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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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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소비 생활수준이면 최저 생계 수준인가요?

조회수 : 3,070
작성일 : 2025-07-21 19:48:21

40대 1인가구인데요. 

요즘 우리나라 생활수준을 보면 기초생활수급자들도 배달음식 시켜먹고 먹고사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는거 같더라구요. 

 가난이 배고픔이나 이런게 아니라 이제는 사치재나 명품을 못사냐 정도? 의 인식인거 같아요. 

아무리 가난한 빈곤층도 고시원이나 임대주택살면서 뜨거운물로 매일 샤워하고 쌀이나 반찬 지원받으니 굶을일은 없구요.

그런 소비 생활 수준을 생각해보니 제가 최저 생활수준인거 같아서요. 

 

 차 없고

배달음식 시켜먹은 적 없고,

생필품은 다이소, 알리, 테무, 쓱에서만 구입, 쿠팡은 비싼 게 많아서 잘 이용안해요. 최저가 기준 구입. 

옷도 이월상품 위주로 구매

외식도 햄버거 아니면 따로 안함

마트 구매는 1+1이나 행사할때만 거의 구매

별다른 돈드는 취미활동도 없어요. 

음식도 되도록 해먹거나 간편식 위주

명품 없어요. 가방도 천가방 들고다님

안쓰는 물건은 천원짜리도 다 당근에 팔아요. 

반려동물은 키울 생각도 안함

그런데도 매달 관리비나 기본 고정 지출 때문에 카드값은 150-200만원쯤 되네요. 

경조사나 따로 사교활동도 딱히 없어요. 

이렇게 초 절약 생활을 해도 가끔 필요한 필수 지출로 수리비가 든다던가 하면 지출이 뛰어요. 

유일하게 그나마 지출하는게 알뜰폰 안쓰고 잘 안보는 ip tv까지 2대나 쓰는거 하나 정도. 

 

제 생활 소비 수준이면 현재 국내기준으로는 국내 최저 빈민층인거죠?

저는 어릴때 가난하지 않고 풍족하게 자랐거든요. 가족 생일파티 신라호텔에서 하고 겨울에 스키장 놀러가고 부자는 아니라도 먹고 입는거 부족함없이 자랐는데 커서 직장운이 안풀려서 저소득자가 됐어요. 그러다보니 이렇게 생활하게 된거 같아요. 

제게 현타오는게 직장에서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을 보니 시골 깡촌에서 태어나 가난하게 살아서 나중에 어찌 잘 풀려서 지금은 외제차 몰고 그렇게 살더라구요. 

 어릴때 전 카폰있는 차타고 다닐때 그 사람들은 시골 깡촌에서 푸세식 화장실 쓰는데 저는 지금 뚜벅이고 그 사람들은 벤츠몰고. 

그니까 어린 시절의 생활방식과 지금의 천지차이인거죠. 저 어릴때만 해도 가난하면 라면만 먹고 화장실도 없는 집에 마당에서 머리감고 이런 수준이었는데 그런걸 생각해보니 그 사람들은 정말 어린 시절과 현재의 생활수준이 하늘과 땅 차이인거 잖아요. 

근데 저는 어릴때나 지금이나 시대가 바뀌고 발전했는데 생활수준은 변한게 없고 아니 오히려 후퇴한거니 그냥 기분이 이상해요. 그렇다고 뭐 사업을 크게해서 망한거도 아니고 그냥 점점 쪼그라드는구나 정도. 

오히려 어릴때는 남들 못먹는 외국 과자 희한한거 먹고 그랬는데 지금은 돈 아끼느라 잘 먹지도 못하고. 탕수육도 어릴때 많이 먹고 오히려 커서는 제 돈주고 사먹어 본적이 없어요. 

제가 아끼는게 빚이 있거나 마이너스라서 그런거라기보다 제 수입이 그만한 소비를 감당할 주제가 안되는 거 같아서 그리고 제가 그만큼 성공을 못한 인생이라는 생각에 더 그런거 같아요. 

전 제일 부러운게 비빌 언덕 있는 사람이요. 

전업주부들이 전 제일 부러운게 일단 본인이 매일 일 나가서 밥벌이를 하지 않아도 굶지 않잖아요. 

제가 초절약 생활을 하는건 제가 굶어죽어도 절 먹여살릴 사람이 없다는거 그거 때문이요. 

 

어릴때는 가난하고 깡촌에 살다가 커서는 다들 생활소비수준이 높아진 분들은 어떠신가요? 오히려 대부분 그런 케이스이고 저같이 퇴보한 경우가 드문거겠죠? 

 

사주를 보면 초년운은 좋다도 아니고 그냥 그렇고 말년운이 좋다고는 하는데. 제발 더 쪼그라들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글타고 제가 못배운거도 아니고 학비도 많이 들이고 공부도 꽤 했는데 그냥 잘 안풀린거 같아요. 

요즘 드는 생각은 오래 살기보단 비참하지 않게 더 쪼그라들지 않도록 그냥 이 생활소비수준이라도 유지할 정도로만 살다 가야지 하는거요. 

외로움이나 인간관계의 정 같은거도 기본 생계 앞에는 무의미하더라구요. 

 

IP : 220.116.xxx.2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dfdfs
    '25.7.21 7:51 PM (112.153.xxx.101)

    빈곤층이 지원되는걸로 먹고 살면 빈곤층도 아니죠. 빚 때문에 자살하는게 빈곤층이지...지원 받는걸로 잘 먹고 잘 사는건 그냥 빈곤도 아니고, 복지충.

  • 2. 진짜 궁금...
    '25.7.21 7:57 PM (1.242.xxx.42)

    본인의 경제사정에 맞춰서 알뜰하게 잘 실아오시는거 정말 대단하세요. 말년 너무 좋으실거같아요.

    정말 궁금해서 여쭙는데요
    직장생활도 하시는데 따로 친구나 동료 만나서 맛집도 안가시나요?
    취미생활도 전혀 안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기분 처질때 예쁜카페가서 커피나 케잌먹는것도 안하시는지요.
    아직 40대시면 젊으신거같은데....

  • 3. ...
    '25.7.21 8:02 PM (114.200.xxx.129) - 삭제된댓글

    카드값이 150-200만원쯤 빈곤층이예요.?? 빈곤층의 뜻을 원글님이 모르시는것도 아닐테구요
    빈곤층은 지원받아서 생활하고 매달 카드값이 그렇게 나올수도 없겠죠
    카드값이 그렇게 나올려면 그것보다는 많이 벌어야 되니까 월급이 300만원 이상은 되는거 아닌가요 .? 저축은 1

  • 4. ..
    '25.7.21 8:03 PM (114.200.xxx.129) - 삭제된댓글

    카드값이 150-200만원쯤 되는데 어떻게 빈곤층이예요.?? 빈곤층의 뜻을 원글님이 모르시는것도 아닐테구요
    빈곤층은 지원받아서 생활하고 매달 카드값이 그렇게 나올수도 없겠죠
    카드값이 그렇게 나올려면 그것보다는 많이 벌어야 되니까 월급이 300만원 이상은 되는거 아닌가요 .? 저축은 1도 안하고 카드값만 매달 메꿔가면서 사는것도 아닐테구요

  • 5. ...
    '25.7.21 8:05 PM (114.200.xxx.129)

    카드값이 150-200만원쯤 되는데 어떻게 빈곤층이예요.?? 빈곤층의 뜻을 원글님이 모르시는것도 아닐테구요
    빈곤층은 지원받아서 생활하고 매달 카드값이 그렇게 나올수도 없겠죠
    카드값이 그렇게 나올려면 그것보다는 많이 벌어야 되니까 월급이 300만원 이상은 되는거 아닌가요 .? 저축은 1도 안하고 카드값만 매달 메꿔가면서 사는것도 아닐테구요
    그리고 뭐 이런류의 우울한 생각을 해요 저는 혼자 있을때도 이런류의 생각은 잘 안들어요
    내가남들 보다 좀 부족하다 싶으면 열심히 살면 되는거고 ..설사 빈곤층이라고 해도 우울하고 뭐 이런류의 생각은 안들것 같네요

  • 6. 친구
    '25.7.21 8:08 PM (58.142.xxx.34)

    제친구가 원글님이랑 비슷한거 같아요
    한의원부잣집손녀로 태어나서 쇠고기만 먹고
    친구들은 면소재지 중고등 나왔어도 그친구는 도시로나가
    하숙하며 공부했는데
    지금은 친구들 대부분 제대로된 직장다니며 나름 먹고 살만한데
    자기만 집도 절도 없이 월세 산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늘 밝고 명랑해요
    말은 가난하다고 하지만 미래를 걱정해본적이 없어 보여요
    사람 사는거 특별한거 없다 하면서요

  • 7. ...
    '25.7.21 8:12 PM (58.29.xxx.11) - 삭제된댓글

    지금은 상황이 다르지만 몇 년 전에 빌라 전세로 혼자 살 때 1년에 1000만원 이하로 썼어요.
    회사 구내식당 있는데 같이 먹는 사람들 따라서 한 달에 절반은 외식했고
    집에서 밑반찬 보내주긴 했지만 저녁은 거의 장 봐서 해 먹었어요.
    옷도 보세나 세일하는 거 사고 명품 없고 알뜰폰 쓰고 절약 모드로 살았지만
    제가 빈곤층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어요.

  • 8. OoOo
    '25.7.21 8:24 PM (220.255.xxx.83)

    어디에 뭐가 나가는지 써봐요 150-200으로 카드값 나가면 님 최저생계 극빈층 아니예요 . 좀 어이가 없어질라고 그러네 ...

  • 9.
    '25.7.21 8:28 PM (221.138.xxx.92)

    빈곤이 알고 싶나요? 정말?
    그런건가요??

  • 10. 카드값
    '25.7.21 8:41 PM (1.229.xxx.229)

    150-200만원이면 충분히 돈 잘 쓰고 사는데요?
    빈곤이라니 이 무슨 도둑맞은 가난인가요?

  • 11.
    '25.7.21 8:44 PM (112.218.xxx.155)

    150 200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해요
    그 고정 지출 중 120만원이 적금 이런 건가.....?

  • 12. ㆍㆍㆍ
    '25.7.21 8:46 PM (125.188.xxx.13)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미래가 불안하고 갑갑함...
    저는 아이들 데리고 혼자 가장이라 그런 기분 들거든요.
    급여도 얼마 안되서 교육도 제대로 못시키고 밥만 먹고 사는데도
    복지 바로 윗단계라 아무 혜택없이 고군분투 사네요.
    원글님은 어릴때 좋은 시절이 있어 박탈감이 더 클것 같네요.

  • 13. .....
    '25.7.21 9:18 PM (119.149.xxx.248)

    부모님에게 물려받을 유산은 없으신 건가요

  • 14. 00
    '25.7.21 9:27 PM (220.121.xxx.25)

    소비 항목하고 카드값하고 매치가 안돼요.
    카드값이 30 이하면… 그런가 보다 할텐데

  • 15. 스스로
    '25.7.21 9:34 PM (223.39.xxx.194)

    비교하는 습관 없으면
    집밥 해먹고 사치 안하고
    검소, 소박하게 살며
    노후준비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
    주거만 확실하면
    먹여주는 사람도 없지만
    책임지고 먹여 살릴 사람도 없어서
    몸 건강만 신경쓰면 될 것 같아요.

  • 16. ..
    '25.7.21 10:00 PM (211.234.xxx.147)

    아..전 원글에 너무 공감되는데요.
    저는 차도 있고 대출낀 저렴한 작은 집도 있어요.
    술자리 별로 없고 배달안하고 집밥위주로 살아요.
    카드값도 비슷한데 저도 명품가방없이 천가방 들어요.
    옷도 거의 못사요. 청바지 티셔츠 위주
    해외여행 자주가는 편 아닌데..5년에 1번
    남들 쓰는 거 비하면 왜 쪼들리는지 모르겠어요.
    월급 적지 않아요..비슷한 월급받는 동료의 돈쓰는 걸 보면
    묘하게 저는 하층민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17. ..
    '25.7.21 10:05 PM (211.234.xxx.147)

    원글을 비아냥거리는게 아니라 진심 요즘 제가 든 생각이거든요.
    상대적이라 할지 모르겠지만
    주변을 보면 저만 쪼들리는 듯해서 제가 돈을 효율적으로 못쓰나 남들은 더 알차게 쓰나 싶기도 하고

  • 18. 소소
    '25.7.21 11:00 PM (175.193.xxx.147) - 삭제된댓글

    이인 가족이 딱 그렇게 사는데요. 음식 배달 시킨적 없고 쌀 때 좋아하는 재료 사다 그냥 해먹어요. 머리도 그냥 동네에서 일년에 세번 정도 컷, 옷은 해질때까지 입고 양말도 기워 신어요. 집도 그냥 우리끼리 페인트칠하고 커튼도 달고요. 차도 없고 해외여행은 십년에 한 번 갔네요...

    취향이 사실 좀 까다로와서 딱히 맘에 드는 게 없거나 너무 비싸 다행이고 허술해도 내가 만들거나 하는 걸 좋아해서 한번도 구차하다는 생각을 안해봤는데 친척들이 기가 막혀하는듯은 해요.

    저는 내 분수에 맞춰 사는 거라 생각해서 맘이 편해요.

    나름 장충동 태생이고 배운걸로는 은마 아파트 값일거에요..

  • 19. ...
    '25.7.21 11:55 PM (210.96.xxx.10)

    소비 항목하고 카드값하고 매치가 안돼요.
    카드값이 30 이하면… 그런가 보다 할텐데22222
    뭐에 소비하는지 한번 적어보세요
    그럼 비효율적인 소비를 알수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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