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평소 아파트 단지내나 동네에서는 스킨십 이런거 절대 안하는 남자에요.
어제 저녁먹고 음쓰버리고 담배필겸 나가서는 전화가 왔어요.
배부르니 아파트 산책하자고요.
평소 남편한테만 애교가 많은 성격이라 산책하러 가는 조건으로 산책내내 손잡아 주면 내려간다고 했어요.
남편은 당연하지 어깨동무도 해준다면서 OO엄마(동네에서 나랑제일 친한엄마) 만나도 뽀뽀도 해준다는 농담까지 하며 화기애애 웃으면서 내려가서는 같이 손잡고 산책하고 있었어요.
근데 산책중 길거리에서 위에 언급한 OO엄마를 딱 만난거에요.
셋이 웃으면서 반갑게 인사하는데 산책전 부부사이에 얘기했던 내용을 OO엄마한테도 얘기하면서 막 웃었는데 남편왈 뽀뽀해준다고 했지 누구한테 한다는 말은 안했다고 하니
그엄마 왈 내생각은 안중요해?? 하며 하하호호 하는데...
이눔의 남편이 OO엄마 한테 다가가면서 뺨을 감싸려는듯 다가서며 뽀뽀하려는 제스쳐를...ㅠㅠ
이건 완전 장난인거 압니다. 근데 정도가 지나친거죠.
남편이 평소 겁나 유머러스하고 장난기 많은데 제 지인들 만나면 넘 반가워하며 스스럽 없이 얘기하는 스타일이긴 합니다. 그러다 간혼 저런 오바를 합니다.ㅠㅠㅠ
헤어지고 그 지인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주책맞은 서방한테 잔소리 퍼붓고 냉담하게 대하고 있어요.
질투 이런 상황은 절대 아니고 단지 남편의 주책맞은 행동땜에 화가난거에요.
내가 주책이다 아무리 장난이어도 선을 넘은 행동이다며 엄청 퍼붓기는 했어요..
제 반응이 오바는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