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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일도 있네요

하늘 조회수 : 931
작성일 : 2025-07-21 17:42:47

(메뉴랑 장소는 안 밝힐게요.)

 

두어 달 전인가

울집 식구들이 자주 포장해오는 음식점이 있어요.

그 날도 포장을 해와서 먹는데

아이가 그중 하나를 먹더니 맛이 이상하다고

저더러 먹어보라는 거예요.

평소 아이가 미각이 민감한 아이라

대부분 제가 느끼지못하는 4차원 맛을 잘 느껴서

또 그런 거겠거니 하고

제가 한 입 먹었더니 웬일

군내가 나고

살림한 주부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그 느낌

아 이 재료가 오늘 게 아니구나 신선도가 갔구나 해서

전 뱉었는데 아이는 이미 삼킨 상황.(자기가 예민한 줄 알고 삼켰다고..ㅠ)

 

얼른 매장에 전화를 했어요.

여러 낱개가 한 셋트라서 그 중 그거 한 개를 교환해줄 수도 없을 것 같고

이미 우린 집에 왔으니

다른 손님에게 나가면 안되겠다란 말씀을 드렸죠.

 

고마워 하시면서 다음에 오면 말해달라고

그거 하나 더 챙겨주겠다고 하시길래

알겠다고 하고 끊었어요.

 

그리곤 잊었고요.

 

 

 

그러다 며칠 전 제가 아파서 암것도 못 먹으니

아이랑 남편이랑 저 사다준다고 그 음식점에 갔죠.

아이가 지난 일을 얘기했나봐요.(아이는 내심 그 낱개 한 개 더 받고싶어서 ㅎㅎ 왜냐면 삼킨 다음 약간 메슥거려 잠시 고생했거든요)

 

사장님이 기억한다고 반가워하시면서

낱개 한 개가 아닌( 그날 우리가 두 세트 주문했다고 하니)

두 세트를 그냥 포장해 주셨어요...7만원 정도 됩니다.

 

그날 그 재료가 상한 것 맞았고 포장도 많이 나가 걱정했다고. 

 

전화와도 항의하고 화내고 소리지르는 손님들 너무 많은데

다행히 다른 전화는 없었대요.. 유일하게 우리가 전화해 알려준 건데 제가 다른 손님 걱정하면서 얘기해줘서 너무 감사했다..저에게 꼭 전해달라고 하셨대요.

 

저 아픈데 벌떡 일어나서 먹었지 뭡니까..ㅎㅎ

덕분에 많이 나았어요 사장님!

 

남편이 며칠 있다 제 값 내고 또 사먹으러 가자네요 ㅋ

이런 일도 있어 신기해서 써봅니다^^

IP : 218.155.xxx.18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덥다
    '25.7.21 6:13 PM (121.172.xxx.9) - 삭제된댓글

    넘 훈훈 하네요
    메뉴가 급 궁금해지네요
    알려쥉~~

  • 2. 장사
    '25.7.21 9:22 PM (182.211.xxx.204)

    제대로 할 줄 아는 분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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