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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의집 자식이지만 부럽네요.

... 조회수 : 18,462
작성일 : 2025-07-24 12:18:55

고1  아들 통학형 여름캠프 신청해준다니 돈아끼라고 아들을 믿으라며 큰소리치더니만...

주중에는 무조건 9시까지는 독서실 가서 시작해라 약속을 백번도 더했는데 일어나지도 못해요ㅜ

 

속터져서 식탁위에 샌드위치 싸놓고 나와버렸어요. 안보는게 낫겠다 싶어서요.

 

멀지도 않고 단지독서실이라 도어투도어 1-2분입니다. 

 

저도 갈곳이 마땅히 없어 독서실 옆 공용도서관 와있거든요.

 

제 옆테이블 아이..9시 땡하자마자 들어와 앉아 책폅니다.

앗!  저 체육복 색깔은?? 저희아이 작년까지 입고댕긴 중학교 체육복이더라고요. 그럼 저희아이 친구라는건데...

 

수2 모의고사 문제를 풀고 있더라고요.

 

저희애는 일단 자리앉으면 폰부터 시작하다 시간보고 슬슬 숙제나 할까말까인데...

책상에 폰도 안두고 문제집만 두고 공부해요.

 

 

방금 점심챙겨주고 (아직까지 독서실도 안가고..엄마 안보여서 엄마 들어오면 인사하고 독서실가려고 했대요. ㅜ하...뻔뻔하기가..)

 

옆 테이블 학생 얘기했더니 저희애 친구더라고요. 학원을 하나도 안다니고 수학도 독학으로 하는 독한놈이라고요. 학교는 옆동네 갓반고 갔다고요. 

 

말하면서 넌 느끼는건 없니? 했더니 때리는것만 폭력이 아니라며 엄마가 비교하고 직설적으로 말하는것도 언어폭력이라고...한마디도 안져요.

 

속터져 다시 도서관 내려오니 그 학생 책 읽네요. 쉬는시간인가봐요.  어쩜그리 폰자제력이 좋은건지 붙잡고 물어보고 싶었어요.

순둥순둥하고 앞이마 덥수룩하게 덮은 머리하며 생김새는 저희아들과 비슷한데...

 

뉘집 자식인지 너네 엄마는 니 모습만 봐도 배부르겠다 싶어요  스스로 잘하는 자식은 남의자식, 으이구 언제 철들까 싶은 자식은 내 자식 맞네요

 

 

IP : 121.131.xxx.191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 웃겨요
    '25.7.24 12:24 PM (211.234.xxx.86)

    때리는것만 폭력이 아니라며 엄마가 비교하고 직설적으로 말하는것도 언어폭력이라고... ㅋㅋ

  • 2. 토닥토닥
    '25.7.24 12:24 PM (221.138.xxx.92)

    저도 스무살 넘어서 공부했어요.
    회사다니며 퇴근하고 도서실 바로 다니고..
    남들보다 20년은 더 책 잡고 산 듯.

    남들할때 하는게 최적이지만 내가 해야겠다 맘먹어지지 않는이상
    공부가 될 리가 없죠.
    하기도 싫고요.

    저도 그런 학생들 부럽긴 합니다..제 자식들도 절 닮았는지
    잘하던 녀석들이 갑자기 공부 안한다고해서
    뭐 그냥 냅두고 있어요.
    어쩌겠어요. 지팔지꼰이지.

  • 3.
    '25.7.24 12:27 PM (220.125.xxx.37)

    남의 떡이 더 커보이죠.
    원글님 아이에게는 다른 장점이 무한대로 나타날거예요.

  • 4. ㅇㅇ
    '25.7.24 12:30 PM (211.251.xxx.199)

    결국은 긴 인생에서 위.아래벽돌의 위치를 바꿀뿐이에요

    믿고 기다려 주세요

  • 5. ㅜㅜ에효
    '25.7.24 12:32 PM (59.29.xxx.247)

    백번공감요. 저는 중학생 아들 엄마예요
    ...이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정말 도닦고 살아요.
    공부해야 할 시기에 공부가 하고싶은 것도 타고난 복이 많아야 되는거구나 싶어요. 지팔지꼰 찰떡표현이죠 ㅎㅎ

    이 와중에 집중할 내 직업 내 일터 있는것에 무한감사해요.
    공부 잘했고 다 알아서 했지만 더 잘하라고 잔소리푸시+아낌 없는투자 해주신 내 부모님께 눈물겹게 감사해요. 그런 정성 없었으면 이럴 때 피신처가 되어주는 내 직업도 못가졌을테니까요.

  • 6. 비교는
    '25.7.24 12:32 PM (211.234.xxx.102)

    만악의 근원...
    비교는 빼고 아들의 장점 말하며 분발하게 하는게
    좋을듯...

  • 7. 공부는 본인이
    '25.7.24 12:38 PM (223.38.xxx.81)

    해야해요
    본인 의지가 중요해요

    사교육 시킨다고 될거 같으면
    강남 부자집애들은 다들 명문대 갔어야죠
    현실은 전혀 안그렇죠

    공부는 본인이 하려는 의지와 공부머리가 중요하죠
    시킨다고 되진 않아요

  • 8. 해답은요
    '25.7.24 12:38 PM (39.123.xxx.24)

    결정적으로 부모가 달라서 입니다
    유전과 환경이 다른데
    자꾸 아들의 의지만 문제 삼으면 어쩌시나요?
    유전을 글렀더라도 환경이라도 바꿔주세요
    유전이 글렀다는 의미는 부모 유전자에서 유독 공부 안 하는 유전자를 갖고 태어났다는 의미ㅠ
    환경 바꿔주시라는 말씀은 엄마부터 공부를 시작하라는 의미입니다

  • 9. 저는요
    '25.7.24 12:40 PM (39.123.xxx.24)

    제가 공부를 아주 귀찮아하는머리만 좋은 유전자를 받았어요
    그래서 공부 안하고 요리조리 피하면서 간신히 먹고살아요
    근데 아이가 저를 빼닮아서 공부를 죽어라 하기 싫어합니다
    다행히 좋은 머리로 밥벌이는 하지만
    자식 탓은 못해요 ㅠㅠㅠㅠ
    절 닮아서요 ㅠ

  • 10. 우리집
    '25.7.24 12:42 PM (118.235.xxx.80)

    공부하라면 건강한것만도 감사하라던 아들놈ㅋㅋ
    학교 다닐때 공부를 하는것도 아니고 안하는것도 아닌상태에서 대학을 갔고 지금 뒤늦게 전과해서 공부중인데 그 시절 안한 공부 하려니 인생이 너무 힘들다고...
    방학중인데 독서실 다니며 고딩때보다 더 열심히공부하고 있네요.

    본인도 먹고 살 생각하니 깝깝했는지 열공중입니다.
    아들들은 나이 들어서 정신을 차릴수도 있으니 기다려보세요
    쳐다보고 있음 열불이 나시겠지만ㅜㅜ
    원글님 화이팅!!

  • 11. 짜짜로닝
    '25.7.24 12:48 PM (106.101.xxx.154)

    너무 웃겨 ㅋㅋㅋㅋㅋㅋ

    엄마 안보여서 엄마 들어오면 인사하고 독서실가려고 했대요. ㅜ하...뻔뻔하기가..

    이거 우리딸같음 ㅋㅋㅋㅋㅋㅋㅋ
    말 잘하고 잘먹고 잘싸고 귀엽자나용♡

  • 12. ..
    '25.7.24 1:05 PM (211.234.xxx.71)

    일단 원글님 너무 속상하실까싶어 위로부터 드려요
    고맘때 참 미치죠 미치고 팔짝 뛸일들 부지기수입니다ㅠ
    하지만 시간지나서 보니 다들 각자 자리가 있더라구요
    그시간을 지내기가 속이 뒤집어진다는게 문제죠ㅜㅜ

    아드님 말하는거 읽어보니 보통 머리가 좋은 애가 아닙니다ㅎ
    변죽도 좋구요ㅎ
    힘드시겠지만 좀 두고보세요
    크게 치고 올라올거예요

    저희 큰애가 그랬었답니다ㅜㅜ
    딱 이러다 내가 죽지 싶었어요
    다큰 성인된 지금은 본인할일 본인갈일 엄청나게 잘하고 있어요
    힘드시겠지만 곧 지나간다 라고 마인드 컨트롤 하셔요

  • 13. 타고나는게 커요
    '25.7.24 1:10 PM (223.38.xxx.167)

    공부머리도 공부의지도 타고나는게 큽니다
    유전적인게 큽니다
    시켜서 되긴 힘든게 공부에요

    공부의지도 타고나더라구요

  • 14. ,,,,,
    '25.7.24 1:21 PM (110.13.xxx.200)

    학원도 안다니고 대단하네요.
    진심 요즘시대에 학원안다니는 애들이 정말 대단해보여요.

  • 15. . . .
    '25.7.24 1:50 PM (121.131.xxx.191)

    귀한 시간내어 댓글 달아주신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희 친정은 어려운형편이라 언니오빠 저 모두 야자와 이비에스방송만으로 남들 부러워하는 대학 진학했고 저또한 지금 방학이라 쉬고 있습니다.

    남편네 형제는 부유한 편이어서 과외하고 학원다니며 학창시절 보냈더라고요. 남편이 그래요. 아이가 자기학창시절이랑 똑같다고. 딱 거기까지먀 한대요.

    전 초중고 전교권에서 벗어난적 없는 모범생이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저희아이 이해하기 너무 어려워요.

    다만..윗 댓글처럼 다른장점을 찾아보니 먼저 손내미는게 많네요. 제가 화나 있으면 나가서 메로나 두 가지맛 사와서 준다던가...
    얼굴 바로 앞에서 꽃받침하고 생글생글 웃어요. 화풀라고요.

    정신차릴 때를 기다려야겠죠?

    혼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옆 학생을 보니 부러워 푸념해봤어요.

    아무튼 그 때까지 도 열심히 닦겠습니다!!

    응원, 공감 댓글 모두모두 감사해요~~

  • 16. 팩폭
    '25.7.24 3:01 PM (1.237.xxx.181)

    약속해 놓고 지키지 않는 행위
    그건 신의를 저 버리는 건데
    그게 사람한테 얼마나 큰 배신감과 상처를 주는지 아냐고
    너야말로 폭행을 하고 있으며

    더불어 수백번 참은 엄마를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는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다

    불효도 이런 불효가 없다

  • 17. 그래도
    '25.7.24 3:55 PM (121.168.xxx.239)

    고놈 참..성격은 서울대 감이네요.

  • 18. 귀요미
    '25.7.24 11:03 PM (125.188.xxx.13)

    성격 좋네요. 남자들은 특히 사회성 사교성이 좋아야 잘 되는거 같아요.
    주변 사람들이 도와주기도 하고요.
    공부 잘하면 잘 될 확률이 높지만, 융통성 없고 사회성 떨어지면 잘 되기 힘든거 같아요.

  • 19. 성격짱
    '25.7.24 11:30 PM (109.144.xxx.206)

    아드님 성격 좋네요 ㅎㅎㅎ 엄마는 만났을 때의 그 위기대처능력이 진짜 수준급인데요! 사회생활 잘 할 것 같아요. 전 아드님 좋은 점만 보이네요. 하겠다고 했으니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주세요

  • 20.
    '25.7.25 1:10 AM (221.138.xxx.139)

    너무 웃겨요.
    아드님 짱인데요

  • 21.
    '25.7.25 5:30 AM (222.154.xxx.194)

    아드님 음성지원이 되는듯한 엄마와의 실갱이네요.... 다른집 엄친아들은 또 다른걸로 엄마들과 실갱이하겠지요, 날씨도 더운데 힘빼지마세요 ㅎ

  • 22. ㅎㅎㅎ
    '25.7.25 5:49 AM (1.234.xxx.246)

    고딩인데 중학교때 체육복을 입고 있다는 걸로 봐서 일단 그 아들 친구 역시 엄마의 잔소리를 듣고 있을 가능성이 많네요. 공부말고 다른 쪽으로요.
    여기서 흔히 보는, 도대체 사회생활은 어찌 잘 하는지 모르겠다 류의 남편들이 어릴때 그 학생 같았을지도 몰라요. 원글님 아들도 그 친구도 다 귀엽네요.

  • 23. ....
    '25.7.25 6:55 AM (112.152.xxx.61)

    첫문장부터 넘 웃기네요. ㅋㅋㅋㅋㅋ

  • 24. ...
    '25.7.25 9:53 AM (219.255.xxx.142)

    때리는것만 폭력이 아니라며 엄마가 비교하고 직설적으로 말하는것도 언어폭력이라고...
    ㅡㅡ

    원글님 속터진다는데 넘 귀여워요~
    엄마오면 인사하려고 기다렸다는것도 얼마나 예쁜가요?

    저희집 사춘기 소녀는 무슨 말만 하면 입 부터 나오고 세상 억울한 볼멘 소리해서 저까지 예민해지네요.
    피하는게 상책이라고 저도 시원한 도서관 갑니다.

  • 25. 아드님
    '25.7.25 10:18 AM (223.39.xxx.130)

    크게 될 겁니다.
    저런 배포와 위트라니 ㅋㅋ
    저희 집에도 원글님 아들램이보다 한 살 더 먹었는데
    정신 못 차리는 놈 한 놈 있어요.ㅠ

  • 26. ..
    '25.7.25 12:32 PM (14.35.xxx.185)

    그렇게 고1, 고2 방학마다 배신때리더니 고3 이 더운 여름에 한시간 거리 관리형독서실 다닙니다.. 새벽6시에 일어나서요.. 거기 가야지 공부가 된대요.. (시골 동네가 관리형독서실 없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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