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림하는 게 재미있어요

ㅇㅇ 조회수 : 2,923
작성일 : 2025-07-24 00:09:25

밀대로 매일 걸레질을 하다 보니 재미있어서

아예 스팀청소기를 샀어요. 

스팀걸레로 밀고 나면 땀이 나요. 

그러면 스팀으로 화장실 청소도 하고 찬물로 샤워를 합니다. 그리고 나오면 뽀드득하고 더 뽀얘진 집안. 

 

그릇은 먹자마자 설거지를 하지만 바쁠 때는 대충 씻어서 식세기에 넣어두고 저녁에 한꺼번에 돌릴 때도 있어요. 

식세기가 돌아갈 때 싱크대를 닦고, 음식물 쓰레기 분쇄기를 돌려놓고, 쓰레기망까지 깨끗이 씻어놓아요. 

부엌 전체를 깨끗한 행주로 닦아놓으면 부엌일은 끝. 

 

책 놔둘 데가 부족해서 드레스룸 한쪽벽에 몰아넣었어요. 

거기에 있는 책들은 주로 오래된 책들이라서 벌레가 생길까봐 3일에 한 번 정도 제습기를 돌리고 환기도 자주합니다. 

가끔은 천장까지 책이 쌓인 골방인 드레스룸에 주저 앉아서 오래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기도 해요. 

 

집안일때문인지 하루가 무척 길고 바쁘네요. 

그 와중에 일도 하고 돈도 벌어야 하니까 더 바빠요.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제 에너지가 밝아졌어요. 

청소를 열심히 해서 에너지가 밝아진 것인지

에너지가 밝아져서 청소가 좋아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전에는 집안일이 너무 지겹고 싫어서

집안일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난 더 비싼(?) 노동을 하거나 쉬자는 주의였는데

요즘은 집안일 자체가 재미있고 재미가 있으니 열심히 합니다. 

저도 이런 제가 신기합니다. 

IP : 106.101.xxx.6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5.7.24 12:30 AM (211.218.xxx.216)

    요즘 그랬다가 손가락 관절염 생겼는지 아파서
    며칠 또 대충하고 쉬었어요 오늘 좀 나아졌는데 이놈의 관절만 멀쩡하면 매일 정리하고 쓸고 닦고 반딱반딱 광 내는 게 개운법이랄까 마음의 정화가 됩니다

  • 2.
    '25.7.24 12:37 AM (118.219.xxx.41)

    배웁니다..
    저도 예전 원글님 마인드인데..요즘 집 살림에대한 생각이 다르게 들더라고요.

    아이들에게 주는 긍정적 에너지가
    깨끗한 집애서 온다는 생각요

  • 3. 개운법 중
    '25.7.24 1:18 AM (211.206.xxx.180)

    청소가 있던데
    아무튼 재미있으시다니 읽는 이도 엄청 좋네요.

  • 4. ㅇㅇ
    '25.7.24 5:15 AM (222.233.xxx.216)

    읽는 저도 청소와 정리정돈에 대해 다시 점검하게 됩니다

    저는 냉장고 정리가 너무 귀찮은데

  • 5. 요즘
    '25.7.24 6:59 AM (58.233.xxx.28)

    더워서 집안 일 오전에 끝내자 마음 먹으니
    원글님과 같은 기분을 느껴요.
    집안 일 하는데 오히려 동력이 생겼달까.
    오후 근무 하는데 퇴근후는 아예 얼믐땡~~~

  • 6.
    '25.7.24 7:01 AM (61.80.xxx.232)

    부지런하시네요 저는 갱년기에 오십견까지 와서 집안일이 넘 힘들어요ㅠㅠ

  • 7. 덕분에
    '25.7.24 12:43 PM (122.36.xxx.179)

    원글님 덕분에 긍정 에너지 받네요.
    2년 전부터 남편이 재택 근무하는데
    처음엔 점심 차리기가 너무 힘들어서
    짜증내고 그랬는데
    일년 쯤 지나니깐 일상이 되서
    혼밥 안하고 남편이랑 맛있는 점심 먹는다고
    생각하니 오전에 집안 일 하는 게 그리 힘들진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원글님 만큼 재밌어 하진 않지만 그냥 소소한 일상이라고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9262 윗집 에어컨 호스에서 떨어지는 물... 7 문의 2025/07/24 1,914
1739261 일단 준다니 받기? 15 쿨녀 2025/07/24 1,980
1739260 공공배달앱 ‘2만원 이상 주문 두 번’에 소비쿠폰 만원…내일부터.. 8 ㅇㅇ 2025/07/24 2,074
1739259 펜타포트 5 gogo 2025/07/24 560
1739258 영화 제목 여쭤봅니다. 6 .. 2025/07/24 625
1739257 제주 신라와 파르나스 어디가 나을까요? 7 푸른밤 2025/07/24 1,314
1739256 잇몸질환 치약 추천 좀ㅡㅡ 14 조언부탁 2025/07/24 1,714
1739255 초초강추) 오늘자 겸공 출연 노동부장관 영상 7 겸공 2025/07/24 1,605
1739254 코나아이 소비쿠폰 발급비용 2천원 요구 6 ... 2025/07/24 1,492
1739253 순수하고 귀여운 중3 남학생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을까? .,.,.... 2025/07/24 730
1739252 우회전 하는 차가 우선이 맞나요? 9 ... 2025/07/24 1,743
1739251 요즘 바나나가 예전 맛이 아니어요 8 요즘 2025/07/24 2,216
1739250 이재명정부 세금인상 본격시작이네요 43 이제부터 2025/07/24 3,405
1739249 남자 연예인 중에 사윗감 고르라면 42 2025/07/24 3,263
1739248 겸공/김영훈 장관이 이야기하는 이재명대통령 9 ㅇㅇ 2025/07/24 1,175
1739247 지원금신청하면 그날 바로 쓸수 있나요? 7 2025/07/24 1,334
1739246 딸아이와 서울 가는데 추천부탁드립니다 23 ... 2025/07/24 1,880
1739245 "빚도 늙어간다"…60대 이상 주담대 27%나.. 11 ... 2025/07/24 3,968
1739244 오사카, 후쿠오카.. 어디 갈까요? 23 추천해주세요.. 2025/07/24 2,178
1739243 주식,어려워요ㅜㅜ 14 .. 2025/07/24 3,106
1739242 와 안선영 홈쇼핑 출연료가 장난 아니네요 21 isac 2025/07/24 6,716
1739241 부산요트체험 해보신분 멀미약 드셨나요? 7 부산요트체험.. 2025/07/24 587
1739240 신경치료 한 번 받았는데 그냥 두면 안되는거죠? ㅠ 2 질문글 2025/07/24 765
1739239 이재명 정부 증세 기조… 법인세 25%로 인상 14 기사 2025/07/24 1,581
1739238 간단 김밥 꿀팁좀 부탁드립니다. 19 집김밥 2025/07/24 2,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