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모시고 흑돼지고기 집에서 식사를 했어요.
여기 식당은 구워주는 곳이고 직영이지만 본점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집 근처의 이 곳을 찾게 되었어요.
처음 부터 좀 이상했던게 저희는 날씨가 더우니 초벌을 해온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테이블들은 고기를 자리에서 구워주는데 뭔가 싶었지만 그냥 있었어요. 그래도 저희 너무 익은거 좋아하지 않아요 라고 말을 했죠. 그러니 본인들 가게는 웰던으로 안한다고 하더군요.
이상하다 싶어 유심히 봤는데 동남아 아르바이트 생한테 고기 굽는걸 알려주고 그분이 굽고 있는거에요. 설마 했죠...
그리고 목살을 구워왔는데 정말 육즙은 1도 없고 너무 퍽퍽하고 맛없더라고요. 그래서 삼겹살은 우리가 굽겠다고하니 알았다고 가져오더라고요.
구워줄 생각도 안하더군요.
사장으로 보이는 사람한테 정말 저 분 고기 너무 못 굽는다 이렇게 맛없도 퍽퍽한 목살은 처음이라고 하니 죄송합니다 소리도 없고 예 이소리 하나 하는거에요.
그러면서 삼겹살 익었냐고 하니 삼겹살은 몇번 뒤집고 가더라고요.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니고 진짜 열 받는데 부모님은 왜 장사하는 사람들한테 그러냐고. 앞으로 안오면 되지. 이렇게 말씀 하시는데 참 그럼 제가 손해보면서 해야 하나요.
왜 손님 고기를 교육용으로 삼냐는거에요.
덥다는 핑계로.. 묻지도 않고 본인들이 더우니 초벌해올게요 이래서 당연한줄 알았죠.
제가 과했나요? 그렇게 심하게 말한건 아니라 보는데.
그리고 장사하면서 알건 알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