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간이 많은 것과 돈이 많은 것

소나기 조회수 : 2,037
작성일 : 2025-07-08 21:17:14

작년에는 시간이 많았는데

올해는 돈이 많습니다.

사실 많다고 하기도 부끄러운 수준이긴 하지만

제 기준으로는 그래요.

프리랜서라서 일의 양에 돈이 정확하게 비례해요.

작년보다 수입이 세 배 늘어났는데

시간이 너무 없으니 삶이 충실하고 행복하단 생각이 안 드네요.

늘 쫓기고 피곤하고 좋아하는 책 한권 읽을 시간이 없고.

주말에도 거의 일을 붙잡고 있어야 하고

어쩌다 쉬는 날에도 일 걱정하느라 제대로 쉬지 못하고

개인적인 일을 처리하는 것도 힘들어요.

오늘은 집에 좀 일찍 와서 차를 좀 닦고 청소하고 저녁먹고 설거지 하고 

실내 자전거 30분 타고 씻고 나오니 이 시간이네요.

일상의 사소한 일에도 일할 시간을 빼앗기는 기분이 들어서 늘 종종대는 기분입니다.

 

지금부터 자기 전까지 일을 좀 해놔야 해서 침대 위에서 노트북을 켰는데

뭔가 가슴이 답답합니다.

작년에 일이 없고 돈이 없을 때는 크게 걱정이 없었고 불행하단 느낌이 적었는데

일이 많고 돈이 넉넉한데 왜 이렇게 가슴이 꽉 막히는지.

타고나길 한량체질인가 싶어요. 

 

사람은 누구나 한정된 시간을 살다가기 때문에

시간이 곧 돈, 돈이 곧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돈을 버는 것도 결국 시간을 사기 위해서이죠.

지금 내 시간을 줄여가며 돈을 버는 건 결국 미래의 시간을 사기 위해서겠죠.

이렇게 생각하고 일이나 해야겠슴다. 

 

그런데 지금 돈이 없고 시간이 많은 분들도 

충분히 행복해 하세요.

시간을 넉넉하게 쓸 수 있을때 마음껏 자신을 위해 쓰세요.

이래나 저래나 시간이 곧 인생 아니겠슴까. 

 

 

 

 

IP : 49.163.xxx.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7.8 9:18 PM (182.213.xxx.183) - 삭제된댓글

    전 시간도 많고 돈도 많아요.
    물론 제기준입니다

  • 2. 돈은
    '25.7.8 9:19 PM (58.29.xxx.96)

    불안을 잠재우는 도구일뿐
    행복의 도구는 아니래요.

  • 3. ......
    '25.7.8 9:19 PM (182.213.xxx.183)

    전 시간도 많고 돈도 많아요.
    물론 제기준입니다. 행복합니다.

  • 4. ..
    '25.7.8 9:33 PM (112.214.xxx.147)

    제가 비슷하게 2022년을 질주하듯 보내고 2023년에 많이 아파 일을 접고 쉬고 작년부터 쉬엄쉬엄 다시 일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주2일 일하는 걸로 정착했는데 일상이 매우 평화롭기는 한데 이것도 좀 루즈해지네요.
    주3일은 일해야하나봐요.
    적당한 긴장, 적당한 돈, 적당한 시간이 조화롭기가 참 힘드네요.

  • 5. ..
    '25.7.8 9:37 PM (125.186.xxx.181)

    어릴 떄 하던 생각이네요. 학생 때는 돈이 없고 졸업하고 회사에 가니 시간이 없고 그랬었어요. 지금은 아이들 다 독립하고 프리랜서이다보니 하고 싶은 만큼만 합니다. 제가 즐거운 만큼만. ^^

  • 6. goldenwisdom
    '25.7.8 9:57 PM (120.18.xxx.48)

    좋은 글 감사해요. 요즘 돈은 없지만 시간이 좀 나는데 더 감사하고 이 시기를 즐겨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원글님도 곧 돈도 시간도 넉넉하게 되시길!

  • 7. 소나기
    '25.7.8 10:36 PM (49.163.xxx.3)

    내가 기준을 잘 잡고 너무 넘치지 않게 사는게 중요하구나 싶어요.
    정말 적당한 긴장과 적당한 느슨함이 최고입니다.
    goldenwisdom님 좋은 말씀 감사헤요. 님도 좋은 시간 잘 보내시고 돈도 넉넉해지세요. 꼭 그렇게 되실 겁니다. ㅎㅎ

  • 8. ....
    '25.7.9 2:25 AM (223.38.xxx.74)

    그래서 워라밸이란 신조어가 생겼잖아요
    요즘은 적당히 밸런스가 맞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그래서 이직도 많구요
    너무 일에만 치우친 삶은 정신건강 몸건강 다 해쳐요

  • 9. 있는 자리에서
    '25.7.9 9:01 AM (183.97.xxx.120)

    좋은쪽을 보고 살면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날이 더우니 빵 발효는 기가 막히게 잘되겠구나 하면서
    사는거죠

  • 10. 인생에서
    '25.7.9 9:10 AM (211.36.xxx.71)

    불안을 잠재하는 것도 대단히 큰 몫이죠
    불안감이 없어야 행복도 오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5131 에어컨 저처럼 쓰시는 분도 계실까요 9 ... 17:18:41 2,763
1735130 당뇨 전단계 식이 좀 여쭐게요. 4 ... 17:17:23 1,255
1735129 어떻게 하면 지거국이 살아날까 생각해봤어요. 17 ........ 17:12:45 1,943
1735128 천주교)신앙상담 해주실분 5 ㄱㄴ 17:11:05 705
1735127 60일 지정생존자 정주행했어요^^ 3 .. .... 17:08:40 1,303
1735126 매미 오줌 싸는거 구경하세요 4 신기방기 17:03:32 1,473
1735125 저는요즘 탤런트 안연홍 박정수가 이뻐 보이더라구요 2 자연미인 17:01:43 1,608
1735124 박찬대 겨냥 테러협박 “칼들고 가겠다” 6 JTBC단독.. 16:58:46 1,411
1735123 솔직히 지금도 서울대나 타 국립대나 학생수준은 거기서 거기죠 23 .... 16:57:55 2,274
1735122 ‘탄핵 반대’ 주도한 세계로교회, ‘이승만 학교’ 인가 추진에.. 3 ... 16:56:56 1,594
1735121 제가 너무 메말랐나요? 43 노이해 16:51:22 5,354
1735120 토마토 케첩은 가공식품 중에 그나마 괜찮은 건가요? 14 토마토 케첩.. 16:51:18 1,891
1735119 석열이를 구속될까요? 18 대한민국 16:49:42 3,077
1735118 옥수수 껍질벗기기 3 건강 16:49:20 609
1735117 저스트비란 아이돌 유명한가요? 아버지 출국금 2 헐이런 16:48:43 1,572
1735116 이재명 대통령이 연임해야 하는 이유 27 o o 16:46:35 2,119
1735115 김문상 대령님 2 훈장은 언제.. 16:29:50 758
1735114 룰루lemon 비싸네요 14 ㅇㅇ 16:29:14 3,432
1735113 로봇청소기 수납도 되면서 셋탑박스 등도 수납 가능한 가구 없을까.. 2 ... 16:24:59 627
1735112 오늘은 대구보다 서울이 더 덥네요 7 aa 16:18:00 1,738
1735111 오라메디 연고를 3 16:14:58 908
1735110 5살 여자 아이 사이즈(급질) 7 .. 16:14:01 587
1735109 김건희 집사 4월 출국후 귀국 안해···여권무효화 10 벌써날랐네 16:12:48 3,973
1735108 박정훈 대령 '항명죄' 무죄 확정!! 12 ㅊㅋㅊㅋ 16:12:18 2,537
1735107 종합병원 진료를 봤는데요. 18 ㄱㄴㄷ 16:11:30 2,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