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금요일에
기숙사에 애 데리러 갔다가
남편이 보이스 피싱을 받아
땡땡아버지냐고 묻고
딸을 납치했다
딸이 전화 받아 막 울며 자기 옷을 벗기려 한다고
해서 남편이 500을 보내려는 순간
딸이 전화받는 다고 남편에게 알려주어서 안 보냈는데
당하는 남편이 이해 안 간다 적었잖아요
하루 걸어 일요일에
딸을 학원이 끝나면 기숙사 데려다 줄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딸이 학원이 9시 30분에 끝나요
10시 10분이 되어도 안 나오는거에요
조교에게 질문하나 보다 싶어도
재시간에 나온던 딸이 안 나와 걱정하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는 거에요
딸 이름을 대면서 "땡땡어머니 냐고"
(저번은 젊은 남자 서울말씨같음
요번은 나이든 약간 사투린지 연변인지 정확한 서울 말씨는 아니에요)
"네" 그러니
(살짝 걱정되며 ᆢ)
"딸이 어떤일을 벌였는지 보세요" 이러는거에요
(아들이면 쌍놈새끼 또 무슨일을 벌인거야 할텐데 모범생 딸이 뭘 할일은 없을텐데 싶은데)
딸이랑 진짜 똑같은 목소리로
"엄마"하고 우는 거에요
열이 확 올라오는 거에요
어그젓께도 남편전화로 같은 수법으로 해 놓고
하루 걸러 하다니
"너는 매번 그렇게 자주 납치를 당하니 엄마 갈테니 기다리고 있어"하니 전화를 끊더라고요
어디서 노출된건지
저희 남편 저 전화번호 애 이름이 노출된거잖아요
동시에 적은 곳은 학교가족란
가족단위로 혜택받아 등록한 통신사 밖에 없는데 어디서 털렸을까요
보이스피싱 짜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