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저에게 범죄를 저지른 그를 용서했습니다.

.. 조회수 : 3,507
작성일 : 2025-07-26 20:46:02

“그때 그를 구해주지 않았더라면…”

 

지금에야 깨닫게 된 것들

 

그가 이렇게 나를 배신할 줄 알았더라면,

1년 전 그 가장 어두운 시간에 내가 그를 구해주지 말 걸…

그런 생각이 요즘 문득문득 듭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아마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저는 또다시 그의 손을 잡았을 거예요.

그땐 죄책감이 너무 컸고,

그를 외면한다는 것이

사람으로서 너무 차가운 일처럼 느껴졌으니까요.

 

 

그가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건

그가 노력한 것도 맞지만,

그 옆에서 끊임없이 지지하고, 용기를 북돋아준 저도 있었다는 걸

부정하고 싶진 않아요.

어쩌면 그 누구보다도,

저는 그의 재기와 회복에 가장 많이 기여한 사람 중 하나였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는 몰랐겠지만요.

 

 

요즘은 자꾸 이런 생각이 들어요.

“내 존재의 의미는 뭐였을까.”

가장 힘든 순간에 함께했던 내가

지금은 그냥 잊혀질 사람 중 하나가 된 걸까요?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제가 그에게 바쳤던 시간과 감정이

허공에 부서지는 소리처럼 들려요.

그리고 그 자리에 남은 건

텅 빈 껍데기 같은 공허함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누군가의 인생을 구했고,

그 어두운 시간에 불을 하나 켜줬던 사람이라는 걸

제 스스로는 알고 있어요.

그건 그가 몰라도, 인정하지 않아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나의 진심이니까요.

 

IP : 218.146.xxx.7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가켰던불빛
    '25.7.26 8:49 PM (211.235.xxx.58) - 삭제된댓글

    그때 그를 구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나는 좀 덜 아팠을까

    어둠 속에서 손을 내밀던 그에게
    나는 차마 등을 돌릴 수 없었다

    다시 돌아가도,
    나는 또다시 그의 손을 잡을 것이다
    차가운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가 다시 걷게 된 건
    그의 힘이기도 하지만
    곁에서 지켜준 나의 마음이
    조용히 그 길을 비춰준 것도 있었을 테니까

    지금 그는 나를 잊었지만
    나는 그를 기억한다
    내가 존재했던 이유를 생각하며
    허공에 흩어진 마음의 조각들을 쓸어 모은다

    텅 빈 마음 끝에 남아 있는 건
    조용히 타올랐던
    내 진심의 불빛 하나

    그가 몰라도
    사라지지 않는
    내 안의 따뜻함이다

  • 2. ...
    '25.7.26 8:50 PM (117.110.xxx.20)

    제목과 내용이 연결이 잘 안되네오ㅡ.
    ㅡ범죄를 저지른 그시람
    ㅡ내가 도와서 빛나게 만든 그사람

    둘이 같은 사람인거죠?
    무슨 범죄? 글 내용에는 범죄를 저지른 그에 관한 건 없어서요.

  • 3. 아마
    '25.7.26 8:57 PM (180.70.xxx.42)

    범죄고 배신했다는거보니 돈 사기쳤나보네요

  • 4. ...
    '25.7.26 8:59 PM (117.110.xxx.20)

    아하, 남친에게 돈 떼인 상황으로 다시 보니, 이해가 되네요.

  • 5. Nbhj
    '25.7.26 10:46 PM (106.101.xxx.251) - 삭제된댓글

    용서도 종류가 있어요. 전 절대 못합니다^^

  • 6. ..
    '25.7.28 12:37 AM (172.59.xxx.1)

    글만 놓고 봐서는, 솔직히 말해서 이용당하고 버려진 상황에다 뭔가 억지로 갖다 붙이는 느낌...현실을 직시하고 인정해버리면 스스로가 비참해지니까 본인 위안삼기 위해서 상황을 미화하고 있는 걸로 보여요. 님이 그 사람을 구해줬던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님이 아니었더라도 그 사람은 이용할 수 있는 또 다른 사람을 찾아 같은 행동을 반복했을 가능성이 크지 않았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6884 노패킹 수경 쓰시는분~ 7 수린이 2025/07/27 1,121
1736883 덮밥이요 밥에 양념은 어떻게 하는건가요? 8 .. 2025/07/27 1,293
1736882 정서불안김햄찌씨 너무 먹네요 4 .. 2025/07/27 3,162
1736881 네일한 손톱 위가 더 지저분하네요 4 찐감자 2025/07/27 1,551
1736880 동물은 무서워하는데.. 5 ㅋㅋ 2025/07/27 1,218
1736879 아이혼자 3년 유학후 지원 가능한 대학이나 컨설팅해주는곳 있나요.. 6 .. 2025/07/27 1,581
1736878 추자현 연기 좋아요 9 역시 2025/07/27 3,304
1736877 경찰조사후 검찰로 언제 갈까요? 3 답답해 2025/07/27 1,074
1736876 자괴감이 밀려오네요. 이비인후과에 왔는데 7 ㅡㅡㅊ 2025/07/27 7,111
1736875 LG디오스 4도어 어제 설치하고 갔어요 20 ㅇㅇ 2025/07/27 3,421
1736874 드라마 서초동이요 6 서초초 2025/07/27 2,989
1736873 내란 이후로 맘에 안드는 글엔 댓글 안달아요. 10 . .. 2025/07/27 740
1736872 이런 한끼 너무 거한가 봐주세요 26 ? 2025/07/27 5,866
1736871 소비지원금 쓸때 카드 할인혜택 적용되나요? 6 ... 2025/07/27 1,406
1736870 대구에서 영어공부 제일 좋은 어학원이 어디인지요 1 대구 2025/07/27 656
1736869 마트에서 빈손인 사람이 줄선게 유효한가요? 26 새치기 2025/07/27 5,025
1736868 제주도 가보신분??? 12 설탕 2025/07/27 2,609
1736867 음식할때 양념장 사서 쓰는거 22 순두부 2025/07/27 3,025
1736866 지원금으로 전 압력밥솥 샀어요 5 뭐하셨어요?.. 2025/07/27 2,536
1736865 국민체조 말고 청소년체조만 해봤어요. 초중고 모두요 15 ... 2025/07/27 1,463
1736864 주변에 이혼한 두명이 있는데 하는 말이 똑같앴어요. 78 으음 2025/07/27 38,075
1736863 고터상가 매출 어느 정도 될까요 6 매출 2025/07/27 2,396
1736862 후라이팬에 기름 요리 후 .. 11 2025/07/27 2,701
1736861 대기업 관세 피하려 잇따라 미국 투자…국내 일자리 '비상' 32 .. 2025/07/27 3,702
1736860 맘에 딱 드는 가방을 봤는데 뭘까요 (명품x) 6 가방 2025/07/27 2,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