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당근 거래가 가져온 놀라운 효과

어쩌나 조회수 : 4,273
작성일 : 2025-07-20 11:48:54

맞벌이 부부에요

주말에는 대부분 늦잠을 자요

오전 9시 넘어서나 일어나곤 하죠

 

근데 오늘은 아침 9시에

당근 거래가 있다고 해서

좀 일찍 일어났어요

저는 평상시보다 일찍 일어났고요

 

비는 그쳤고 아침이라 선선한거 같아서

남편 당근하러 아파트 지하 주차장

나가는김에 같이 나갔다가

뒷동산 황톳길 걷고 들어오면 좋겠다

싶어서 남편이랑 그러기로 했어요

 

남편은 먼저 당근하러 나가고

저는 나가는 김에  음쓰통 챙겨서

1층에서 버리고요

 

남편이랑 뒷동산 황톳길을 몆바퀴 돌고

발씻고 집으로 올까 하다

건너편 아파트  옆 공원길 산책하고

오자  급 계획이 변경되어

공원길 산책하며 다녀오면서

커피  사서 마시면서 중간에

시원한 바람쐬며 쉬는데

시간을 보니 10시가 좀 넘은 시간.

 

와..  이렇게 움직였는데

이제 10시가 좀 넘은 시간이라니...

평소같으면 일어나 씻고 정신차리면

이시간 일텐데... ㅎㅎ

 

그러고는 뒷동산 낮은 산길을

걸어 되돌아 오는데

어머!  나무들 사이에 누가

호접란과 카랑코에를 버려놨는데

호접란은 뿌리도  튼실하고

너무 멀쩡하고

카랑코에는 웃자라서 줄기가 길고 잎은

듬성하지만 너무 쌩쌩한 거에요

 

그냥 시들하고 말라 죽었으면 

그러려니 하고 넘기겠는데

너무 멀쩡한걸 버려놔서....

 

집에도 죽어가는거 가져다 살려서

키우는  식물이 좀 있는지라

웬만하면 화분 안늘리려고 했는데

어우..그냥 가기는 버려진 식물이

너무 멀쩡해서

일단은 오~~예!  하고 들고 왔어요

 

흙은 적당히 털고

엘베에 흙 떨어질까봐

칡잎 몇장 뜯어서 감싸고  묶어서  ..ㅋㅋ

 

한손에 호접란과 카랑코에를 잡고

다른 한손은

내려오면서 머리 커트하러 가는 남편이 준

커피가 있고.

음쓰버리고 놔뒀던 음쓰통도 챙겨야 해서

커피든 손  약지로 음쓰통 손잡이 끼워들고

 

1층 출입구 번호는 커피와 음쓰통을 든

오른손 새끼손가락으로 겨우

터치해서 들어왔어요

 

와... 오늘 일찍 당근하는 남편 때문에

오전 시간을 너무 알차게 보냈지 뭐에요

 

담에도 일찍 일어나서

오늘처럼 산책하자!했는데

그건 가봐야 알 듯 하고

 

그나저나 화분 안늘리려고 했는데

아...왜 눈에 보였는지 ㅜㅜ ㅎㅎ

 

근데 너무 멀쩡한 것들을 왜

버렸을까요?

그냥 버려지기는 진짜 쌩쌩하던데...

 

IP : 113.60.xxx.6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7.20 11:56 AM (219.248.xxx.71)

    정말 알차게 보내셨네요! 거기에 식물구조까지ㅎ 너무 훈훈합니다
    그렇게 구조한 아이들은 더 정이가고 애틋할것 같아요

  • 2.
    '25.7.20 11:57 AM (211.57.xxx.145)

    아름다운 주말 오전이네요 ㅋㅋ

  • 3. 그쵸
    '25.7.20 11:59 AM (125.187.xxx.44)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진짜 하루가 길더라구요

  • 4. 버려진
    '25.7.20 12:11 PM (211.206.xxx.191)

    생명 구조는 값진 일이지요.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먹는 것은 맞아요.

  • 5. 원글
    '25.7.20 1:30 PM (113.60.xxx.67)

    점심 먹었고
    이제 가져온 식물들 집을 만들어줘야 할텐데
    어떻게할까 생각좀 하려고요
    카랑코에는 너무 웃자라서 줄기를 모아
    수형을 만들어야 겠어요

    근데 정말 저리 멀쩡한걸 왜 버렸을까...

  • 6. 굿럭
    '25.7.20 2:03 PM (116.32.xxx.155) - 삭제된댓글

    버려지는 식물들 생각보다 많은 듯요ㅠ

  • 7. 굿럭
    '25.7.20 2:03 PM (116.32.xxx.155)

    버려지는 식물들 생각보다 많은 듯요
    생명을 키우는 건 신경을 써야 하는 일이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8492 ‘故 오요안나’ 가해 지목 기상캐스터 “괴롭힘 전혀 없었다” 6 .. 2025/07/22 4,199
1738491 밥지옥 글을 읽으면 이해가 좀 안 가는게요 22 궁금 2025/07/22 3,152
1738490 ‘강선우’ 딱 찍어 질문하는 조선 기자들에...강유정 대변인의 .. 8 wer 2025/07/22 2,431
1738489 중.1 남아 아이 진짜 버릴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기숙.. 19 ㅇㅇㅇ 2025/07/22 3,326
1738488 잼프도 임기중에 김정은 만나겠죠? 9 ㅇㅇ 2025/07/22 532
1738487 트레이더 조 랜치시즈닝, 어니언 쏠트 파우더 어떻게 먹나요? 3 여우비 2025/07/22 767
1738486 민생지원금 은행앱 안쓰시는분들은 은행전화신청 11 .. 2025/07/22 1,987
1738485 이준석 대선비용 28억 쓰고 못 돌려받는다. 10 아기분좋다 2025/07/22 4,055
1738484 이케아 충전기와 충전지를 사서 잘 쓰는데 2 충전기 2025/07/22 768
1738483 숄더백인데 끈이 긴 가방이요. 4 .. 2025/07/22 959
1738482 결혼지옥 아내분희귀병 10 ㅔㅔ 2025/07/22 4,495
1738481 윤석렬과 쥴리는 4 혼인신고는?.. 2025/07/22 1,790
1738480 윤석열 '말도 안되는 정치탄압, 나 하나로 족해' 22 ... 2025/07/22 2,368
1738479 여성민우회ㅡ펌 4 여가부 2025/07/22 1,227
1738478 송도사건 모방범죄가 일어날까봐 무섭네요. 4 사제총기 2025/07/22 1,996
1738477 매불쇼 겸공 출연료 얼마나 줄까요. 18 .. 2025/07/22 4,317
1738476 의료 보험 천만원 낸다는 분 13 …. 2025/07/22 3,227
1738475 같이 일하는 분이 시한부판정을 받으셨대요 7 2025/07/22 4,023
1738474 돈 한 푼 없어 영치금 모금…尹도 소비쿠폰 받는다 7 ㅋㅋ 2025/07/22 2,044
1738473 밥 밥 밥 4 ㅇㅇ 2025/07/22 1,665
1738472 민생쿠폰 완전 작은 가게들만 되나요? 26 마트 2025/07/22 3,108
1738471 우리나라 남자들은 특별 교육을 좀 시켜야 해요 25 진짜 2025/07/22 2,793
1738470 윤석열은 김건희로 망하고 15 이대로 임명.. 2025/07/22 2,817
1738469 “통일교 청년조직으로 김건희 별동부대 만들라” ... 2025/07/22 723
1738468 자소잎 먹는 법 아세요 ? 4 혹시 2025/07/22 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