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저에게 범죄를 저지른 그를 용서했습니다.

.. 조회수 : 3,510
작성일 : 2025-07-26 20:46:02

“그때 그를 구해주지 않았더라면…”

 

지금에야 깨닫게 된 것들

 

그가 이렇게 나를 배신할 줄 알았더라면,

1년 전 그 가장 어두운 시간에 내가 그를 구해주지 말 걸…

그런 생각이 요즘 문득문득 듭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아마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저는 또다시 그의 손을 잡았을 거예요.

그땐 죄책감이 너무 컸고,

그를 외면한다는 것이

사람으로서 너무 차가운 일처럼 느껴졌으니까요.

 

 

그가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건

그가 노력한 것도 맞지만,

그 옆에서 끊임없이 지지하고, 용기를 북돋아준 저도 있었다는 걸

부정하고 싶진 않아요.

어쩌면 그 누구보다도,

저는 그의 재기와 회복에 가장 많이 기여한 사람 중 하나였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는 몰랐겠지만요.

 

 

요즘은 자꾸 이런 생각이 들어요.

“내 존재의 의미는 뭐였을까.”

가장 힘든 순간에 함께했던 내가

지금은 그냥 잊혀질 사람 중 하나가 된 걸까요?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제가 그에게 바쳤던 시간과 감정이

허공에 부서지는 소리처럼 들려요.

그리고 그 자리에 남은 건

텅 빈 껍데기 같은 공허함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누군가의 인생을 구했고,

그 어두운 시간에 불을 하나 켜줬던 사람이라는 걸

제 스스로는 알고 있어요.

그건 그가 몰라도, 인정하지 않아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나의 진심이니까요.

 

IP : 218.146.xxx.7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가켰던불빛
    '25.7.26 8:49 PM (211.235.xxx.58) - 삭제된댓글

    그때 그를 구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나는 좀 덜 아팠을까

    어둠 속에서 손을 내밀던 그에게
    나는 차마 등을 돌릴 수 없었다

    다시 돌아가도,
    나는 또다시 그의 손을 잡을 것이다
    차가운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가 다시 걷게 된 건
    그의 힘이기도 하지만
    곁에서 지켜준 나의 마음이
    조용히 그 길을 비춰준 것도 있었을 테니까

    지금 그는 나를 잊었지만
    나는 그를 기억한다
    내가 존재했던 이유를 생각하며
    허공에 흩어진 마음의 조각들을 쓸어 모은다

    텅 빈 마음 끝에 남아 있는 건
    조용히 타올랐던
    내 진심의 불빛 하나

    그가 몰라도
    사라지지 않는
    내 안의 따뜻함이다

  • 2. ...
    '25.7.26 8:50 PM (117.110.xxx.20)

    제목과 내용이 연결이 잘 안되네오ㅡ.
    ㅡ범죄를 저지른 그시람
    ㅡ내가 도와서 빛나게 만든 그사람

    둘이 같은 사람인거죠?
    무슨 범죄? 글 내용에는 범죄를 저지른 그에 관한 건 없어서요.

  • 3. 아마
    '25.7.26 8:57 PM (180.70.xxx.42)

    범죄고 배신했다는거보니 돈 사기쳤나보네요

  • 4. ...
    '25.7.26 8:59 PM (117.110.xxx.20)

    아하, 남친에게 돈 떼인 상황으로 다시 보니, 이해가 되네요.

  • 5. Nbhj
    '25.7.26 10:46 PM (106.101.xxx.251) - 삭제된댓글

    용서도 종류가 있어요. 전 절대 못합니다^^

  • 6. ..
    '25.7.28 12:37 AM (172.59.xxx.1)

    글만 놓고 봐서는, 솔직히 말해서 이용당하고 버려진 상황에다 뭔가 억지로 갖다 붙이는 느낌...현실을 직시하고 인정해버리면 스스로가 비참해지니까 본인 위안삼기 위해서 상황을 미화하고 있는 걸로 보여요. 님이 그 사람을 구해줬던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님이 아니었더라도 그 사람은 이용할 수 있는 또 다른 사람을 찾아 같은 행동을 반복했을 가능성이 크지 않았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6943 수원대, 고교생 미술대회서 “추락 직전 기장 얼굴 묘사하라” 물.. 10 123 2025/07/27 4,993
1736942 휴가 때 뭐해? 어디로가? 8 .. 2025/07/27 1,926
1736941 산부인과 진료받을때 4 2025/07/27 1,759
1736940 벽걸이 에어컨 평수 조언부탁드려요 5 .. 2025/07/27 870
1736939 짭거니 헤어라인의 비밀을 알았냈어요 10 수수께끼 2025/07/27 5,152
1736938 OECD중 법인세 최고라구요? 7 ㅇㅇ 2025/07/27 835
1736937 시모는 학폭 가해자 같다는 글 25 ... 2025/07/27 4,786
1736936 비염 스프레이는 다 처방전 있어야살 수있나요? 3 39 2025/07/27 785
1736935 50대 상사는 9 2025/07/27 1,538
1736934 맹박이를 사면해준 이유가?? 3 ㄱㄴ 2025/07/27 1,845
1736933 대출 모조리 갚았어요 9 ... 2025/07/27 3,888
1736932 고구마 순 김치 담글려고 하는데요 9 …. 2025/07/27 1,355
1736931 넷플 트리거 피해자들의 복수 장면 특히 학폭 가해자 씬 맘에 드.. 8 ㅇㅇ 2025/07/27 3,423
1736930 술을 너무 좋아하는 남편 7 ㅇㅇ 2025/07/27 1,778
1736929 댓글천재_자신과의 싸움에서 졌다면 11 오페라덕후 2025/07/27 2,916
1736928 선물받은 화장품이 검색해도 안나오는거라면 10 선물 2025/07/27 3,212
1736927 신명 봤어요 1 2025/07/27 1,351
1736926 이런 치앙마이 여행하는 패키지 있을까요? 10 여행초보 2025/07/27 1,857
1736925 흰 셔츠나 티에 살색 브라만(직장녀) 17 Dma 2025/07/27 6,257
1736924 열린공감 라이브 6 00 2025/07/27 1,122
1736923 몇년후엔 40도 넘는 날이 흔하겠어요 11 ㅇㅇ 2025/07/27 3,516
1736922 전지적독자시점? 3 .. 2025/07/27 1,928
1736921 고2 ㆍ학원비 버겁네요 20 이이이 2025/07/27 4,338
1736920 서울 우리 동네는 지금 36도네요 3 ... 2025/07/27 1,941
1736919 읽기쉬운 영어원서 추천부탁드립니다 14 독서 2025/07/27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