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이 시누이 딸(중3)한테
패션목걸이를 선물해준다고 했나봐요.
시모가 저희 남편에게 선물 주냐고 먼저 물어보셔서..
남편은 조카한테는 이렇게 말했대요.
누가 선물로 줬는데, 쓸 사람이 없어서 준다고요.
조카는 기뻐하면서도.. 누가 선물을 줬다는 건지 의아했었나봐요.
근데 시모에게 남편이 말하기를..
남편이 제 선물로 그 목걸이를 샀는데,
제가 안한다고해서 조카한테 준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어요.
남편이 안물어보고 서프라이즈 식으로 선물하는 걸
결혼 전에도 후에도 좋아해요.
받다받다.. 제 스타일이 아니어서 이제는 사지말래도
계속 사니까 짜증이 나서 시모에게 말한 적도 있죠.
그때 시모도 저에게 살짝 공감하시면서
결혼 전에도 그러더니 계속 그런다고 한마디 하셨죠.
물론 저와는 달리 시모는 싫은 내색을 별로 안해요.
암튼 시모가 "그러게.. 네 멋대로 선물을 샀니?
OO이(제 이름)는 하지도 않는데.." 하시더니,
한참 생각을 하시다가.. 조카한테는 그런 얘기하지 말고 그냥 선물로 주라고 하시더라구요.
시아버지도 맞다고 기분좋게 주라고 하셨고요.
저희 남편은.. 응?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짓다가 아무 말이 없었어요.
조카한테 안쓰는 선물 줄 수 있죠.
근데 그게 저한테 빠꾸당한 선물이라 조카가 기분 나쁠까봐 말하지 말라는 거죠?
저는 이 지점에서 시모의 생각이 좀 이해가 안가서..
전 을의 을의 을인가요?
뭘 그렇게까지 자기 손녀 생각을 하시는지..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