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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요휸 기자] 그런데, 이상하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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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상하지 않아요?
SBS가 이른바 '갑질 의혹'을 보도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군요. 잘했습니다. 시청자들이 왜 지금 저런 보도를 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 것 같은 보도에선 취재를 하게 된 경위와 보도하기로 결정한 이유를 기사에서 같이 설명하는 게 언론의 윤리이기도 합니다. 그래야 뉴스에 대한 신뢰가 생기지요. 그걸 투명성의 원칙이라 하더군요.
그런데, 이상해요. 제보가 들어와서 취재를 한 게 아니라구요? 지난해에 국회 직원들의 익명 게시판에 올라와서 알게 되었고 그래서 취재를 시작한 거라구요?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걸 기자가 알게 될 정도라면, 내용이 꽤 심각했다는 것인데 왜 그때는 보도되지 않았을까요? 그런 경우 대개는 기자들이 경쟁적으로 익명 게시판의 고발 글이 논란이라고 기사를 쓰지 않나요?
지난해에 알게 되어 취재를 시작했다면 무려 반년 이상 취재를 했다는 것인데, 쓰레기 좀 대신 버려달라 하고 변기 비데 고장난 거 같으니 봐달라고 했다는 의혹을 확인하는데 무려 반 년 이상 걸렸다는 건가요?
전현직 보좌관들을 일일이 접촉하여 확인하느라 그랬다면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접촉한 모든 보좌진이 갑질을 당했다고 하던가요? 혹시 반대되는 얘기를 한 보좌진은 없었나요?
궁금하더군요.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데 반 년 이상 걸릴 만한 취재인지, 취재가 끝나니 공교롭게도 강선우 의원이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건지, 업무 외 지시라거나 부당 지시가 아니라 '갑질 의혹'이라는 프레임을 씌울 만한 사안인지... 좀 이상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