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격렬한 표현까지 하시면서 쓴 글이 있는데요.
제가 보기엔 이래요
우선 2000년대 초반에 호주제 폐지할때 여성단체에서 엄청 당황한 사건이 있었어요.
남자들 특히 나이 많은 남자들이 반대할거란건 당연히 예측을 했고 대응도 준비를 했는데
젊은 여자들이 그리 반대를 했답니다. 노인여자가 반대할건 이해가 되는데 어느정도 고등교육을 받은 젊은 여자들까지 반대를 해서 너무 당황했었대요.
즉 2000년대 초반 젊은 여자들도 이미 명예남성상태였던거에요.
그럼 대체 그녀들은 왜 그렇게 되었을까..
우선 드라마를 보면 그 시절의 가치관이 보이거든요.
1980년대 초반의 드라마까지 보면 여자인권이 정말 거의 없어요.
이해가 안되시면 그당시까지 인기리에 방영했던 드라마를 봐보세요.
대표적으로 전원일기...이게 워낙 장수드라마라서 후반부로 가면서
많이 개화(?)가 되긴 하는데
1980년부터 방영된거 보면 정말 기겁입니다.
대졸여성인 고두심은 농촌 대가족의 현명한 큰며느리로 포장하지만 결국 부엌떼기..
심지어 작가가 대졸 여자였어요.
그 전시절의 대표적인 보면나 드라마를 보면 바람을 펴 밖에서 애를 낳아 와도 임신한 여자만 족쳐요.
그리고 낳아온 애를 본처가 키웁니다. 남편한테는 찍소리도 못함..
1997년도 정말 인기 많았던 초호화캐스팅( 최불암 박원숙 최진실 차인표 송승헌 등) '그대 그리고 나' 에서 송승헌은 최불암이 밖에서 바람펴서 나온 아들이고 본처에게 던지고 키워라 하고 키운 자식...
놀라운건 2000년이 넘어가도 마찬가지..
2004년, 한가인 송일국을 최고인기 반열에 오르게 한 '애정의 조건' 이라는 드라마에서도
한가인이 아버지가 바람펴서 낳아온 딸. 그 딸을 본처에게 던져주고 키워라..
즉 2000년도 초반만해도 이런 드라마들이 전혀 전혀 어색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남자는 도덕적으로 나쁜짓을 해도 괜찮았던거에요.
심지어 부부싸움도 경찰에 신고한다는 개념자체도 없던시절 ..
그럼 그 시절 그 영향을 자연스럽게 몸에 체득한 여성이라면 지금 40대중반이상일 가능성이 높죠.
즉 40대초반만 되어도 의도치 않게 태어날때부터 명예남성으로 키워진거에요.
그게 옳은지 그른지도 모르고...
그러다가 본인 역시 또 그 삶을 답습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말할것도 없고
여아낙태까지 해가면서 남아를 출산하죠.
이건 90년중후반까지 허용되었으니 50대중반이상의 여성들에게 해당되긴 합니다..
그리고 세뇌된 대로 남성위주로 본인 삶을 맞춰요.
그런데 그 사이 세상이 빠르게 바뀌어 남성위주의 세상이 바뀌다 못해
어떻게 보면 여자들에게 유리한 것들이 보이기까지 해요.
이러면 어릴적부터 온몸에 체득되어온 가치관의 대혼란과 동시에
남성위주로 살아온 본인 삶이 부정당하는거에요.
그러니 괴롭죠.
이제
본인이 여자인건 중요하지 않아요. 본인의 가치관과 삶이 유지되길 바랄뿐,
그래서 자발적은 명예남성의 길로 가는거에요.
그런데 여기서 꼭 알아야 하는건,
그 오래고 질긴 남성위주의 삶이 지난 20~30년만에 빠르게 바뀌게 된 계기는
반반을 요구할수 밖에 없는 집값 부담등 경제적인 것도 크지만
오랜세월 여성들의 여권운동이 가장 큰 이유에요.
그분들 나이가 60대 70대 많게는 80대도 있죠.
평생을 여권운동에 매진한 이태영변호사님도 지금 살아계시면 100살이 넘었죠.
여자들이 이혼할때 위자료 한푼 못 받았던 시절에 적게라도 위자료 받도록 이끌어 낸 분이
이태영 변호사님인데 이게 확정될때 이변 호사님에게
패륜에 준하는 비난이 전국에서 들끓었다고 해요.
상상이 되세요? 이혼 당하는 부인에게 위자료 좀 주자니까 천하의 패륜이 되버리는 세상.
그나마 당시 대한민국서 가장 똑똑한 최초 여자변호사라 굴하지 않고 총대를 매셔서 지금의 여권이 만들어진거죠
그러니까 60대 이상이라고 모두다 명예남성은 아닌거죠.
그 모욕과 협박을 뚫고지 당연하다는 남성위주의 삶은 거부하고 지금의 여권을 이루어 낸게 또 60대 이상의 여성분들인거에요. 하지만 50대 이상만 되어도 명예남자들이 엄청많다는 겁니다.
여기 82가 연령대가 있다보니 특히 명예남성인 분들이 많은건 당연하고요.
결론-지금의 명예여성들이 존재하는건 너무 당연하다. 왜냐면 그렇게 태어나서부터 키워졌고 본인도 남성위주의 삶에 맞춰 왔으니...이게 흔들리는게 무서울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