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부동산에 반 미쳤어요
그렇다고 강남 노른자땅같은 돈되는 땅에 투자한것도 아니고
젊었을때는 수도권에 투자하다 말아서 남들 다 부자될 때 그냥 서민처럼 산 자격지심인지
노년에 지방 땅투기에 빠져서 집에 빨간 딱지도 붙고 여든인 노인네가 신불자로 자기명의로 통장도 하나 사용도 못해요
여튼 저도 미혼일 때 하도 엄마가 투자좀 하라해서 4천만원 정도 짜리 땅을 구입했어요. 20년 전이에요.
농지라 남의 명의로 사고 근저당 잡는식으로요.
기다려봐라 금싸라기 땅이 되니 어쩌니 꿈에 부풀더만 8년 전에 땅에 수로 공사한다고 보상금이 나왔다고 계좌로 보내주더라구요. 그래서 땅의 일부를 팔고 나온 돈인 줄 알았어요. 땅값이 오르긴 올랐나보다했어요
작년에 돈이 좀 필요해서 땅 좀 팔자. 남의 명의로 된 것도 좀 찜찜하다고 말을 꺼냈죠.
그랫더니 그 땅은 이미 다 팔렸는데 무슨소리냐네요.
어이가 없어서 화도 제대로 못냈어요.
무슨 수로내는데 땅 전체를 다 파나요.
그 이후로 계속 곱씹어보는데 그때 언니가 사업한다고 돈이 좀 필요할 때였어요.
수로도 다 핑게같고 그냥 내가 투자한 땅 팔아치워서 언니 사업자금 대준 낌새에요.
그 사업은 1년도 안되어 망해서 투자한 돈 얼마 건지지도 못한 사업이에요.
부모님은 그런 언니가 안쓰러운가봐요
결혼도 못하고 능력도 없어서 엄마가 이것저것 시키는대로 하고 살았어요.
남자꽃뱀한테 걸려서 돈도 뜯기고 신불자 된 적도 있어요. 개인회생을 하긴했나본데 지금도 신용카드는 발급 못 받고 체크카드밖에 못 써요.
그런 언니한테 서울 변두리에 지금 거주 중이 빌라를 언니 명의로 하는게 좋겠다는거에요.
20년도 더 된 노후된 빌라라 가격도 얼마 안해요.
아무리 똥값이라도 증여세가 상속세보다 더 비싼데 왜 지금 명의를 바꾸냐하고 그냥 넘어갔어요.
근데 그것도 왜 나랑 공동명의도 아니고 언니명의인지 생각할수록 화딱지가 나요.
그와중에 엄마는 아빠욕하면서 본인 죽으면 엄마 앞으로 재산주기 싫어한다는거에요.
엄마 명의면 채무자들이 뺏어갈텐데 그 생각도 못하는걸까요.
한 10년전 아빠가 아파서 급하게 수술받느랴 목돈이 필요햇는데 그것도 저 혼자 다 냈어요.
엄마아빠 생활비 매월 50만원씩 보내드리고 생일, 어버이날, 명절 때마다 또 50만원씩 보내드려요. 사이가 안 좋아서 따로 보내드리고 있어요.
인터넷 쇼핑하다 세일하는거 있으면 친정으로 사다날라요.
홈플이나 이마트 당일배송도 많이 시켜드렸어요. 배달음식도 한달에 두 세번은 시켜드린거 같아요.
그러다 사소한거에 제가 폭발해서 전화와도 안 받고 계속오면 받긴받는데 엄청 퉁명스럽게 바쁘다하고 끊어버려요.
저 호구맞죠?
그 땅 살때 엄마 돈으로 언니몫의 임야도 사놓았어요. 엄마땅도 있구요. 물론 다 명의는 부동산에서 현지인 명의로 산 근저당 땅이에요.
빌라랑 지방에 사놓은 땅들 다 언니주라하고 연 끊고 살고 싶어요.
그래도 될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