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때 몇십년 전부터 봐온 거
엄마가 남들에겐 과하게 잘해주고 나서 그 남들에 대한 불평불만을 딸인 저에게 계속 투덜투덜.
남들이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엄마가 카풀을 해준다고 심지어 그 남들(엄마 직장 사람들을 차 좌석 수 채워서 4명이나) 집앞까지 픽업가고 기다려주고 매일매일.. 그러니 엄마는 1시간은 더 일찍 나가는 거죠. 그 사람들 모시러 가려고.
그러고는 딸인 저에게 매일 투덜투덜. 힘들다, 주유비 한번 못받았다느니.
근데 그 사람들이 주유비 결제해주려 해도 엄마가 극구 사양하고 절대 안받고.
마찬가지로 식당에 가서도 남들이 돈낼까봐 엄마가 막 뛰어가서 계산하고 남이 계산하려하면 식당 사장에게 그 사람 카드 받지 말라느니..
그래놓고 어린 딸인 저 붙들고 돈아깝다 돈 많이썼다 맨날 나만 돈낸다느니
그러니 어린 저도 답답해서 엄마 말을 하라고, 왜 그러냐고,
그러다가 제가 너무 화가나서 제가 그 사람들에게 말한 적 있는데, 엄마는 저를 나무라면서 저를 이상한 사람 만들고, 뒤에 와서는 또 남들 욕하면서 투덜대고.
그때 그렇게 열심히 차 태워주고 밥사준 사람들이 지금 엄마 곁에 남아있지도 않고.
가족인 저는 엄마의 감정쓰레기통 짓 이젠 안받아주고요. 듣기 싫어서 안들어줘요.
그런데 지금은 엄마 거의 70세. 허리 시술도 여러번 하고 저랑 있을땐 허리 아파서 끙끙대고 못일어난다느니, 무거운거 못든다느니.
제가 다 들어야 하구요. 그러면서 마트에서 배달도 안시켜요. 마트 직원한테 미안해서. 그냥 손으로 들고가면 되는데 왜 배달을 시키냐고.
본인은 허리 아파서 못드니 제가 들라는거죠.
그러면서 밖에서는요,
기차에 앉았는데 앞 사람이 뭘 떨어뜨렸대요. 정차하면 의자 아래 찾아보면 되는데
엄마가 안절부절, 그 사람 떨어뜨린거 찾아주려고
허리 안숙여진다더니 갑자기 허리 숙여서 의자 밑에 들어갈 것 같은 자세로 앞뒤옆 의자 아래를 엄마가 다 찾아주고.
오히려 물건 떨어뜨린 주인은 눈으로만 쳐다보고, 어 저기 있는건가? 하면 엄마가 의자 밑으로 거의 들어가서 ...
그러고 무거워서 마트 장본것도 못든다더니,
기차 캐리어 칸에 캐리어다 다 차서 윗선반에 올려야 하는 상황이었는데요. 우리는 캐리어 없구요. 남들이요.
그 앞에 서서 남들이 캐리어 갖고 올라오니까 그 무거운 26,28인치 캐리어들을 엄마가 이거 여기 위에 올려야 한다고 갑자기 그 캐리어를 엄마가 받더니 번쩍 들어서 선반에 올려줌. ㅋㅋㅋ 와....
저도 못들겠는 걸 엄마가 갑자기 번쩍 드는데 너무 놀랐어요.
그러고는 집에 와서는 앓아 눕고 일어나지도 못한다면서 신음소리 내고 끙끙 앓고 본인 누워있는걸 일으켜 달라느니 병원 응급실에 데려다 달라느니.
남들이 불편하게 하거나 피해를 끼쳐도 쳐다보지도 못하고 아무 말도 못하면서
저한테 제 귀에 대고 저만 들리도록 그 남들 욕 계속하고 불평불만.
저는 듣기 싫어서 "엄마, 말해. 엄마가 불편하다고 말해" 이러면 엄마는 계속 저한테만 투덜투덜
참다참다다 제가 그 남들에게 한마디 하면
옆에서 엄마는 저한테 " 너 왜그래~ 그럴수도 있지 왜이래!" 저를 나무라더라구요?
그러니 갑자기 제가 이상한 사람 되어버리고 남들은 그 행동 계속함.
가게에서 옷 사고 환불, 교환도 못하구요. 가게 주인이 싫어할까봐.
사이즈 때문에 교환해야 할 옷이 있었는데, 그냥 똑같은 옷을 사이즈 다른 걸로 또 샀더라구요.
제가 뭐하는거냐고 하니까 본인이 둘다 입을거래요.
식당도 혼자 못들어가고요. 길에서 꽈배기 하나도 못사요. 주인이 싫어할까봐 항상 현금 지참 (카드 쓰면 싫어할까봐)에 소액 구입하면 또 싫어할까봐 필요없어도 똑같은걸 여러개 사서 몇만원 만듬.
집에 수리기사 오면 수리비 3만원이면 5만원줌. 미안해서 수리기사 옆에서 비위맞춰주고 애교 부리면서 눈치보고 있음.
본인만 그러면 되는데, 같이 있을때 제가 안그러면 저한테 온갖 짜증을 내고 화를 내고요. 가게 주인이 싫어하는데 왜그러냐고..
이사할때 이삿짐 센터 직원들, 아직 정리도 안끝났는데, 감사하다고 얼른 들어가시라고 5만원 현금 주면서 갑자기 보내고, 본인이 정리하고 힘들어 죽겠다고 투덜댐.
집 욕조도 사용 불가. 욕조 사용했다가 머리카락 때문에 막히면 아랫집에서 쫓아올라온대요. 제가 집 화장실에 샤워하러 들어가면 문밖에서 제가 욕조 쓰는지 감시하고 있어요.
엄마랑 있다가는 홧병이 나겠어요.
그 쭈구리 성격 때문에 저까지 불안해지고 우울해지고.
그러면서 가까운 가족에겐 온갖 감정 쓰레기 다 뱉어내고, 막말하고. 악을 쓰고 소리지르고 분노조절장애 처럼 굴어요.
남들한테 조심하는 것처럼 나한테도 좀 조심해달라고 하니 싫대요. 가족인데 니가 어쩔거냐고.
그 말듣고 나서
안보고 살긴 해요. 1년에 3, 4번 보는데 멀리 살아서 한번 볼때 2박3일은 보니 이런 걸 겪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