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당근 거래가 가져온 놀라운 효과

어쩌나 조회수 : 4,297
작성일 : 2025-07-20 11:48:54

맞벌이 부부에요

주말에는 대부분 늦잠을 자요

오전 9시 넘어서나 일어나곤 하죠

 

근데 오늘은 아침 9시에

당근 거래가 있다고 해서

좀 일찍 일어났어요

저는 평상시보다 일찍 일어났고요

 

비는 그쳤고 아침이라 선선한거 같아서

남편 당근하러 아파트 지하 주차장

나가는김에 같이 나갔다가

뒷동산 황톳길 걷고 들어오면 좋겠다

싶어서 남편이랑 그러기로 했어요

 

남편은 먼저 당근하러 나가고

저는 나가는 김에  음쓰통 챙겨서

1층에서 버리고요

 

남편이랑 뒷동산 황톳길을 몆바퀴 돌고

발씻고 집으로 올까 하다

건너편 아파트  옆 공원길 산책하고

오자  급 계획이 변경되어

공원길 산책하며 다녀오면서

커피  사서 마시면서 중간에

시원한 바람쐬며 쉬는데

시간을 보니 10시가 좀 넘은 시간.

 

와..  이렇게 움직였는데

이제 10시가 좀 넘은 시간이라니...

평소같으면 일어나 씻고 정신차리면

이시간 일텐데... ㅎㅎ

 

그러고는 뒷동산 낮은 산길을

걸어 되돌아 오는데

어머!  나무들 사이에 누가

호접란과 카랑코에를 버려놨는데

호접란은 뿌리도  튼실하고

너무 멀쩡하고

카랑코에는 웃자라서 줄기가 길고 잎은

듬성하지만 너무 쌩쌩한 거에요

 

그냥 시들하고 말라 죽었으면 

그러려니 하고 넘기겠는데

너무 멀쩡한걸 버려놔서....

 

집에도 죽어가는거 가져다 살려서

키우는  식물이 좀 있는지라

웬만하면 화분 안늘리려고 했는데

어우..그냥 가기는 버려진 식물이

너무 멀쩡해서

일단은 오~~예!  하고 들고 왔어요

 

흙은 적당히 털고

엘베에 흙 떨어질까봐

칡잎 몇장 뜯어서 감싸고  묶어서  ..ㅋㅋ

 

한손에 호접란과 카랑코에를 잡고

다른 한손은

내려오면서 머리 커트하러 가는 남편이 준

커피가 있고.

음쓰버리고 놔뒀던 음쓰통도 챙겨야 해서

커피든 손  약지로 음쓰통 손잡이 끼워들고

 

1층 출입구 번호는 커피와 음쓰통을 든

오른손 새끼손가락으로 겨우

터치해서 들어왔어요

 

와... 오늘 일찍 당근하는 남편 때문에

오전 시간을 너무 알차게 보냈지 뭐에요

 

담에도 일찍 일어나서

오늘처럼 산책하자!했는데

그건 가봐야 알 듯 하고

 

그나저나 화분 안늘리려고 했는데

아...왜 눈에 보였는지 ㅜㅜ ㅎㅎ

 

근데 너무 멀쩡한 것들을 왜

버렸을까요?

그냥 버려지기는 진짜 쌩쌩하던데...

 

IP : 113.60.xxx.6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7.20 11:56 AM (219.248.xxx.71)

    정말 알차게 보내셨네요! 거기에 식물구조까지ㅎ 너무 훈훈합니다
    그렇게 구조한 아이들은 더 정이가고 애틋할것 같아요

  • 2.
    '25.7.20 11:57 AM (211.57.xxx.145)

    아름다운 주말 오전이네요 ㅋㅋ

  • 3. 그쵸
    '25.7.20 11:59 AM (125.187.xxx.44)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진짜 하루가 길더라구요

  • 4. 버려진
    '25.7.20 12:11 PM (211.206.xxx.191)

    생명 구조는 값진 일이지요.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먹는 것은 맞아요.

  • 5. 원글
    '25.7.20 1:30 PM (113.60.xxx.67)

    점심 먹었고
    이제 가져온 식물들 집을 만들어줘야 할텐데
    어떻게할까 생각좀 하려고요
    카랑코에는 너무 웃자라서 줄기를 모아
    수형을 만들어야 겠어요

    근데 정말 저리 멀쩡한걸 왜 버렸을까...

  • 6. 굿럭
    '25.7.20 2:03 PM (116.32.xxx.155) - 삭제된댓글

    버려지는 식물들 생각보다 많은 듯요ㅠ

  • 7. 굿럭
    '25.7.20 2:03 PM (116.32.xxx.155)

    버려지는 식물들 생각보다 많은 듯요
    생명을 키우는 건 신경을 써야 하는 일이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654 부산 송도임다 아이들과 먹을 아침메뉴 추천부탁드려요 5 부산 2025/08/01 1,134
1741653 트럼프, 8월 1일부터 캐나다 관세율 '25%→35%' 행정명령.. 38 ㅅㅅ 2025/08/01 10,857
1741652 광교 갤러리아 식당가 11 동원 2025/08/01 1,683
1741651 저 커피 마시고 10 건강 2025/08/01 2,788
1741650 헤어라인 시술하신 분 중 만족하시는 분들... 9 음냐... 2025/08/01 1,470
1741649 크레아틴 분말 먹어도 되나요? 부작용 3 몸에 좋다고.. 2025/08/01 511
1741648 자자! 드디어 오늘이 1일이에요! 6 다이어트 2025/08/01 3,530
1741647 아이가 징징거리면 엄마로써 해결해줘야될것 같은 5 .. 2025/08/01 1,148
1741646 위,대장 내시경 동시에 할수있나요? 16 잘될꺼 2025/08/01 2,353
1741645 양산 대신 우산 써도 되죠? 25 ... 2025/08/01 6,111
1741644 살빼시고 싶은분들 17 단기간에 2025/08/01 4,919
1741643 90년대로 돌아가면 뭐 하고 싶어요? 18 90 2025/08/01 2,023
1741642 꿰맨 실밥을 안뽑으면? 9 ㅁㅁ 2025/08/01 1,690
1741641 지귀연 휴가 갔답니다. 11 ... 2025/08/01 3,410
1741640 미국 씨티그룹 보고서 한국 관세 협상 평가 32 o o 2025/08/01 5,285
1741639 조국혁신당, 이해민, 관세협상 타결, 고생했습니다. 지금부터가 .. 1 ../.. 2025/08/01 871
1741638 노란 봉투법 설명 부탁드려요 22 .... 2025/08/01 2,828
1741637 혹시 이디야 아메리카노 카페인높나요 7 땅하늘 2025/08/01 1,216
1741636 아이 데리고 해수욕장 갈때 점심은 15 점심 2025/08/01 1,916
1741635 계단 오르기 하다가 무릎 안좋아지신 분 있나요 12 ㅇㅇ 2025/08/01 3,783
1741634 보톡스 내성을 극복하신분은 정녕 없으신가요 ㅠ 6 숙이 2025/08/01 2,486
1741633 올해 할로윈 커스튬은 케데헌이겠네요 3 .... 2025/08/01 1,508
1741632 뒤로넘어져도 코가깨지는 시기에.. 2025/08/01 941
1741631 매달 250만원을 이자로 받는다면 5 이자 2025/08/01 6,702
1741630 당근라페에 아보카드오일 7 당근라떼 2025/08/01 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