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휴양지에 여행오면서,
조용히 힐링하고 싶어서, 일부러 어린아이들 가족단위들이 많이 가는 유명 리조트 제외하고
생긴지 얼마 안되고 힙한 스타일의 작은 리조트 왔는데
수영장도 작고 다이빙 할 수 있을 정도로 깊어서, 어린애들 있을 만한 곳이 아니라서, 그냥 다이빙 하러 오는 사람들 오는 숙소.
밤엔 호텔에 바가 있는데 거기가 유명해서 젊은 사람들 칵테일 마시러 많이 오고요.
와보니 역시나 어린이들 없고 리조트 분위기는 밤에 팝송 나오고 분위기 넘 좋았거든요
그런데 오늘 한국 청소년들 십여명이 왔어요 단체티 입고 목사님 부르면서. 교회 수련회? 해외나가서 하는 전도? 그런건가봐요
그리고 수시간째 그 애들이 (초등 정도) 너무 신나서 진짜 난리를 치고 있는데
너무 흥분해서 계속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통제안되고
풀억세스룸이 수영장 둘러싸고 있는데
남의 방 발코니 막 들어가고 남의 방 앞에서 소리지르고요
수영장 안에서 리조트 2층인지 3층에 위치한 자기 방으로 막 소리지르고 대화를 함.
목사라는 인간은 전혀 애들 통제도 안하고 어른들끼리 카페 가자고 하고 나가네요 ㅎㅎ
소리지르는 애들은 수영장에 그냥 두고.
동남아 휴양지를 왜 온걸까요?
태권도장에서 애들 데리고 워터파크 가는 그런 개념으로 요즘은 교회에서 애들 동남아 데려가나요..?
애들을 위한거라면 여기에 어린이 위한 수영장이 엄청 잘 되어 있는 다른 리조트가 아주 많은데 굳이 여길 선택한건 어른을 위한 걸텐데요.
여기 분위기는 진짜 요즘 젊은 어른들이 좋아할만한 곳인데.. 대신 수영장은 작고 다이빙 연습할 수 있을 정도로 깊고. 음악이 잔잔하게 계속 나오는데 어젯밤엔 정말 힐링 했거든요.
한국시간으로 11시 다되는데 애들 자야 하는거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