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솔직히 말해서 집 정리가 자신이 없어요.
집이 말끔히 정리가 안되고 금방 난장판이 되는데
당연히 집에 뭘 버리던가 뭐 설거지를 안한다던가 이런건 아니구요.
늘 옷이 문제인 것 같아요.
매일 정장스러운 옷을 입고 짧게 출근을 하고 또 다른 곳에 거기 위해 좀 캐쥬얼한 다른 옷을 또 입고 나갔다 오게 되어요.
한번 입고 빠는 옷도 있지만 대부분 한번 입고 빨진 않아요. 세탁되고 드라이 되지 않은 옷들을 옷장에 넣으면 안된다는 느낌은 있어서 그것들을 밖에 늘어놓다보면 집이 나저분해지네요.
보통은 어떻게 하세요?
역시나 에어드레서를 사야 하는 건가요? 거기 들어갔다 나오면 다 옷장에 넣으면 되는건지.
근데 모든 집이 그걸 쓰진 않잖아요.
사실 종이나 서류들도 수없이 집에 들어오고 책도 잔뜩씩 빌려다 와야 하는 직업이고 나중에 필요할 수도 있어서 얼마간 두고 그런 것도 집 지저분해지는 원인이긴 해요.
어쩌다 집에서 일하면서 정리하자면 하루 종일 눈에 그게 보여서 정리라는 것을 하는데 그래도 결과는 눈부시지 않고, 그래서 그냥 회피형으로 집은 내 눈으로 안볼련다 하고서 그냥 개인사무실이나 도서관으로 피해있기도 해요.
오늘도 오후에 일이 있는데 다 귀찮아서 그냥 도서관 나가 있을까 싶은 마음과 집 정리 할까 하는 마음이 반반
나름 여잔데 집은 평생 예쁘게 가꿔진 안락한 공간이 아니고 웬만하면 피해있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