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과 절연했어요. 혼자임을 곰곰히 생각합니다.

혼자 가는길 조회수 : 2,934
작성일 : 2025-07-19 16:16:50

제가 참 모자란 사람이예요.

40이 넘도록 엄마, 아버지, 언니네 가족들, 외가식구들.

외가친척들께.. 엄청나게 제가 이용당했는데,.

 

이용당하는 줄을 여지껏 모르고 살았던 거예요.

똘똘뭉쳐 다수와  저 하나..

우습지만.. 그들이 대동단결 해서 저하나 해먹는거

일도 아니더라구요.

 

제 인생 나락갔죠..  더 이상 못 하겠다고 했더니

부모님이 괴씸해 하며 어쩔 줄, 몰라하더라고요.

 

저도 제 인생을 좀 살고싶다고 말했고, 부모님과

친언니, 외가식구들은 그걸 용납하지 않았어요.

 

이쯤 되니 그들이 용납하고 말고가 어디있나요?

내가 죽겠어서 야반도주 하듯이 집을 나왔어요.

 

그간 친구도 못 만나서 내 생활을 터놓을 친구도

없고, 만약 친구가 있었다 하더라도

우리집에서 일어나는 기가막힌 일을 터놓을 성격도

못 되는 저이고..

 

재산이 있는 부모님과 친척들도 아니고..

그렇지만 먹고 사는건 나보다 나은 부모님이고..

 

내가 그간 그 생활에 너무 적응이 되어 있던 탓인지

혼자임이 편안해야 하는데.. 내가 잘 못했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드는 겁니다.

그렇지만 다시 그 불구덩이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너무 괴로웠거든요.

 

  따로 살면서 가끔 만난다는 대안?

절대!!  그 집에서는 제가 사람이 아니기에 불가능해요.

 

이래저래 혼자나와 숨어 사는게 맞습니다만..

정말 저는 혼자거든요..

이렇게 저 처럼 철저한 혼자가 드물겠지요.!?

그나마 좀 젊어서 다행이긴 한데..

 

제가 좀 빨리 혼자라는 생각을 하는 환경에 처한건가?

아님 나만 이런건가?

아니면, 가족들이 옆에 시끌벅쩍 해도 외로우신가요?

IP : 39.7.xxx.4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7.19 4:27 PM (223.39.xxx.243)

    그래도 끊어내셔서 다행이에요...

    물론 가족이 없다는 생각이 때로 힘들 수 있어요
    그래도 착취당하는 때보다 덜 힘든거다 생각하시고
    견뎌내세요

  • 2. ....
    '25.7.19 4:28 PM (140.248.xxx.3)

    잘 하셨어요
    오죽하면 그러셨을까요..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 하는 것도 좋은데..
    그럴 수 있으면 그것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너무 젊잖아요!

  • 3.
    '25.7.19 4:28 PM (58.140.xxx.182)

    잘 하셨어요.
    다부지게 살아내보세요.

  • 4. ..
    '25.7.19 4:30 PM (211.234.xxx.190)

    저도 그래요 제가 친정쪽에서 외로운걸 아니까 남편도 제가우스운지 은근히 시댁과 아이들 뭉쳐서 저를 힘빼놓고 다루려하더라구요 원인은요 제가 인복이 없고 자존감없이 자라서 좀만만하다 이거겠죠 양쪽 집에서는 저를 꼴찌로 서열세우려한거고.. 많은 힘듦과 아픔이 있었지만 씩씩한척 살고있습니다 나를 아끼고 더더욱 사랑하면서요

  • 5. 토닥토닥요
    '25.7.19 4:33 PM (223.38.xxx.112)

    오죽하면 그러셨겠어요
    위로 드립니다

    원글님 하루하루 행복하실 일만 생각하세요~~

  • 6. 가족이
    '25.7.19 5:00 PM (49.180.xxx.51)

    젤 잔인해요 ㅠ
    부모는 아랫사랑이라는데
    그게
    원래 이기적이고 뻔뻔한 자식은 암말 못하시고
    그냥 두고 보지 못해 나서서 하는 자식은 쉽게 보시더라구요
    나이드시면서 생각이 편협해지시는 탓이라 위로했습니다 저를.
    원글님
    자신을 더 사랑하시고
    맛난거 드시고
    걸으시면서 자연과 대화하시며
    아 행복하다 말하는 연습하시며
    하루하루 견뎌보세요
    아직 젊으시니
    좋은 날 꼭 찾아 올 거예요
    응원합니다~^^

  • 7. 올케
    '25.7.19 5:35 PM (1.237.xxx.119)

    부모님 일찍 돌아가시고 참 힘들었어요.
    올케가 친정동생한테 하는것 하고 시누이인 저 한테 하는게 천지 차이였어요.
    끊어낸지 삼십년 넘었지만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절연 하는거 힘들지만 용기가 필요합니다.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도 해도 안되고 고쳐지지 않는 사람은 절연이 답입니다.

  • 8. Sunnydays
    '25.7.19 6:41 PM (86.134.xxx.85)

    집부터 마련하시고
    직장은 있으시죠?

    독립 축하드립니다. 꽃길만 걸으시길...

  • 9. ...
    '25.7.19 6:45 PM (118.36.xxx.122)

    처음에는 약간 혼란스럽고 서글프고 죄책감도 들수 있어요
    하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으로, 인생이 바뀌는 시작점이 될겁니다
    젊은 나이라니 더 더욱 축하드려요
    맛있는 식사 준비하시고 기념으로 나를 위한 작은 선물도 준비하셔서 마음 다잡고 평안한 시간들을 누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8315 정부, 北 핵폐수 실태조사 "이상없음" 4 ... 22:45:38 68
1738314 추억의 디스코 팝송 풀영상 1 7080 22:40:18 152
1738313 수해 대민지원 다사라졌네요 6 .. 22:39:41 645
1738312 제가 요즘 온수매트를 틀고 자는데요 2 진짜 22:31:40 471
1738311 송작가님 대단하네요~ 1 .. 22:30:56 785
1738310 카레가루가 많은데 어떻게 해 먹을까요? 3 카레 22:30:36 205
1738309 아끼는 우산 잃어버린 저...이해 되세요? 4 별거 아닌데.. 22:30:29 635
1738308 햇반같은것 상비해두시나요 9 .. 22:26:26 625
1738307 회원가입 안했는데 가입메일이 왔어요 오렌지 22:25:52 138
1738306 걸그룹 하니가 왜 이리 미워졌나요? 같은 사람 맞는지 6 22:25:28 1,322
1738305 해군과 해병대 다른건가요? 2 .. 22:21:10 319
1738304 근황 보도가 전혀 없어요 6 이대통령 22:20:06 697
1738303 사춘기때 엄마를 도와 호미를 든 이재명 2 아나운서 .. 22:18:19 432
1738302 기아84 전현무 박나래 넓은 집 부러워요. 3 ㄷㅈㄱ 22:16:25 965
1738301 컬리백 종량제봉투에 버리면 될까요? 2 . 22:16:01 262
1738300 이아줌마 신상 궁금하네요 22:06:44 837
1738299 딸인데 약대 vs수의대 18 ... 22:06:37 1,218
1738298 김민석 총리는 그간 알을 잘해서 9 ㄹㅇㄴㅁ 22:03:35 1,005
1738297 민생회복지원금 다음주에 풀리면 9 ㅇㅇ 22:03:31 1,028
1738296 넷플 언테임드 추천해요 3 산뷰 22:02:36 673
1738295 시누이 딸 결혼식 5 ... 22:00:55 1,167
1738294 아파트 공사 기술자들이 최근 아파트는 살지 말라네요 11 21:58:17 1,759
1738293 일본을 접수허려던 통일교가 우리나라를 노렸나 8 21:55:32 824
1738292 추억의 포크송 소환 11 7080 21:54:34 292
1738291 여기서 의대복귀특혜 반대청원 돌아서 ... 16 ........ 21:45:02 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