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남한테는 잘 씁니다.
가족들한테 잘쓰는 것은 물론이고 사돈의 팔촌,
어려운 사람들 돕는 것도 잘 합니다.
이번에 생일이 돌아와서 번듯한 생일 선물 한 번 안사준 것 같아(50중반)
이제 경제적 여유도 생겼으니 서로 신경좀 쓰자고 하고
작년부터 번듯한 것 저부터 샀어요.
그리고 매년 해달라고 했어요.
자기 것은 안한다고... 극구 부인해서 넘어갔는데
올해는 제발 사자고 했어요.
지갑은 쌈지.
벨트는 명품 짝퉁 누가 준거.
가방은 직원이 선물한
그냥 평범한 가방.
신발은 퀸잇앱을 알려줬더니 거기서 삽니다.
남들한테는 기부 5백만원도 하고
천만원도 하고 그래요.
아. 형제 돈도 빌려주고(수천만원),
사업자금도 여러번 대주고.
올해 생일이 다가와서 또 입씨름할 생각하니
답답한데 안쓰는 남편 좋은건지 아닌건지 모르겠네요.
문제는 저 혼자 쓰고 있기 죄책감 들게 하네요.
부부는 일심동체. 뭐 이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