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돌아가셨는데 생전에 친구가 인생에 최우선 순위였고 자식보다도 친구셨어요
저희 때는 가정적이지 않은 아버지들이 흔했으니 원망은 없는데 아빠가 70대초반인가
갑자기 자조섞인 말투로 친구 다 부질없고
가장 질투하는 것도 친구고
친구앞에서 절대 돈 자랑하지말라고 넋두리 하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네요
인생을 길게 겪어 보신 아빠가 하셨던 얘기라
실제로 친구가 가장 질투하는 거 맞더라고요
출발선은 비슷했는데 자산차이가 많이 나는 친구한테 절대 금기해야할 재산얘기를 누설한적이 있었는데 절친인데 눈빛과 목소리가 바뀌었어요 ㅠ
표정관리가 안된건지 질투하는게 너무 확 드러나서 내가 잘되면 가장 좋아해줄꺼라 믿었던 친구의 태도를 보고나서 아빠 말이 맞구나 싶었어요
그후로 저는 일찌감치 친구에 대해 회의적이 된 거 같아요. 잘되면 질투하고 안되면 안심하는 존재같아요.
아빠는 너무 늦게 깨달으셨던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