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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복받고살으시라 평생 기원하는, 또 저주하는 얼굴도 모르는 두 사람이 있어요

기원 조회수 : 994
작성일 : 2025-07-26 07:51:48

아이 초등 5학년

강원도 해변..

커다란 튜브 빌려타고

해변에서 놀던 아이가

파도에 튜브가 뒤집히면서 

그파도에 쓸려내려가는걸

눈앞에서보고 거의 졸도직전..

정신차리고 보니

누가 아이를 해변에 건져다 놓았고

아이는 목놓아 울고있고..

 

난 그사림 얼굴도 못보고

머리만 숙이고 또 숙이고...

울지도 못하고 아이 끌어안고있다가

정신을 차리니

그사람이 사라졌어요

 

얼굴도 기억안나고..

까맣게 탄 반바지 수영복 입었던

젊은 남자분..

 

내가 죽을때까지

매일 복받고 사돈의 팔촌까지 건강하시라

기원합니다.

 

그해 겨울 스키장

초급 아이를 뒤에서

보더가 치고 내뺐어요.

아이는 몸이 떠올랐다

머리부터 떨어지고

난 또 그걸 눈앞에서 보고

후덜더리는 다리를 끌고 

푹푹 빠지는 눈길을 달려가니

아이머리 30센치 옆에 커다란 바위벽..

아이는 울지도 못하고 넋놓고 앉아있고...

 

모여서 웅성거리던 사람중 한명이

스키어 한사람이 보더 쫒아갔다고..

그 사람 돌아와서 인상착의 이야기해주며

놓쳤는데..ㅡ꼭잡으라고. 개새끼라고.

다들 입모아 개쌔끼 소새끼 욕해주는데

그 소리가 귓속에서 우ㅡㅡ웅 웅웅

아이는 다행이 큰탈없았지만.

그놈은 저주합니다...

갈비뼈랑 다리뿌러져서

뼈 안붙어서 3개월만 고생해라..

 

죽을고비 2번넘긴 그아이가

대학 졸업하고 지금 직장다니고 있어요

 

IP : 211.234.xxx.16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7.26 8:07 AM (211.218.xxx.251)

    글고보니 저도 생명의 은인이 있네요. 계곡 옆에 물 깊은 웅덩이에 발 담그려다가 이끼에 미끄러 내리는 걸 바로 옆에 계시던 젊은 남자 두 분이 잡아주셨어요. 아니면 익사했을 거에요. 누군지 모르지만 그 날 감사인사도 제대로 못했네요. 두 분 감사합니다. 그 기억 상기시켜준 원글님도 감사드립니다.
    글고 저주는 하지마세요. 남에게 가기 전에 나를 먼저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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