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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림하는 게 재미있어요

ㅇㅇ 조회수 : 2,867
작성일 : 2025-07-24 00:09:25

밀대로 매일 걸레질을 하다 보니 재미있어서

아예 스팀청소기를 샀어요. 

스팀걸레로 밀고 나면 땀이 나요. 

그러면 스팀으로 화장실 청소도 하고 찬물로 샤워를 합니다. 그리고 나오면 뽀드득하고 더 뽀얘진 집안. 

 

그릇은 먹자마자 설거지를 하지만 바쁠 때는 대충 씻어서 식세기에 넣어두고 저녁에 한꺼번에 돌릴 때도 있어요. 

식세기가 돌아갈 때 싱크대를 닦고, 음식물 쓰레기 분쇄기를 돌려놓고, 쓰레기망까지 깨끗이 씻어놓아요. 

부엌 전체를 깨끗한 행주로 닦아놓으면 부엌일은 끝. 

 

책 놔둘 데가 부족해서 드레스룸 한쪽벽에 몰아넣었어요. 

거기에 있는 책들은 주로 오래된 책들이라서 벌레가 생길까봐 3일에 한 번 정도 제습기를 돌리고 환기도 자주합니다. 

가끔은 천장까지 책이 쌓인 골방인 드레스룸에 주저 앉아서 오래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기도 해요. 

 

집안일때문인지 하루가 무척 길고 바쁘네요. 

그 와중에 일도 하고 돈도 벌어야 하니까 더 바빠요.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제 에너지가 밝아졌어요. 

청소를 열심히 해서 에너지가 밝아진 것인지

에너지가 밝아져서 청소가 좋아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전에는 집안일이 너무 지겹고 싫어서

집안일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난 더 비싼(?) 노동을 하거나 쉬자는 주의였는데

요즘은 집안일 자체가 재미있고 재미가 있으니 열심히 합니다. 

저도 이런 제가 신기합니다. 

IP : 106.101.xxx.6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5.7.24 12:30 AM (211.218.xxx.216)

    요즘 그랬다가 손가락 관절염 생겼는지 아파서
    며칠 또 대충하고 쉬었어요 오늘 좀 나아졌는데 이놈의 관절만 멀쩡하면 매일 정리하고 쓸고 닦고 반딱반딱 광 내는 게 개운법이랄까 마음의 정화가 됩니다

  • 2.
    '25.7.24 12:37 AM (118.219.xxx.41)

    배웁니다..
    저도 예전 원글님 마인드인데..요즘 집 살림에대한 생각이 다르게 들더라고요.

    아이들에게 주는 긍정적 에너지가
    깨끗한 집애서 온다는 생각요

  • 3. 개운법 중
    '25.7.24 1:18 AM (211.206.xxx.180)

    청소가 있던데
    아무튼 재미있으시다니 읽는 이도 엄청 좋네요.

  • 4. ㅇㅇ
    '25.7.24 5:15 AM (222.233.xxx.216)

    읽는 저도 청소와 정리정돈에 대해 다시 점검하게 됩니다

    저는 냉장고 정리가 너무 귀찮은데

  • 5. 요즘
    '25.7.24 6:59 AM (58.233.xxx.28)

    더워서 집안 일 오전에 끝내자 마음 먹으니
    원글님과 같은 기분을 느껴요.
    집안 일 하는데 오히려 동력이 생겼달까.
    오후 근무 하는데 퇴근후는 아예 얼믐땡~~~

  • 6.
    '25.7.24 7:01 AM (61.80.xxx.232)

    부지런하시네요 저는 갱년기에 오십견까지 와서 집안일이 넘 힘들어요ㅠㅠ

  • 7. 덕분에
    '25.7.24 12:43 PM (122.36.xxx.179)

    원글님 덕분에 긍정 에너지 받네요.
    2년 전부터 남편이 재택 근무하는데
    처음엔 점심 차리기가 너무 힘들어서
    짜증내고 그랬는데
    일년 쯤 지나니깐 일상이 되서
    혼밥 안하고 남편이랑 맛있는 점심 먹는다고
    생각하니 오전에 집안 일 하는 게 그리 힘들진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원글님 만큼 재밌어 하진 않지만 그냥 소소한 일상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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