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참 모자란 사람이예요.
40이 넘도록 엄마, 아버지, 언니네 가족들, 외가식구들.
외가친척들께.. 엄청나게 제가 이용당했는데,.
이용당하는 줄을 여지껏 모르고 살았던 거예요.
똘똘뭉쳐 다수와 저 하나..
우습지만.. 그들이 대동단결 해서 저하나 해먹는거
일도 아니더라구요.
제 인생 나락갔죠.. 더 이상 못 하겠다고 했더니
부모님이 괴씸해 하며 어쩔 줄, 몰라하더라고요.
저도 제 인생을 좀 살고싶다고 말했고, 부모님과
친언니, 외가식구들은 그걸 용납하지 않았어요.
이쯤 되니 그들이 용납하고 말고가 어디있나요?
내가 죽겠어서 야반도주 하듯이 집을 나왔어요.
그간 친구도 못 만나서 내 생활을 터놓을 친구도
없고, 만약 친구가 있었다 하더라도
우리집에서 일어나는 기가막힌 일을 터놓을 성격도
못 되는 저이고..
재산이 있는 부모님과 친척들도 아니고..
그렇지만 먹고 사는건 나보다 나은 부모님이고..
내가 그간 그 생활에 너무 적응이 되어 있던 탓인지
혼자임이 편안해야 하는데.. 내가 잘 못했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드는 겁니다.
그렇지만 다시 그 불구덩이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너무 괴로웠거든요.
따로 살면서 가끔 만난다는 대안?
절대!! 그 집에서는 제가 사람이 아니기에 불가능해요.
이래저래 혼자나와 숨어 사는게 맞습니다만..
정말 저는 혼자거든요..
이렇게 저 처럼 철저한 혼자가 드물겠지요.!?
그나마 좀 젊어서 다행이긴 한데..
제가 좀 빨리 혼자라는 생각을 하는 환경에 처한건가?
아님 나만 이런건가?
아니면, 가족들이 옆에 시끌벅쩍 해도 외로우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