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순수하고 귀여운 중3 남학생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을까?

.,.,... 조회수 : 948
작성일 : 2025-07-24 11:11:23

안녕하세요.

저는 얼마 전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중3 학생을 상담했습니다. 

'입시와 관련없이, 진로 관련으로 이야기해달라'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어머님과 가족들이 걱정이 많으시더라구요.

이야기 나눈 결과

해외에 거주하는 친구답게

천진난만하고 별다른 생각이 없었습니다(이건 전혀 문제가 아닙니다).

운동을 좋아하고(문제될 게 없습니다)

과제집착력이 대단합니다.

에세이 하나 붙들고 일주일 동안 할 정도로요(문제될 게 없고, 대단한 장점입니다).

공부는 중간 정도 하구요(문제될 게 없습니다. 물론 고등학교 가서는 열심히 해야죠. 그런데 현 시점에서는 괜찮습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단 하나의 문제없이

장점만 가득한 착하고 성실하고 순수한 학생이었습니다.

저는 미래 불확정성, 자존감, 돈에 대한 거부감, 규칙적인 생활, 독서의 중요성 등 마인드 중심으로 말해주었어요.

어머님과 가족들은 왜 이 학생에 대해 걱정이 많았을까요?

저도 사실, 왜 그렇게까지 걱정하시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자기 취향이 확고하고

목표에 집착적인 사람은 결국 무엇이든 해냅니다.

만약 이 아이가 우리나라에 있었다면

오히려 공부라는 이름 아래 이 소중한 장점들이 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이 학생은 잘 클 겁니다.

이 학생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제 우리 아이들을 떠올려 보셨으면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요?

원래는 말레이에 있는 이 학생과 비슷했을 것입니다.

천진난만하고(중고등학생이 세상물정을 다 아는 게 슬픈 일이죠)

성실하고(본인이 좋아하는 걸 찾았다면 성실할 겁니다)

목표지향적이고 집착적이며(본인이 좋아하는 걸 찾았다면 그것에 파고들 것입니다)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입니다.

원래는 아무 문제가 없던 아이들이었는데

우리나라의 독특한 현실 속에서

여러 어려움이 생겼을지도 모릅니다

국어는 어떻고

수학은 어떻고 ...

공부 중요하죠.

대학 잘 가면 너무 좋습니다.

​제 직업은 학생들 대학 보내는 일입니다.

그런데 항상 숫자로 보이는 성적 이전에, 인간적인 면을 보려고 합니다.

잘 안 되지만 노력 중입니다.

저의 아이들에게 '오늘 어땠어?'라고 물어보면

학원 진도와 숙제부터 답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돌려서 다시 물어봅니다.

별일 없었냐?

즐거웠던 일 뭐냐?

힘들었던 일은 뭐냐?

친구 누구랑 친하냐?

믈론 공부 얘기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질문에서 공부를 빼면 조금 더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성적에 따라

스스로를 평가하는 게 아니고

자기라는 사람 자체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은

대한민국에 특수한 상황 때문에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소통 면에서 익숙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반면, 자신을 숫자로 규정하는 것에는 매우 익숙하죠.

몇 점, 몇 등급, 몇 등

저는 이따 아이들 오면

오늘 즐거웠던, 힘들었던 상황에 대해 이야기 나눌까 합니다.

아래는 최근 봤던 영상 중에 가장 감동적이어서 공유해드립니다.

(문제가 되면 삭제할게요. 저랑 상관없는 사람입니다)

https://youtu.be/TJ30uWXbvUc

 

IP : 182.208.xxx.2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6167 피부 트러블 원인이 뭘까요 유제품도 끊었는데 16 장트라볼타 2025/07/24 2,236
    1736166 미국이 이메일로 회담취소했던데 메일 늦게 봤으면 8 ..... 2025/07/24 2,533
    1736165 Jtbc 도람뿌 뉴스 지금 보셨어요? 52 .. 2025/07/24 20,195
    1736164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라이브ㅡ 얻어 터지더라도 살아 남으려면.. 1 같이봅시다 .. 2025/07/24 718
    1736163 김혜경 여사, 가평 수해 현장서 '조용한 내조'... 군인들에게.. 39 o o 2025/07/24 5,890
    1736162 "다신 안 그러기로? 믿는다"‥'법원 폭동' .. 10 ... 2025/07/24 2,700
    1736161 일요일 결혼 20 일요일 결혼.. 2025/07/24 3,987
    1736160 클래식이나 공연티켓 초대권 많이 받는 직종 뭔가요? 14 .. 2025/07/24 2,716
    1736159 요즘 짜증나는 광고 2 .. 2025/07/24 1,979
    1736158 샤넬 샹스 향수 좋은가요? 8 샹스 2025/07/24 2,276
    1736157 한살림은 소비쿠폰 안 되죠? 5 한살림 2025/07/24 2,947
    1736156 공무원 경력 호봉 산정 문의요~ 1 ㅇㅇ 2025/07/24 762
    1736155 피싱범죄와 마약과의 전쟁 준비중이라는데 1 2025/07/24 527
    1736154 시카고타자기가 보고 싶어서 9 드라마 2025/07/24 1,915
    1736153 김어준 "강선우 갑질했단 기자 없어…이재명 이겨 먹으려.. 50 .. 2025/07/24 6,695
    1736152 민생쿠폰을 카드로 하면 지역변경 되는가요? 2 민생소비쿠폰.. 2025/07/24 2,452
    1736151 국힘 17% 또 최저 '70대'도 등돌려 6 여론조사 2025/07/24 1,694
    1736150 이재명 정부의 성공은 개혁완수에 달려있어요 30 2025/07/24 989
    1736149 며칠전에 혈액검사를 했는데요 7 에휴 2025/07/24 3,384
    1736148 피로회복제 추천해주세요 10 소비쿠폰 2025/07/24 2,193
    1736147 본인의 평판을 전혀 모르는 사람 13 답답 2025/07/24 4,534
    1736146 무법천지 판사는 누가 제지할수 있나요 7 2025/07/24 1,071
    1736145 피부관리 어떻게 하시나요 3 dfkd 2025/07/24 2,307
    1736144 소비쿠폰 배달음식도 되나요? 14 루비 2025/07/24 3,407
    1736143 김건희 특검, '통일교 캄보디아 사업' 관련 코이카 압수수색 15 캄보디아저수.. 2025/07/24 3,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