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판매가격, 5월 기준으로 85만 9,700달러에 달해
고정 모기지 이자율 6.67%, Buyer 부담 대단히 높아
캘리포니아 주택시장이 사실상 얼어붙은 상태다.
코로나 19 팬데믹 때 정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를 하면 지금 거래량은 약 37% 정도나 감소한 것이다.
고금리와 고가 매물 부담에 따라서 이른바 '매수자 파업'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부동산 분석 플랫폼 'Reventure'에 따르면, 지난 5월 캘리포니아 주택 매매 건수는 24,895건으로, 지난해(2024년) 같은 기간보다 7.9% 감소했다.
이는 팬데믹 정점이었던 2021년 6월 거래량 43,471건에 비해 무려 37%나 크게 줄어든 수치다.
Reventure 창립자인 닉 걸리(Nick Gerli) 대표는 이같은 주택매매 건수의 급격한 하락세가 나타나는 것에 대해서 캘리포니아 주에서 대규모 매수자 파업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택 가격은 여전히 전국 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월 기준 중간 판매 가격은 859,700달러로 전국 평균 440,900달러보다 약 2배 이상 더 높은 수준이다.
또한 7월 초 기준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6.67%다.
여기에 보험료·관리비·수리비 등 기타 비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캘리포니아 부동산중개인협회(CAR)의 오스카 웨이(Oscar Wei)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구매자들이 가격이나 이자율, 혹은 시장 방향성에 대해서 좀 더 명확한 신호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부동산 거래가 줄어들면서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은 빠르게 늘고 있다.
5월 기준으로 캘리포니아 주의 부동산 매물 수는 11만2,485건으로
이는 1년 전인 지난해(2024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 거래 사이트인 Realtor.com 자료에 따르면 6월 활성 매물은 76,73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 10년간 6월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의 부동산 관련 주요 수치인 가구당 소득 대비 주택구입 비용 부담률은 62%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미국 내 전체 50개 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로, 상당수 가정에 내 집 마련은 사실상 현실성 없는 목표가 되고 있다.
그동안 높은 집값 때문에 애리조나·네바다·아이다호 등 인근 주로 이주했던 흐름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닉 걸리 대표는 캘리포니아 집값이 떨어지면 다른 주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그러면 주변 주의 주택 수요도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캘리포니아 주택시장은 빠르게 냉각되고 있어서 Buyer나 Seller 모두 주의를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팬데믹 이후 37%나 줄어든 매매량과 계속 치솟는 주택 가격, 높은 이자율 등이 겹치며 이른바 ‘매수자 파업’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매물은 늘고 있지만 여전히 비싼 가격에 많은 사람들이 내 집 마련을 보류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방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