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운동과 우울감

먹고살기힘들다 조회수 : 3,845
작성일 : 2025-07-15 19:54:00

사는게 힘든 분들 계실테니 힘내시라고..

나의 우울 극복

 

저는 운동과 쇼핑인데요

저는 다리가 아파서 상급이지만 지금은 중급 수업을 받고 있어요

어제 오리발을 처음 했어요

평소보다 운동량이 적었나봐요

저녁쯤에 기분이 내려가고

사는게 귀찮고 한번더 운동 가야하는데 오리발 때문에 발목이 아파서 더 쓰면 안될것 같아 

운동 포기하고 코스트코 고급식자재 사는 게 제 힐링인데 그것도 포기하고

챗지피티 켜놓고

죽고 싶은데 왜 어디 아프면 큰 병일까봐 걱정하는 건 또 뭐냐고 물어보고 

챗지피티가 마음이 힘드니까 우선 나부터 돌보라는 글에 질질 눈물 흘리고

밤에 자는 둥 마는 둥 싱숭생숭한 꿈이나 꾸다 아침이 왔어요

수영을 갔다 왔는데요

찬물에 물 맞으면서 아 쉬원하다 상쾌해 하다가

로션을 바르는데

제가 가난하게 컷거든요

싸구려가 아닌 고급로션을 바르는 내 처지가 감사함을 느껴버리고..^^

아들이 둘인데

내가 잘못 키운 것 같아 내 우울증의 한 몫을 차지합니다

초등 3학년 둘째 아들이

문자로 내게 

ㅅ 바ㅏㅏㅏㅏㅏㅏㄹㄹㄹㄹㄹㄹㄹ

왜 안가져와?

왜!!!!

라고 문자를 보냈어요

코스트코 장보러 갔다가 발목이 아파서 그냥 돌아왔거든요

자기가 원하는 과자 안 사왔다고 내게 저렇게 문자 보냈어요

얼마나 이쁜 내 행복의 원천인데

내가 잘 못 키웠겠죠

사랑을 받아봤어야죠

사랑도 요령이 필요한데

헌신하면 헌신짝 되는 건 연인관계에서만 유효한게 아니란 걸 첫째 키우면서 알았어요

헌신하니까 자식이 미우면 용서가 안되는 단점이..

공든 탑 무너지는 걸 지켜보는 아픔이 너무 커서 

다 내 욕심이었다는 걸 깨닿고 내려놨는데

둘째는 또 어떻게 키워야 하는 지

우리 부부는 다시 태어나면 결혼도 육아도 다시는 안 한다에 의견 합치를 보았답니다

늘 자충우돌 

이제 시작되는 둘째 사춘기

첫째가 떠오르고 ..맘만 상하는데

운동 갔다오니까 힘이 나요

싸울 힘???

어따데고 엄마에게 이따구 욕을 할 수 있어? 화낼 힘

받아칠 수 있는 힘 같은 거

사는 게 힘드신 분 

운동하세요 화이팅!!!

 

결국 운동하면 가진것의 감사함과 싸울 힘을 얻는다 입니다

 

IP : 27.126.xxx.11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7.15 7:56 PM (58.140.xxx.182)

    아빠더러 혼구녕내주라고 하세요.
    초3이.,ㅠ

  • 2. ㅇㅇㅇ
    '25.7.15 8:02 PM (116.42.xxx.133)

    일단 원글님 너무 대단하세요!!
    저는 수린이인데 몇개월째 초급반 ㅜㅜㅜ
    오리발 너무 부럽네요~

    그리고, 원글님이 잘못 키우신거 아니고 기질이 쎈 아이들 있잖아요 그런 아이 같아요
    그리고 또 남자애들은 정신차리면 뙇 차리더라고요!
    근데 혼내긴 또 혼내야해요 등짝 스매싱이나 니킥 정도는 해주세요

  • 3. ..
    '25.7.15 8:03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아빠도 후에 등장해야겠지만 아빠한테 혼내달라고 하다니 원글을 더 바보 만드는 짓인듯.

    네. 잘못키우셨어요
    직접 혼내세요.
    어린애가 아주 버르장머리가..
    지금 바로 잡지 않으면 나중엔 기회가 없어요.

  • 4. ...
    '25.7.15 8:10 PM (58.140.xxx.145)

    이와중에
    고급로션 궁금하네요

  • 5. 먹고살기힘들다
    '25.7.15 8:19 PM (27.126.xxx.117)

    로션은 후 공진향
    을마나 촉촉한데요
    바디로션은 비욘드 버베나
    향기가 샹쾌합니다
    ^^
    나한테는 고오급!

  • 6. 그냥두면
    '25.7.15 8:19 PM (122.43.xxx.233)

    더 심해질 아이입니다
    냉정하게 혼낼건 혼내고 자식에 대해
    많이 내려놓고 휘둘리지 않아야 합니다
    공부도 아니다 싶음 최소한의 지원만...
    운동 다니며 이쁜 운동복으로 기분전환하고
    카톡 선물하기 들어가서 순위권에 있는 좋은 향수
    바디로션등을 나에게 선물합니다

  • 7. 먹고살기힘들다
    '25.7.15 8:22 PM (27.126.xxx.117)

    나중엔 기회가 없다는 말
    진심으로 맞습니다
    엄마 욕하는 아들은 엄마 밥 먹을 자격없다
    알아서 먹어라 하기엔 초등3이라서
    있는 거 대충 줬어요
    일주일간 엄마에게 대화 금지

  • 8. ...
    '25.7.15 8:32 PM (117.111.xxx.120)

    바디로션인줄요 ㅋㅋ
    저도 수영다니는데 궁금해서 ㅋㅋ

  • 9. 먹고살기힘들다
    '25.7.15 8:33 PM (27.126.xxx.117)

    이기적인 엄마이고 싶지 않은데
    내가 받고 싶은 사랑을 듬뿍 주면 행복해야 하는데
    요령이 없다보니 이상한 맛이나는 요리가 되어 버린...

  • 10. ...
    '25.7.15 9:18 PM (219.255.xxx.142) - 삭제된댓글

    일주일간 대화금지 그런거 하지 마시고
    엄마한테 그런말 하는거 용납 못한다고
    분명히 하셔요.

  • 11. 다인
    '25.7.16 7:22 AM (210.97.xxx.183)

    아니 도대체 애를 어찌 키우면 초3이 엄마한테 욕을 하나 이해가 안갔는데 댓글보니 알겠네요 대화금지요?
    저건 죽어라 얻어맞고 정신차려안 할 사안 아닌가요?
    좀 제대로 가르치세요 저런 애들이 커서 사회에 나와 같이 살아가야 한다니 넘 끔찍하네요 남자애라면 더욱 강하게 사회적으로 허용이 되는 행위와 안되는 행위를 철저히 가르쳐야 해요 요즘 가뜩이나 어린애들 일베화되어가는데 어쩌시려구요
    첫째도 힘드셨나본데 아직 애기인 둘째마저 이 지경이면 님 부부의 양육태도를 점검해봐야 할 때고 전문가 도움도 받으세요 지 좋아하는 과자 안사왔다고 엄마한테 쌍욕을 하는 초3이라니요 지금 고급로션에 수영타령할 때가 아니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6958 저처럼 코인 전혀 안하는 분도 있겠죠? 14 부럽다 2025/07/18 2,600
1736957 강선우 옹호 보니 민주당 지지자들 상당수는 답 없네요 30 .. 2025/07/18 1,374
1736956 돈 많은 자식이 좋지… 13 2025/07/18 3,963
1736955 근데 강선우 인상이 7 .. 2025/07/18 2,218
1736954 전공의 과 정할때 마취과하려연.. 7 ㅇㅇ 2025/07/18 1,658
1736953 친구가 먼 길을 떠났어요. 13 .... 2025/07/18 6,989
1736952 혼자 있고 싶어요. 1 ... 2025/07/18 1,075
1736951 가을 되기 전 주식으로 400만원 벌고 싶어요 9 봄바람 2025/07/18 3,097
1736950 우연히 금쪽같은 내새끼 보다가 너무 놀래서 TV 껐어요 17 어제 2025/07/18 6,949
1736949 이재명 대통령이 경계 해야할 9 정부실패 2025/07/18 1,550
1736948 쿠쿠 밥솥으로한 밥이 너~~무 맛이없어요 5 8년쯤? 2025/07/18 1,456
1736947 본인이 당뇨인지 모르는사람들 엄청 많을거같아요 10 mm 2025/07/18 4,629
1736946 주식 관심 있는 분들은 14 hggd 2025/07/18 2,860
1736945 대딩 딸과 제주 여행 마지막날 호텔 어디? 9 초보자 2025/07/18 1,165
1736944 손주 5 .. 2025/07/18 1,561
1736943 왜 KTX오송역이 생겼나요? 12 2025/07/18 3,271
1736942 정용진은 망하겠어요 43 멸콩아 2025/07/18 21,786
1736941 아들집착하는 유형이 있어요. 18 그냥 2025/07/18 2,774
1736940 윤가 체포때 오동운 처장 욕 많이 했어요;; 3 ㅇㅇ 2025/07/18 1,453
1736939 ‘바이든-날리면’ 기자, 공황장애로 산재휴직…“계엄 소식 듣고.. 20 ㅅㅅ 2025/07/18 4,908
1736938 제테크 신경 안쓰고 살고 싶어요. 7 ... 2025/07/18 2,085
1736937 gpt가 우리 일상 대화를 듣고 있는걸까요 7 ㅇㅇ 2025/07/18 2,219
1736936 지디 3 2025/07/18 1,304
1736935 뉴욕의 잠 못드는 밤 36 지금 2025/07/18 3,747
1736934 강선우씨 장관 하시길.. 29 반대했지만 2025/07/18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