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풍기 앞에서 먹는 복숭아맛

.. 조회수 : 1,694
작성일 : 2025-07-10 21:50:26

집에 뵥숭아가 있어요.

분홍빛깔 예쁜 백도도 있고,

향긋한 황도도 있고요.

낮에 복숭아를 혼자 3개를 먹었어요.

껍질까지 깨끗이 뽀득 씻은 후

복숭아 가장 통통한 엉덩이부분을 입안에 와앙 넣고

한입 베어불면 입안 가득은 물론

손까지 축축할 정도로

향긋하고 달콤한 복숭아즙이 나오잖아요.

그 향긋함도 그렇지만

제 입안에 복숭아를 한껏 베어물던 

그 감각이 아직도 생생해요.

혓바닥이랑 입천장, 치아에서 느껴졌던

복숭아 과육의 그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질깃한

그 퐁신하면서도 망고처럼 씨앗에 붙은 섬유질 느낌이

생생합니다.

 

4살 아이 목욕시키고 나오니

열어놓은 베란다 창문으로 시원한 바람이

쓰나미처럼 부드럽지만 강력하게 들이치더라고요.

에어컨 킬 필요도 없이

선풍기 틀어놓고 

아이는 빤쓰만 입고 앉았어요.

저녁에 다 미쳐 못먹은 복숭아 조각을 입이 대주니

목욕 후 갈증이 있었는지 아주 달디 달게 

잘 먹더라고요.

아기 볼따구랑 인중, 너무 봉긋하고 동글동글

예쁘잖아요.

복숭아 야무지게 잡아 입으로 한껏 냠냠 먹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한여름밤에 목욕 후 선풍기 앞에서 복숭아 먹는거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다 경험 있으실거예요.

저도 복숭아 한입 베어물으니

이런게 천국이고 행복이구나 싶어요.

 

 

 

IP : 121.137.xxx.10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7.10 10:03 PM (118.235.xxx.72)

    글만 읽어도 행복합니다

  • 2. 오늘은
    '25.7.10 10:20 PM (118.218.xxx.119)

    낮에도 나무아래는 시원한 바람 불고
    밤되니 살것같네요
    수요일은 너무 더웠거든요

  • 3. 이야
    '25.7.10 10:36 PM (1.237.xxx.216)

    글이 너무 예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8137 노인네들 왜이렇게 처음보는 사람한테 자식자랑을 해요? 25 ........ 2025/07/22 4,431
1738136 민생쿠폰 신청했어요 2 ... 2025/07/22 1,344
1738135 강준욱 정확하게 조목조목 사죄하세요 12 ㅇㅇ 2025/07/22 1,286
1738134 알뜰폰은 약정이 끝나고 해야 되는건가요? 4 2025/07/22 612
1738133 84제곱미터 저는 볼만했어요 7 84 2025/07/22 2,538
1738132 바둑 배우기 어렵죠? 7 바둑이 2025/07/22 713
1738131 음식리뷰를 써야할까요? 5 고민 2025/07/22 1,069
1738130 일본 자민당 70년만에 과반 뺏겼다네요 4 ㅇㅇ 2025/07/22 1,935
1738129 자산 최소 70~80억인 집은 자녀결혼에 대해 26 궁금 2025/07/22 3,983
1738128 내가 경솔했는지...강선우 비판 15 강선우 2025/07/22 2,782
1738127 버스 좌석 문제 있지 않나요? 12 Jk 2025/07/22 2,533
1738126 자동차보험 온라인 가입 처음입니다. 4 자동차보험 2025/07/22 545
1738125 “통일교 청년조직으로 김건희 별동부대 만들라”···건진법사·고위.. 14 ***** 2025/07/22 2,505
1738124 여의도 회사중 1 혹시 2025/07/22 1,137
1738123 기숙사 있던 아이들 12 아이셋 2025/07/22 3,275
1738122 지금 오스트리아 빈… 너무 좋네요 34 나님 2025/07/22 6,415
1738121 케이팝데몬헌터스 골든 카바 누가 1등? 16 .... 2025/07/22 2,397
1738120 민생지원금 실적카드로 받으면 3 실적카드 2025/07/22 1,810
1738119 부모님 모시고 점심식사 3 2025/07/22 2,018
1738118 극우인사 대통령비서관은 안됩니다 16 ㅇㅇㅇ 2025/07/22 1,585
1738117 회사가 너무 지겹네요 4 ㅇㅇ 2025/07/22 2,319
1738116 AI로 미국 의료계를 휘어잡을 계획이라는 마이크로소프트 5 2025/07/22 2,336
1738115 27일만에 지은 인천의 4층 아파트 12 레고 2025/07/22 19,787
1738114 강선우 보좌관이 쓴 글이 있네요 12 ..... 2025/07/22 4,504
1738113 아이폰 기계만 샀는데 단통법 폐지 4 자급제 2025/07/22 2,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