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졸업하고 20대초반에 일했으니 어릴적이라고 할게요
그때는 속셈학원에서 애기들이 어린이집 대신 다니고 했죠
전 4.5세반을 맡았는데 젤 기억에 남는게 원장샘이 애들 반찬을 너무너무 적게 해주는거예요
애들중 5세 남자애 한명이 유난히 편식도 안하고 잘먹었어요
그렇다고 살도 안찌고 이럼 먹는대로 많이 주고 싶잖아요
얘가 잘먹는걸 아는데 도저히 첨부터 많이 줄 양이 안되는거예요
항상 먹고 나면 더 주세요 하고 두그릇먹어서 이 애만큼은 두번먹을 양을 주는데 세그릇이라도 주면 먹었을거에요
한번 더 달라할까봐 세번 줄양은 안되는데 어쩌지
옆반은 6.7세반인데 거긴 덩치 큰 7세가 어른만큼 먹는데 자기들도 모자른다며
원장샘한테 반찬 적다고 얘기해야지하다가 어려워서 말못하고 중간에 원장이 바껴서 그때부턴 실컷 먹였네요
반찬도 늘 오뎅볶음이 있었는데 요리 하나도 안해본 저는 오뎅이 재료가 값싼 거란걸 나중에야 알았어요
가끔씩 속셈학원일하던 시절 생각하면 항상 너무 잘먹던 애기 생각이 나요
애기가 어찌나 편식도 안하고 싹싹 잘먹는지 그런 5세 흔치 않다는거 애키워보니 알았어요
우리 애들은 너무 안먹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