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에 맨하탄 여행하면서 어지간한 랜드마크는 다 봤어요
차분히 못 둘러본 쪽이 이스트, 웨스트사이드, 그리니치빌리지, 소호, 어퍼이스트/웨스트 빌리지 즉 고층빌딩 말고
그냥 주택단지나 작은 가게 있는 쪽이랑 미술관을 못 보고 와서 다시 가서 볼까 싶어 여러가지 검색을 하니 와.... 뉴욕이 많이 변했어요 안좋은 쪽으로요...
지하철 더럽고 낙후된건 알고 있는데 사람들이 벽에 붙어서 기대서있고
해만 지면 타임스퀘어쪽 말고는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거의 없네요
그리고 한끼 자리잡고 먹으면 기본 15만원 이상에 18% 의무같은 팁에 심지어 스타벅스에도 팁이 있어요?
맨하탄 직장인들은 간단하게 팁 안 주는 음식으로 점심 먹고 관광객들이 레스토랑 차지하고 먹고 돈 내고
종업원들 먹여살리는 느낌....
좀 괜찮은 호텔은 (그래봐야 내부는 너무 낡고 부분 리모델링) 하루에 서울 번화가 원룸 월세만큼 내야 하고
XX이나 술에 취한 사람들이 무리 지어 길가에 나와있고
가끔 지나가는 행인에게 시비걸고 소리지르고
가끔 동양인 무차별 폭행도 하는거 뉴스에 나오고
그리고 브롱스 퀸즈 브룩클린은 맨하탄하고는 완전 분위기나 사는 사람들 인종이 많이 다르네요
다리 하나 건넌다고 그렇게 다른거 너무 생경하고
맨하탄이 나홀로 동떨어지게 뭔가 고립되어 있는 느낌...
유투브로 요즘 뉴욕 영상 보는데 맨하탄에 원주민들은 낮에 직장땜에 맨하탄 와있다가 해만 지면 다 어딘가 조용하고 안전한 곳으로 피하는 느낌이 들어요
맨하탄은 관광객 대상으로 에어비앤비, 호텔만 성황이고
밤에 다니는 사람들도 대부분 관광객..
미술에 크게 관심없는데 뉴욕 다시 안 가도 되겠죠?
그냥 15년전에 아름다웠던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