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소한 40대 후반 왕초보 성인발레 4개월차 후기

... 조회수 : 1,887
작성일 : 2025-07-11 13:40:28

캡슐세제, 화장품/ 헤어/ 옷가게 추천에 이어 초보 발레 4개월차 후기에요

 

# 신체 스펙, 167/64,

복부 엉덩이 허벅지 집중 비만

하의, 고무줄이 아닌 이상 보정 속옥 착용하고 정장 수트, 77사이즈 착용

 

# 현재 발레 시간표

:  주 2~3회 단체 수업, 주말 1회 개인레슨

1) 단체 수업 : 주 2~3번, 단체수업을 하는 이유는 일단 내가 이 운동을 계속 할 것인가 말것인가를 판단하고, 같이 클래스 하는 분들을 보며 자극을 받기 위해  

2)개인 레슨 :  6월부터 주 1회(3회 완료) 개인 레슨을 시작, 첫번째 이유는 다치지 않고 오래하기 위해, 그리고 도대체 어떻게 힘을 주라는 건지가 이해가 안되어서.
개인 레슨 3회차 때, 턴 아웃에서 골반, 허벅지, 종아리가 돌아간다는 감각을  느꼈음 그런데 유지하기가 너무 힘듬. 
그리고 풀업. 현재 내 몸에서 뽑을 수 있는 최대치의 라인을 뽑아서 운동하다보니  동기 부여가 끊없이 됨. 거울 속의 나는 1번발 하고 바만 잡고 서 있는데 사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힘이 들어간 상태라서 상태 유지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고 땀이 비오듯 남
개인레슨 받으면서 느꼈던 감각을 따라 가다보니 확실히 단체수업 할때 좀더 몸을 쓰기가 편했고, 힘줘야 할 곳과 힘을 빼야할 곳을 몸으로는 따라가지 못하지만 머리로는 그래도 신경쓰게 됨

 

# 발례의 위엄
: 발레 선생님 뿐만 아니라 오래하신 분들은 태가 났음. 목이 엄청 길고 여리여리한 상태에 말랐지만 근육은 오밀조밀하게 잘 붙어 있는 멋진 몸이었음. 오래하신 분들이시니까 혹은 전공생이셨다가 다시 발레하시는 분들이 아닐까 조심스레 정신승리를 해봤음

 

1) 어느 날, 갑자기 목이 길어졌다.
 6월 어느 날, 1번발 앙바를 하고 거울을 봤는데 나도 모르게 목이 길어지고 쇄골이 펴져서 어깨까지 상당히 여리여리하게 보임.  엄청 놀랬음.
 그 전 수업까지는 일개 거북목 아줌였는데 이게 되네???? 
이것이 풀업? 숨어있던 내 키 1cm를 풀업으로 찾았음
-> 개인적으로 개인레슨을 계속 받아야 겠다라고 결심한 계기

아직 승모근이 남아서 목에서 어깨 라인이 그린듯 매끈하지는 않지만
느낌 상 남은 부분들도 곧 사라질 듯

 

2) 체중은 그대로, 밸런스도 그대로
살은 1kg도 안빠짐. 식단 하루 1끼 먹는게 전부인데 안빠짐
괜히 유산소 유산소 하는 것이 아님. 무산소로 감량하려면 국가대표선수급으로 운동해야 함.

배와 골반 둘레에 14kg짜리 튜브 장착한 시간이 1년 정도인지라 나도 내 몸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감당이 안됨. 
풀업을 위해 를르베(까치발)해서 올라가는 것 까지는 대충 각이 나오는데 그다음 밸런스 잡기 위해 바에서 손 떼는 순간 휘청.... 코어가 있긴하지만 지방덩어리까지 통제할 정도는 아님

 

정신 승리를 하자면 타고난 유연성으로 앞뒤 180도 다리 찢기 쌉가능,
그러나 상체가 세워지지 않음. 근육도 잘 생기도 않고 생겨도 빨리 없어짐

 

# 성인발레 학원 고르기
 1) 바수업 들어가기 전, 매트 운동에서 이미 땀 한 사발 흘리며 곡 소리 나게 굴리는 곳
 2) 진도보다 풀업과 턴아웃, 발바닥에서 위로 밀어올리는 힘 위주로 기본기 되풀이하는 곳
 3) 한달 수강료보다는 포인트제로 차감하는 곳

 

# 초보 팁
1)  참고로 성인 발레는 발이 꼭 180 벌어지지 않아도 됨
발의 턴아웃 각도는 골반과 허벅지와 종아리가 턴아웃되는 만큼 조금씩 늘려 나가면 됨. 괜히 욕심에 발만 돌리다가 무릎-골반-허리 순으로 아작남

 

2) 복장은 나시티에 신축성좋은 레깅스로도 충분(필라테스 레깅스는 절대 아님. 처음 필라테스 레깅스 입고 갔는데, 그날 레깅스입는 것부터가 운동이라는 필테쌤의 말을 처음 알게 됨. 내 몸을 유지하는 것만 해도 힘든데 레깅스의 텐션까지 더해지면 헬게임)

 

# 개인레슨, 꼭 해야하나?
: 발레 관심있는 분들이 처음 시작한다면 단체수업을 권함. 단, 턴아웃 각도만 주의할 것(우리 나이는 다치지 않는 것이 운동의 첫번째 미덕임) 그리고 단체 수업은 주변 분들의 아우라에 동기가 안 생길 수가 없음 나도 옆의 분처럼 우아하게 레오타드에 발레 스커트 입고 싶은데 나는 맞는 레오타드가 없어 못입는구나 싶어 그 날 한정이지만 야식 자제 요인이 됨 

 1) 동작의 디테일을 잡고 싶을 때
힘들고 그렇다고 순식간에 뭐가 된다 는 것도 없는데 계속 하게 됨. 그리고 어느순간 아른아른 잡힐 듯 말듯 하는 감각이 생김. 그래서 3개월차 개인레슨 신청,  첫 레슨에서 풀업 위주로 수업을 받았는데 현재 내 몸으로 뽑을 수 있는 최대한의 라인을 순간이나마 확인하고 나니 풀업에 미친듯이 신경쓰게 됨, 그리고 다이어트 불붙음.
3번째 개인레슨에서 턴아웃 감각을 처음 깨달음. 집중해야하는 곳은 둔근 윗근육, 아랫배, 골반 중립 3가지, 둔근 윗 근육- 아랫배 끌어올리고 - 허벅지 안쪽 내전근까지 꽈악 쥐어짜면 허벅지와 종아리까지 턴아웃됨, 이때 발가락과 발바닥의 힘을 모아 (특히 새끼발가락과 발바닥 바깥 쪽 라인) 밀어내는 힘+ 풀업으로 발끝에서 정수리 끝까지 최대한 라인 뽑아내기 

2) 로맨틱 튜튜 입고 공연 영상 남기고 싶음

 : 중학교 체육시간 봤던 튜튜와 로맨틱 튜튜, 꼭 한번 입어보고싶습니다.

 

끝.

필러와 레이저, 보톡스 등 피부과 서비스와 서비스의 한계, 이로 인해 성형외과를 가야하는 경우 등

피부과와 성형 외과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오겠음

 

 

------- 여기까지만 보셔도 됨. 밑에는 내가 다니는 학원 스포임--------

 

 

 

 

------- 학원에서 돈받은 거 없음. 그냥 내가 해보고 좋아서 추천하는 것임--------------

 

 

 

 

------- 광고라고 뭐라고 하지 않을 분들만 보시길  추천드림 ----------

 

 

 

교대역 *튜 발레학원에서 단체 수업이랑 개인 레슨 모두  지*샘이랑 함

맞는 선생님은 개인차가 있기에 수업 들어보시고 맞는 선생님과 즐거운 발레 하시길 바랍니다

 

 

IP : 218.153.xxx.1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7.11 2:25 PM (39.115.xxx.132)

    부럽습니다요
    50초반 저질체력도 할수 있을까요?

  • 2. 원글이
    '25.7.11 3:03 PM (218.153.xxx.16)

    네, 할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의지더라고요.

  • 3. 기쁨맘
    '25.7.11 3:18 PM (106.241.xxx.125)

    발린인데 튜튜발레 급 관심 가네요! 멋지세요. 주3회 발레라니

  • 4. 남자
    '25.7.11 3:22 PM (125.139.xxx.105)

    남자도 받아 주나요?

  • 5. Tiffany
    '25.7.11 4:08 PM (121.153.xxx.16)

    72년생 급 발레 호감갑니다.그렇지만 제 몸은 ㅜㅜ 글을 정말 맛깔나게 잘쓰셨어요.다음편도기대하겠습니다

  • 6. 원글이
    '25.7.11 4:15 PM (218.153.xxx.16)

    제가 다니는 곳은 남자반은 없는 걸로 알아요. 그런데 남자 선생님이 수업하는 학원을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인스타 발레 검색많이 하나보니 저랑 비슷한 연령대의 남자분도 초보 성인 발레 릴스 영상이 알고리즘으로 뜨더라고요.

  • 7. 원글이
    '25.7.11 4:25 PM (218.153.xxx.16)

    발린이님 반가워요, 우리 오래오래 건강하게 발레해요. 칠순 잔치에서 로맨틱 튜튜 입고 자축 공연하자고요~

  • 8. 원글이
    '25.7.11 4:40 PM (218.153.xxx.16)

    72년생님, 힘을 내세요. 저도 40 초반부터 살기 위해 운동했는데, 바쁘다는 띄엄띄엄 하다가 아예 쉬었더니 정말 종합병원이 되었어요. 발레 보기보다 엄청나게 힘들다는 거 알지만 그래도 시간 나면 지각을 하더라도 쭈굴쭈굴 무안한 표정으로 들어가서 수업 받았어요. 그리고 마르고, 건강하고 젊고 예쁜 분들과 같이 운동하다보니 은근 불타오르더라고요. 그리고 언젠가부터 내가 여자라는 것을 잊고 살았는데 천상 여자여자한 사람이었다죠 ㅠㅠ

  • 9. ...
    '25.7.11 5:17 PM (114.201.xxx.29) - 삭제된댓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하비인데 원글님 발레 잘 하고 계신다니 응원합니다!!

    복장에서 레깅스 쓰셨던데 일반적으로 운동할 때 입는 레깅스 말고
    얇은 스타킹 같은 타이즈 입는다는걸로 이해하면 될까요??
    저희집 초딩은 수영복 같은 레오타드에 타이즈 입거든요.
    성인 초보 복장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타이즈 너무 얇은것 같아서ㅠ

  • 10. ....
    '25.7.11 5:21 PM (114.201.xxx.29)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하비인데 원글님 발레 잘 하고 계신다니 응원합니다!!

    복장에서 레깅스 쓰셨던데 일반적으로 운동할 때 입는 레깅스 말고
    얇은 스타킹 같은거 입는다는걸로 이해하면 될까요??
    저희집 초딩은 수영복 같은 레오타드에 발레용 타이즈 입거든요.
    성인 초보 복장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타이즈는 스타킹같이 얇던데 괜찮은가요?

  • 11. 원글이
    '25.7.12 10:22 AM (59.10.xxx.229)

    따님 입으시는게 발레 기본 의상이에요.
    그런데 초기에 그렇게 갖춰입는데네는 장비가 필요하니 상의는 캡나시(어깨 쇄골 잘 보이는) 하의는 스타킹 대용으로 신는 잘 늘어나는 레깅스도 괜찮아요. 래깅스가 좀 민망하다 싶으면 짧은 쇼츠, 혹은 발레 스커트 구매하심되요.(스커트는 마마케제, 허리둘레 길이 맞춤제작 2.1만원) 전 골반이랑 다리라인 좀더 잘 보려고 타이즈 구매했는데 스타킹이랑 비슷한데 좀더 두껍고 잘 늘어나더라고요. 쿠팡 타이즈도 괜찮았어요.
    발레 오래 할 것같다는 생각이 들면 레오타드는 구매하시면 좀더 기분 좋게 운동할 수 있으실 듯요. 저는 마음에 드는 디자인은 있는데 사이즈가 ㅠㅠ 좀더 살빼고 난 다음 구매하러 갈겁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12. ..
    '25.7.13 2:10 PM (39.115.xxx.132)

    발레.....

  • 13. 양념이
    '25.7.14 12:05 PM (175.198.xxx.40)

    저도 한번 배우고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9196 고3 여름방학 잠 얼마나 자나요? 4 ..... 2025/07/25 927
1739195 5급 공무원은 24 공무원 2025/07/25 3,541
1739194 82비번이요 10 .. 2025/07/25 711
1739193 텐션 떨어지신 분들 이거 보세요 1 ㅋㅋㅋ 2025/07/25 1,709
1739192 사무직 뒷목과 어깨가 두꺼워지는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7 ..... 2025/07/25 973
1739191 서양이랑 우리랑 좀 차이나는게 문학적 깊이 같아요 38 ㅇㅇ 2025/07/25 3,032
1739190 방학했네요ㅜㅜ 층간소음 4 ㅇㅇ 2025/07/25 1,231
1739189 황의조 “제가 잘못했다” 울먹울먹…피해자 “합의 따위 없다” 5 ... 2025/07/25 5,126
1739188 언어치료사 월급이 높나요? 11 궁금 2025/07/25 2,150
1739187 윤석열이 훼방 3기 신도시/이재명 빨리 시행하라 지시. 11 0000 2025/07/25 1,591
1739186 한동훈, 이재명 정부가 ‘세금인상’을 ‘세금인상’이라고 부르지 .. 27 ㅇㅇ 2025/07/25 3,117
1739185 과학 원리 설명 부탁드려요 5 2025/07/25 819
1739184 키작지만 저는 170넘는 키큰 여자가 이상형이네요 18 ^^ 2025/07/25 2,708
1739183 파리에 도착했는데 꼭 사야할것 있을까요 23 지금 2025/07/25 3,149
1739182 김성은 박수진같이, 아이유 유인나같이.. 6 ㅇㅇ 2025/07/25 5,163
1739181 눌러밥 아세요? 별게 다 나오네 ㅎㅎㅎㅎ 7 ㅇㅇ 2025/07/25 3,499
1739180 통합 암진단비 가입 장단점? 부자살림 2025/07/25 446
1739179 자기몫의 민생지원금 달라는 중3 110 침반 2025/07/25 18,201
1739178 자두가 너무시어요 5 자두 2025/07/25 879
1739177 브루스윌리스... 걷지도 말하지도 못한대요... 5 2025/07/25 6,583
1739176 헌면옷이나 헌수건을 잘라서쓰는데 대박이에요 19 손바닥 2025/07/25 6,315
1739175 가끔은 정말 성형수술할까 싶네요. 13 ... 2025/07/25 2,689
1739174 "수고하세요" 이거 어떻게 들리세요. 69 ㅇㅇ 2025/07/25 10,373
1739173 연예 기자들 제목 낚시 갈수록 심해져요. 1 dog낚시 2025/07/25 698
1739172 82비번..잊어버렸는데 어쩌죠? 10 비번 2025/07/25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