나쁜엄마라서가 아니고
    내 몸도 힘든데 매사가 다
    나한테 도움이 안되고 나만 괴롭게해서 입니다.
    우리 너무 힘들게 치이며 살았잖아요.
    많이 참았어요. 이젠 화도 날만해요. 222

    배달음식으로 시키고 최대한 님 편한 쪽으로 하세요
    저도 그래요 저희 애는 코로나 5번은 걸린 거 같아요

  • 8. 나 같아도
    '25.7.28 3:02 PM (223.38.xxx.196)

    원글과 같은 마음일 것 같아요. 짜증나고 화나고 날은 덥고. 이 시점에 왠 코로나 이럼서요.

  • 9. ...
    '25.7.28 3:03 PM (106.247.xxx.102)

    저는 원글님 이해가 가요...
    나쁜엄마 아닙니다.
    그래도 힘내세요~

  • 10. 그러네요
    '25.7.28 3:04 PM (59.13.xxx.164)

    하긴 코로나라고 별다를것도 없는데 지돈은 아깝고 엄마돈은 안아깝고 좀 꼴베기싫긴할듯요

  • 11.
    '25.7.28 3:05 PM (118.235.xxx.138)

    저는 원글님 마음 알것 같아요
    다 큰 아들이 저러면 아들이라도 안 이뻐요

    가족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엄마만 조건없이 잘해야한다고 하는것 이해 못해요

  • 12. 관세음보살
    '25.7.28 3:16 PM (61.79.xxx.163)

    어휴 화가 치밀만 하네요

  • 13. ...
    '25.7.28 3:19 PM (219.255.xxx.142)

    남편 골프치러 다닐 정도면 없는 살림 같지는 않은데,
    원글님은 돈 아낀다고 코로나 검사도 안받고 약도
    제대로 안쓰고...
    그 서운함이 아들에게 향한것 같네요.

    다 큰 아이 빈둥거리고 여친만 챙기면 얄밉기는
    하겠지만
    아이가 코로나 라는데 원글님 처럼 화내는건 조금
    심한것 같아요.
    너무 돈 아끼느라 스스로를 돌보지 않았는지,
    남편과 소원한 관계의 서운함이 아이들에게 향하지는
    않았는지 한번 생각해보셔요.

    아들은 학교 잘 다니고 여친도 있고 잘 사는것 같은데
    너무 철없어 보이면 으이구~ 등짝이나 한대 때리고
    잊으시고요.
    신경써야할건 원글님 마음 같습니다.

  • 14. 저 역쉬
    '25.7.28 3:20 PM (218.145.xxx.232)

    그런 맘입니다. 집에서 직장 댕기는 아들. 어제 여친하고는 만나 외식하곤 . 가게 일 끝나고 들어오니 제겐 뜸금없이 저녁 달라니,, 소비쿠폰으로 저녁 사오는건 아까웠을까요? 결국 햇반에 스팸 계란후라이 줬어요 괘씸하죠

  • 15. ㅇㅇ
    '25.7.28 3:22 PM (211.208.xxx.162)

    그래도 다 각자일 하고 있는거잖아요. 그 가족들도 각자 다 가족에 대한 또는 와이프 엄마에 대한 불만이 있을거에요. 그냥 히키코모리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위도식안하는것만 해도 다행이라 생각하세요. 요즘 애들 밖에 나가지도 않고 방문 닫고 꼼짝도 안하는 2~30대 심지어 40대도 많대요.. 님도 님 즐거운일 찾아 하세요.

  • 16. ^^
    '25.7.28 3:27 PM (223.39.xxx.89)

    토닥토닥~위로해요 ~ 에휴
    이해백만번~~힘내세요

    나쁜엄마 아님요 100%

  • 17. Ryu
    '25.7.28 3:29 PM (123.111.xxx.211)

    엄마도 인간이고 내몸 건사하기도 힘든데 다른 이 수발들려면 짜증나는게 당연합니다

  • 18.
    '25.7.28 3:49 PM (211.205.xxx.145)

    어린아이도 아니고 대학생 아들이라면 그런 맘 들만도.
    나쁜엄마까지는 아니고 요새 맘의 여유가 없으신듯.
    본인 먼저 챙기세요.과부하인가봐요.

  • 19. 영어자막
    '25.7.28 4:18 PM (183.97.xxx.35)

    인간은 각자 다른종류의 싸움을 하고 있으니
    가능한한 친절하게 대하라고 ...

    다 시덥지 않은일로 저런다 싶어도
    남의 눈의 대들보 보다는 내눈의 티끌이 더 아픈게 인간

  • 20. ,,,,,
    '25.7.28 4:20 PM (110.13.xxx.200)

    나쁜 엄마 아니구요. 아들이 너무 이기적입니다.
    그와중에 자기 돈 아끼자고 엄마카드 갖고 가다니...
    잘해주지 마세요.
    요즘 애들 너무 받고만 자라서 받는게 넘 당연하고 가족생각도 안하더라구요.
    님도 너무 아끼지 마시고 쓰고 사시구요
    우리나라 여자들이자신한테는 너무 인색하고 가족들에게는 퍼주다보니
    나중엔 번아웃오고 허탈해지는 구조더라구요.
    전 이젠 애들한테 신경 덜쓰고 제꺼 챙기고 살기로 다짐했습니다. 할만큼 했어요.

  • 21. ...
    '25.7.28 4:34 PM (175.213.xxx.234)

    나쁜 엄마라기보다 님이 많이 힘드신가봐요.
    님이 본인 몸 많이 챙기시고 먹고싶은거 드세요.
    아들은 약 먹으니 알아서 나을겁니다

  • 22. ......
    '25.7.28 4:36 PM (106.101.xxx.248)

    이해되네요 맛난거 사드시고 좀 쉬세요

  • 23. 노노
    '25.7.28 6:35 PM (115.41.xxx.13)

    엄마도 사람인걸요
    서운하실만 해요. 이제 아이들도 성인이니
    너무 신경 써주지 마세요. 당연하게 생각 하더라고요
    원글님 한테 투자도 하고 그러세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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