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게시판에 간간히 올라오는 여행이야기
오늘 문득 지난 여행에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생각나요
포르투갈 ~ 6명(국적 다양)이 작은 밴타고 1일투어 갔는데 현지 포르투갈 인이 영어로 진행하고요. 한국 투어와 마찬가지로 1시간 풀어놓고 자유시간 주거든요
그 귀한 시간에 남편 이랑 역사와전통이 오랜 젤라또 아이스크림 집을 갔어요
100세는 되보이는 아이스크림 사장님이 인상 후덕한 남편에게 왜 갑자기 꽂힌 건지 ㅎㅎ
벽면 가득히 걸린 자기네 가문?사진을 손으로 가리키며 이건 첫째딸 결혼식 사진이고 이건 뭐고...이야기꽃을 피우는 거예요 ㅎㅎ
남편은 영어를 매우 잘하는 편이 아니고
다만 호응을 매우 잘하는지라 응수와 적절히 반응을 잘해요
10분 지나니 주리가 틀리는.모양 ㅋㅋ
사장님이 이것저것 맛보라고 주문하지도 않은 딸기맛 망고맛 자꾸 권유..하아....
나오면서 넘 웃기더라고요
재밌는 건 여행 다녀오면
남편은 온갖 역사 이름 건물 지명 다 기억하는데 에피소드를 기억 못해요
그런 일이 있었어?? 이러고 전 이름이 기억 안나 왜 이런 일 있었던 가게가 어디였지??
이래요 ㅋ
예전에 영국에서 우연히 초밥집 발견 먹으러들어갔는데 동양인은 딱 우리 둘,,
초밥 만들던 영국 총각 둘이 우리가 일본 인인 줄 알았는가 엄청 관심주며 우리가 먹는 모습 관찰.. 식사 후 맛이 어떠냐고..
솔직히 밥 양이 너무 많고 별로 였는데 도저히 사실대로 말하지 못해 맛있다 하니 너무 만족해하더란...
근데 남편은 기억을 못하더라고요
가을 에 15년만에 파리를 가는지라
시원한 도서관에 앉아 [화가들이 사랑한 파리] 외 여러 책 읽어 보고 있어요
레오폴트 미술관이며 아카데미아미술관 등 정말 많이 돌아다녔는데.. 미리 책 좀 보고 갔을 걸 아쉬웠거든요
Chatgpt에게 물어보면 작품이 루브르 어디 무슨 관에 있는지도 알려주네요 우와.. 동선도 짜달라 할수 있겠다는요
여행은... 가기 전 설레임 이 90퍼인 거 같어요.. 그 기대감으로 사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