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다닐 때 저를 엄청 괴롭힌 상사가 한 명 있었어요
원래 직속상사가 좋은 사람이었는데 저희 팀 일이 어려워서(경영기획) 다른 데로 발령 갔었고
새로운 사람이 들어왔는데
제가 맘에 많이 안들었던 모양이에요.
기존에 있던 실장님이 절 많이 이뻐하기도 했었고,
제 직속상사에게는 나쁜말을 했던게 이유라면 이유였을까요.
그 상사 온 1년 사이에
매번 야근을 한 탓도 있었지만,
저는 암에 걸렸고,
퇴사 전 1개월 동안은 계속 하혈을 해서 산부인과 가보니 애를 못 낳을 수도 있다고..; 해서
결국 회사 그만두고 말았어요.
2년 동안 취업준비 해서 어렵게 취업했는데
현실은 녹록치 않았고,
회사일은 많이 어려웠고,
상사는 절 미친듯이 꼽을 주고 사람들 많은 데서 면박을 주고,
점심시간에 저만 빼고 식사를 하러 가고,
팀원들 사이에 두고 채팅으로 제 욕을 하는 제스춰를 취하고..
결국 퇴사 후 판교에 업력이 되는 게임회사 합격했는데
꽃다발까지 받고 출근을 못 했어요.
그렇게 저는 사회생활 못 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죠.
저 다녔던 그 회사가 저희 딸이 가장 좋아하는 책들을 내는 유명한 출판사라..
책 보면 그 사람 이름을 늘 보게 되는데
팀장 달았고, 승승장구하네요.
대리였을 땐 그렇게 못 되게 굴었는데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이젠 팀장 되었으니 아랫사람들에게 잘 할까..요?
머리도 잘 돌아가서 여우같으니 실장 달겠죠. 참고로 남자에요.
1년 동안 같이 일했는데,
제가 퇴사한다고 하니 주변에 말 새나갈까봐
마지막에 오해가 있었다.. 널 미워해서 그런게 아니다. 입단속 시키더라구요.
10년이 넘었는데도.. 얼굴은 그대로더라구요.. ㅎㅎ 저 괴롭혔을 때와..
12년 전 일인데도.. 꿈에도 계속 나오는데
전화번호라도 알아서
욕이라도 한 바가지 날려주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