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이란 참 독특한 존재이긴

ㅓㅗㅎㅎㄹ 조회수 : 3,638
작성일 : 2025-07-15 19:24:58

제 주변엔 무자녀들도 많고 딩크도 많고요

자녀가 있는 사람들도 없는사람들도

각자 애환이 있던데요

내 유전자를 닮은 존재는 사실 매우 독특한 존재인긴한데요

 

무자녀인데 힘든이유는 환상 때문인거 같아요

왠지 나를 빼닯은 아이가 맨날 이쁜짓하고

공부잘해서 인서울은 어렵지 않게 하거나

또는 명문대 탁 합격하고 늘 부지런하고 싹싹하고

탄탄한 직장에 취업해서 늘 부모에게 용돈주고

자기가 알아서 재태크 잘해서 결혼비용 스스로 마련하고

새로운 문화나 아이템을 나에게 늘 알려주고

 내가 아프면 꼭 위로해주고 아플때 간병해주고

내가 아프면 정말 애닳아 슬퍼해주고...

 

물론 저것도 틀린 말은 아닌데요

실제로는 내 유전자는 겨우 절반밖에 투자안해서

내 자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남의 자녀이기도 하고요

나와 남편의 안좋은 점들을 하필 닮아서

장점을 다 묻어버리는 단점이 보일수도 있고

머리가 나쁜거 같지는 않지만 절실하게 노력하지 않고

늘 설렁설렁 게으르피우고 학교에서 전화오고

성적은 정말 한숨나오고...지방대나 전문대라도 가서

자기 밥먹고사는 길은 알아봐줬음하지만 

엉뚱한 소리나 하고 엉뚱한 생각만 하고

늘 최신 유행 아이템은 다 사달라고 조르고

학원비 아깝고 와서는 맨날 다른 집 부모랑 비교하고

성인이 되서도 부모가 돈을 대줘어야 하고

늘 힘든일 있으면 스스로 해결을 못하고 쪼르륵 부모에게 와서

맡겨놓은 돈 찾아가듯 하고

 

중년이 되서는 사업 자금 대달라고 하고

손주들은 용돈줘야 관계가 유지되고

 

나이들어 아파 죽겠는데

나죽으면 유산 받을 생각이나 하고

 

그냥 이게 대체적 모습 아닌지

 

여자의 일생이라는 소설이 왜 나왔을지 생각하면...

 

 

 

 

IP : 61.101.xxx.6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7.15 7:28 PM (211.176.xxx.21) - 삭제된댓글

    구구절절 그렇지 하고 읽었어요. 저도 그 과정에 있네요.

  • 2. 54
    '25.7.15 7:31 P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낳고 키우는 동안 이뻤고
    그 애들이 원동력이 되서 열심히 살았고
    애 안낳았다고
    인류에 이바지할만한 사람도 아니었고
    엄마라는 존재가 되본것만으로 좋았어요
    나에게 뭘그리 해주길 바라진않아요
    바라는거 많았던 부모에게 질려서요
    독립적인 할머니가 되려고
    지금부터 노오력중이에요

  • 3. 내자식이니까
    '25.7.15 7:36 PM (223.38.xxx.122)

    소중한거죠
    나한테서 나온 나의 소중한 분신이잖아요
    내 사랑을 기꺼이 다 줄 수 있는 귀중한 존재가 있다는게
    감사하기도 하죠

  • 4. 서민 자식
    '25.7.15 7:49 PM (112.167.xxx.92)

    이 지밥벌이 안하고 부모집에 기생하면 부모 노후 다 날아가는거에요
    이번에 모자 자살도 엄마60 자식38 20대초반에 그아들 낳았던건데 온통 다 빚이던데 아들이 지밥벌이 안했을 소지가 높죠 나가 200벌이라도 했으면 그렇게 빚도배까진 안했죠 중간에 사업을 한답시고 엄마집이며 저당잡혔거나 그아들로 인해 빚더미에 갔지 싶은

  • 5. 효자들도
    '25.7.15 7:57 PM (223.38.xxx.252)

    많고 효녀들도 많아요
    82만 봐도 알 수 있죠

    부모로서 효도 대가를 바란다는게 아니라,
    부모와 자식간에 유대관계가 좋은 집들도 많다구요
    내가 아파보니까 자식이 많이 걱정해주더라구요
    저희 양가도 부모님 아프실 때 자식들이 많이 걱정하고
    병문안 많이 다녔답니다

  • 6. 맨날
    '25.7.15 8:08 PM (218.51.xxx.191)

    티격태격 투덜투덜하지만
    나 아플때 나 죽으면
    안타까워하고 서러워해줄
    내 딸들이 있어서
    목숨줄 꼭 부여잡고 있어요
    애물단지이지만
    보물단지들

  • 7. 자식만한
    '25.7.15 8:25 PM (223.38.xxx.81)

    존재가 없어요
    제일 소중한 보물단지들...

  • 8. ㅎㅎ
    '25.7.15 8:35 PM (14.33.xxx.9)

    환상은 무자녀가 아니라, 애엄마들이 다 갖고 잇는 거 아닌가요?
    무자녀들은 오히려 그런 생각도 안해요. 애초에 없기 때문에
    근데 애엄마들은 자기 애기가 엄청난 존재라고 환상 품고 있다가
    초중고 가면서 환상이 와장창 깨지는거죠.

  • 9. 뭔 환상씩이나
    '25.7.15 8:45 PM (223.38.xxx.185)

    다들 뭔 환상씩이나 갖는다구요ㅋ
    내자식이니까 세상 가장 소중한 존재인거죠

  • 10. 00
    '25.7.15 9:52 PM (124.49.xxx.188)

    인생의 명장면을 만들어주죠

  • 11. 윗님
    '25.7.16 12:05 AM (122.32.xxx.106)

    두고두고 꺼내볼 한장면
    평소에는 조울증 인가싶게 들었나놨다 일희읿비
    쎄빠지게 돈벌어서 다 털리지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9506 미일 관세협상 뻥 아니냐는 뉴스 나오네요 4 .. 2025/07/25 1,848
1739505 40 중반인데요. 국민연금 매달 10 만원 더 내면 10 만원 .. 5 ㅇㅇ 2025/07/25 3,548
1739504 여름엔 짠맛이 땡기는게 정상이죠? 2 2025/07/25 894
1739503 이혼숙려 좀비부부 2 2025/07/25 2,993
1739502 욕실 덧방후 1 ,, 2025/07/25 2,072
1739501 스님들은 왜 피부가 좋을까요 13 ㄴㄷ 2025/07/25 4,355
1739500 윤석열 집무실에 '비밀의 사우나실' 9 ... 2025/07/25 2,777
1739499 문화의날 할인은 모두 되는게 아닌가요?? ㅜㅠ 7 영화 2025/07/25 2,165
1739498 당근에서 우산을 샀어요 6 당근거래했는.. 2025/07/25 3,411
1739497 밤이 되어도 너무 덥네요 6 운동 포기 2025/07/25 2,462
1739496 기자 주진우는 친화력이 좋은 걸까요. 18 .. 2025/07/25 4,013
1739495 대장내시경 전날인데요 (더러움주의) 4 ... 2025/07/25 1,010
1739494 피검사 결과지 영어라 어렵네요 3 .. 2025/07/25 1,237
1739493 근데 병원 떠났던 전공의들 사과는 했나요? 43 ㅇㅇ 2025/07/25 2,654
1739492 혼자가기 좋은 여행지 국내 어디일까요? 5 혼자 2025/07/25 2,200
1739491 55세 연금 받는 분들 있으세요? 17 ... 2025/07/25 5,038
1739490 국회실황을 보네요 1 다시시작 2025/07/25 1,195
1739489 국민연금 9만원 들었어요. 6 ........ 2025/07/25 4,358
1739488 윤돼지한테 배상 받으려면 7 2025/07/25 1,055
1739487 오늘 정청래 vs 박찬대 16 o o 2025/07/25 3,159
1739486 주식고수분 공부 어떻게 하셨나요~? 12 .. 2025/07/25 3,431
1739485 부산 정신과 추천해줄분 계실까요? 16 ㅈㄷ 2025/07/25 994
1739484 국힘 대전시당 윤리위 아내 성촬영물 유포 논란 전 대변인 제명 3 역시국힘 2025/07/25 1,179
1739483 카카오페이 민생지원금 17 민석은석 2025/07/25 3,070
1739482 급!!공황장애 진단서 7 50 2025/07/25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