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형제 많은 집에서 자란 사람이에요
시모는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지 않고
생선을 발라주고 누가 무슨 반찬을 얼마나 먹는지 매의 눈으로 보며 말참견을 하고 잔소리 하며 밥상을 지배하더군요
그리고 식구들이 다 먹고 난후 그 밥상에서 혼자 뒷처리하듯 밥을 먹었어요
남편은 밥상머리에서의 매너가 없어요
밥상에 앉으면 몇끼 굶은 사람처럼 막 흥분을 하여 숟가락을 떨어뜨려요
누가 뭘 얼마나 먹었는지 관찰한듯 말을 해요
같이 뭘 먹을땐 배불러 배불러를 반복하고
먹는 속도가 느려 얼마 못먹은 상황인 저에게
당신 배부르겠다 배부르지 그러고
난 이것까지만 먹고 끝이라며 계속 쓸데없는 말을 해요
남편이 서둘러 먼저 식사를 빠르게 마치면
제가 편하게 먹지 못하고 숟가락을 놓고
그럼 남편이 또 숟가락 들고 남은 것을 다 먹어 버립니다
저러니 함께 밥 먹는게 불편해서 되도록이면 남편과 같이 밥안먹습니다
밥 차려주고 남편 혼자 먹게 하는데 남김 없이 싹 다 먹어요
남편이 진짜 왜 저런 나쁜 식사매너를 가진 사람인건지
신경질이 나는 단계를 넘어서서 같이 안먹습니다
그런데 궁금하긴 해요
저런 행동패턴 원인이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