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야무진 아인줄 알고 자랐거든요.

....... 조회수 : 2,286
작성일 : 2025-07-22 08:58:14

어릴적부터 야무지다는 소리 듣고 살았고, 책임감이 강하다고

뭐든 부모님 손 안가게 하는 아이라고 하고 컸는데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보니 그게 아니고

부모님이 절 돌봐주지 않은거였어요.

가스라이팅 아닌 가스라이팅인거죠.

 

 

그래서 전 이제야 사춘기가 오나봐요,

너무 괴롭네요.

IP : 121.186.xxx.10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5.7.22 9:01 AM (211.235.xxx.23)

    저도 그래요
    제가 아이 많이 낳을 줄 알았는데 하나만 낳은 이유가 무의식적으로 힘껏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나보더라구요

    근데 또 애 길러보니
    제 딸은 손이 엄청 가요. 알아서 할 수 있어도 어떻게든 안해요 ㅋㅋ
    자녀의 알아서 하는 성격과 부모님의 성격이 합쳐진 거더라구요.

    저도 제가 받은 게 없으니 아이를 그렇게까지 살뜰하게 챙겨줄 수가 없는데 아이에게 빈 부분이 계속 보이고 아이가 요구하니 아이를 더 챙기게 돼요.

  • 2. ...
    '25.7.22 9:03 AM (175.207.xxx.21) - 삭제된댓글

    어우 제 얘긴 줄...ㅜ

  • 3. ...
    '25.7.22 9:10 AM (221.149.xxx.23)

    저도 진짜 제가 야무진 스타일.. 거의 혼자 컸다고 봅니다.. .그런데 저는 아이 키우다 보니 제 에너지가 저 하나 챙기는 거에 딱 맞더라구요... 그래서 초등인데 시터 둘 씁니다 -_- 도저히 제가 못해서요.

  • 4. 김ㄹㅈㅇㅈ우
    '25.7.22 9:18 AM (118.235.xxx.140)

    윗님 아이에게 애정은 주고 계신가요
    돈으로 시터쓴다고 정서저결핍은 채워지지 않잖아요

  • 5. ...
    '25.7.22 9:27 AM (222.236.xxx.238)

    저도요.
    너는 뭘해도 혼자 알아서 잘해서 부모가 신경 안써도 됐다 소리 평생 듣고 자랐는데 저는 크는내내 너무 외롭고 힘들었거든요. 그게 돌봄을 하나도 못 받은거였어요. 그렇게 키워놓고 이제와서 나이든 부모가 저한테 이것저것 의지하려하니 그런 부모가 너무 싫어요.

  • 6. 저도
    '25.7.22 9:31 AM (222.106.xxx.184)

    정말 제가 알아서 다 했던 타입이고
    일찍부터 독립해서 살았던 터라
    솔직히 부모님의 세세한 보살핌은 잘 못받았어요
    부모님 성격이 또 세심하거나 자상한 편은 아니었고.
    외롭죠. 그리고 독립심도 강하고.
    너는 알아서 잘 하니까~ 하시는 말씀이 좋게 안들려요

  • 7. ...
    '25.7.22 9:32 AM (221.139.xxx.130)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
    그러다 뭐 하나 기대려고하면 매몰차게 거부당하고요

    그래서 우리애는 다 알아서 한다 난 아무것도 모른다
    그런 말 하는 부모보면 한심해요
    이구 모지리야 그게 자랑이냐
    애한테 등짐지워놓고 부모노릇도 못하는게 무슨 자기 복인줄 착각하는 사람 보면 화나요

  • 8. ..
    '25.7.22 9:45 AM (118.235.xxx.82)

    어떤 초등교사 여자 한명 아는데 소풍날 자기애 김밥도 좀 싸달라고 동네맘한테 부탁하더군요
    자기는 바빠서 못해주고 아들이 중딩인데 집에서 밥 다 해먹는다고 자랑...언제는 삼겹살도 구워먹더라며 대견하다고.
    아 그걸 자랑이라고 하는구나 신박하다 했어요

  • 9. ..
    '25.7.22 9:53 AM (182.209.xxx.200)

    저도 그랬어요. 자매가 셋인데 막내가 늦둥이라 엄마가 힘드시긴 했을거예요. 전 비가 갑자기 와도 누가 우산 갖다주는 사람이 없었고, 유치원 소풍 같은 것도 할머니가 자주 따라가셨어요.
    원래도 좀 철이 일찍 들었고, 야무지긴 했는데, 내가 그렇게 안하면 아무도 안해주니 그런 것도 있었죠. 근데 그 시절엔 애가 많아서 대부분 그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구요.
    제가 아이를 낳고 보니 해줄 수 있는 만큼은 다 해주는게 맞겠다 싶어요. 어디 따라가자고 하면 따라가주고, 도와달라면 도와주고, 먹고싶다는 것도 해주고요. 여력이 되면 다 해주고 싶어요. 애를 나약하게 키우나 싶다가도 나중에 사랑많이 받고 자랐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고 싶더라구요.

  • 10. 저는
    '25.7.22 9:54 AM (118.235.xxx.92)

    엄마가 그걸 알았어요 안쓰러웠대요 ㅋㅋㅋ 무슨 남의 자식처럼.. 맞벌이라 바빠서 그랬던 거 같은데 그 와중에 동생 부탁은 저 성인되어서도 잘 부탁한다며.. 그냥 안 봐요
    알아서 혼자 잘 해왔고 외려 홀가분하게 느껴져서 우울해요

  • 11. 저는
    '25.7.22 12:33 PM (220.117.xxx.100)

    부모님은 뭐라도 해주시려고 매번 물어보셨는데 제가 거절 ㅎㅎ
    이쁜 옷도 사주신다, 과외도 시켜주신다,.. 뭘 계속 듣고 오셔서 해줄까 해줄까 제발 받아주라 하셨는데 저는 뭘 믿고 그랬는데 국민학교 때도 제 고집대로 제가 생각있는 것 말고는 절대로 안했어요
    나중엔 좀 받을껄..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역시 사람은 안 변해요
    결혼하고도 남동생은 이리저리 받았는데 저는 되었다고, 결혼하면 독립한 성인이니 우리끼리 알아서 산다고 안 받음
    제껄 남이 해주는거 딱 질색인 성격이 나이먹는다고 변하지는 않네요
    그래도 그 덕인가 저 혼자서 과정과 결과를 온전히 다 겪고 해낸 것들이 많아서 부자라고 생각해요
    뭔가를 해낼 때 남들보다 버티는 힘도 훨씬 많고 목표로 잡으면 무식하게 밀고 나가서 해내고 말아요
    그리고 부모님이 해주시겠다는 것을 대부분 거절했지만 그 마음을 알기에 부모님 존경하고 사랑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9262 (속보)소비쿠폰 이틀만에 1428만명 2조 5천억 신청 26 .... 10:27:25 2,389
1739261 민생지원금 신청했는데 검토중이라고 뜨네요 7 ㄷㄷㄷ 10:26:02 1,462
1739260 대학생 아들 자동차보험 한달 43만원 나오는데 맞나요?? 9 ㅜㅜㅜ 10:25:47 1,590
1739259 어제밤에 안더우셨나요? 13 dd 10:19:52 1,958
1739258 건강한 도시락을 준비하고 7 10:19:42 889
1739257 한여름 등산복은 뭐 입나요? 12 산산 10:13:20 1,006
1739256 주문해서 배송중인 옷.. 왜 샀을까 9 10:13:01 1,757
1739255 강선우 양파인가요? 기가찬다 ㅎㅎ 35 ㅇㅇ 10:11:21 3,214
1739254 의대생 사과 없는 복귀에…서울대 의대 교수 “우리가 길러온 괴물.. 11 ㅇㅇ 10:10:03 2,404
1739253 인덕션은 크기가 큰 프라이팬도 안 되나요? 17 인,덕션 10:07:35 808
1739252 김예성(명신꼬봉) 부인만 도망 못간 이유가 강남아파트전세금 15.. 21 ㅇㅇㅇ 10:07:19 4,052
1739251 분당지역 셔플댄스 1 .... 10:04:37 628
1739250 유복한 환경에서 살아온 분들은 주변도 다들 비슷하죠? 16 .. 10:01:42 2,356
1739249 애 몰래 수시박람회 가보려고 해요 6 .... 09:58:54 608
1739248 제자리 걷기할 때 까치발로 걷게 되는데 발바닥 전체를 동시에 딛.. 3 제자리걷기 09:57:43 684
1739247 사회초년생이 구입예정이예요 5 뛰뛰빵빵 09:57:02 673
1739246 우리은행 민생자금 들어왔는데요 10 현소 09:53:53 2,858
1739245 옷장을 정리하다 보니 한심해요. 8 한심 09:52:17 2,536
1739244 강선우 의원은 8 어휴 09:51:53 873
1739243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될까요?남편주식 21 ; 09:48:07 3,296
1739242 친구는 신발을 사면 1년 뒤에 신는데요 17 신기 09:44:29 4,732
1739241 초2가 연산만 하는거 6 고민 09:42:36 510
1739240 갑질논란 강선우 '부적합 60% vs 적합 32%' 16 조사 09:41:57 956
1739239 수영강습 7 ... 09:41:14 863
1739238 버섯이 폈어요 3 fjtisq.. 09:36:11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