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대학생 딸들이랑 치맥 데이트 하는데요

ㅎㅎ 조회수 : 2,009
작성일 : 2025-07-19 07:36:17

남편이 출장 가거나 하면 세 명이서 치맥하는 재미가 쏠쏠 하네요.

이젠 엄마 직장 생활 힘든거 조언도 해 주고 

다 컸어요.ㅎㅎ

재밌는건 애들이랑 저의 기억이 다르다는 거.

어젠 큰 애가

어릴때 손톱을 심하게 물어 뜯었거든요.

제가 전업으로 정말 살뜰히 애들 챙겼는데

순둥이 큰 애가 왜 그런지 너무 속상했던 기억.

스트레스가 있는지 물어보고 친구관계도 살펴보고

손에 뭘 발라도 보고

그런데 평소에 언제 물어뜯는지 한번도 보질 못했어요.

잘때 뜯나 할 정도로...

초등때 스티커 놀이를 애가 정말 좋아해서

스티커 북이 몇 권이나 됐어요.

하루는 아빠가 화가 나서 왜 손톱을 물어뜯냐고

아빠도 어릴때 그랬다며 이렇게 손이 못생겨질거냐며 엄청 화를 내더래요.

그러면서 뭐가 문제인지 언제 뜯는지 기어이 말하라 하더래요.

한번도 화 안내는 아빠라 너무 무섭고 머리가 하얘지더래요.

구세주 엄마도 모른척 안도와주더래요.

아마 제가 남편에게 부탁한듯.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도 모르겠더래요.

그래서 그냥 무서워서 스티커 놀이 할때라고 엉겁결에 말했대요.

제일 좋아하는 그 놀이를요.

그러자 스티커 금지!!

하늘이 무너지더래요.

 

차라리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할걸

피아노라고 할걸.

엄청 후회했다고.ㅎㅎ

 

그때 전 애가 뭐가 힘든건지 엄청 고민했거든요.

내가 문제인가?

 

그런데 그냥 자기 성격 같대요.

1등하고 싶고 잘하고 싶은데 긴장해서...

겉으론 너무 순둥해서 그런 애인지도 몰랐어요.

지금도 나아졌지만 손톱이 그래요.

그러면서 과탑하고 있어요.

마스테리는 전 한번도 물어뜯는걸 본 적이 없어요.

애들 크니 치맥 데이트 넘 재밌어요.

 

 

 

 

 

IP : 49.168.xxx.1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7.19 8:41 AM (121.173.xxx.84)

    딸들과 함께... 넘 보기 좋을거 같아요. 저는요 요즘도 손톱물어뜯는 버릇이 있어요 ㅡ.ㅡ

  • 2. 나도
    '25.7.19 9:15 AM (61.254.xxx.88)

    아들키워서 빨리 하고 싶다...

  • 3. ^^
    '25.7.19 9:57 AM (14.35.xxx.67)

    저도 모르게 막 상상하고 있네요ㅎㅎ
    부럽습니다.
    하나 있는 딸이랑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고 돌아서면 또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고를 반복하며 사는 저는 그런 날이 안 올거 같아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4. 맞죠맞죠
    '25.7.19 11:17 AM (39.118.xxx.243)

    저는 아이가 하나인데 평일에는 둘이서 쇼핑하고 영화보고 외식하고 카페가고 한답니다.
    그러면서 얘기도 많이 하게 되고.
    아이들이 크니 참 좋죠?
    자기 돈벌었다고 올영에서 립스틱도 사주네요^^
    남편하고 놀때와는 또 다른 즐거움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275 고정밀지도 방위비 미국산무기 추가양보없다 5 ㅇㅇ 2025/07/31 1,370
1741274 허리삐끗 삼일째 18 허리삐끗 2025/07/31 869
1741273 효리는 상순이가 날이 갈수록 더 좋겠죠.. 18 솔직히 2025/07/31 6,708
1741272 정숙은 오해꽤나 사겠어요. 17 ㅇㅇ 2025/07/31 2,949
1741271 대북주가 크게 상승하는거 보니 4 2025/07/31 1,793
1741270 광명동굴 vs 롯데타워 15 ... 2025/07/31 1,575
1741269 미국산 30개월 이상 소 안전한거 아니었어요? 31 .... 2025/07/31 2,347
1741268 장염 여쭤봐요 1 ... 2025/07/31 369
1741267 비지대신 두부? 6 덥다 2025/07/31 495
1741266 50대인데 초딩입맛???을 가진 분~ 18 음소거 2025/07/31 1,518
1741265 아파트투기자들이 집값 떨어질까봐 글을 올리시는데..조언 47 요며칠 2025/07/31 2,147
1741264 미국,이스라엘기 흔들든 극우들 2 ㅇㅇㅇ 2025/07/31 748
1741263 자동차는 당분간 힘들수도.. 23 ... 2025/07/31 3,662
1741262 요새 K-스포츠 대단하네요 5 이뻐 2025/07/31 1,832
1741261 오늘 누가 점심 사준다고 18 점심 2025/07/31 3,570
1741260 ㅠ광주여행 9 ... 2025/07/31 1,234
1741259 관세협상 잘했네요 ! 20 ........ 2025/07/31 3,623
1741258 스테인레스 팬으로 생선을 처음 구워봤어요. 6 스테인레스 2025/07/31 1,084
1741257 달리기하시는분들 얼굴탄력어떠세요 7 ㄹㄹ 2025/07/31 1,286
1741256 나란여자 3 나란여자 2025/07/31 531
1741255 이효리는 이상순 진짜 잘만났네요 17 ㅇㅇ 2025/07/31 5,957
1741254 시원하게 읽을 재미난 책좀 추천해주세요 5 김가네수박 2025/07/31 678
1741253 WMF 압력솥 재활용? 8 비비 2025/07/31 609
1741252 윤가네가 아닌 시기라 얼마나 다행인지..... 16 ******.. 2025/07/31 1,186
1741251 나이드니 오랜 지인도 손절하게 되는 순간이 오네요 7 2025/07/31 2,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