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간이 많은 것과 돈이 많은 것

소나기 조회수 : 2,239
작성일 : 2025-07-08 21:17:14

작년에는 시간이 많았는데

올해는 돈이 많습니다.

사실 많다고 하기도 부끄러운 수준이긴 하지만

제 기준으로는 그래요.

프리랜서라서 일의 양에 돈이 정확하게 비례해요.

작년보다 수입이 세 배 늘어났는데

시간이 너무 없으니 삶이 충실하고 행복하단 생각이 안 드네요.

늘 쫓기고 피곤하고 좋아하는 책 한권 읽을 시간이 없고.

주말에도 거의 일을 붙잡고 있어야 하고

어쩌다 쉬는 날에도 일 걱정하느라 제대로 쉬지 못하고

개인적인 일을 처리하는 것도 힘들어요.

오늘은 집에 좀 일찍 와서 차를 좀 닦고 청소하고 저녁먹고 설거지 하고 

실내 자전거 30분 타고 씻고 나오니 이 시간이네요.

일상의 사소한 일에도 일할 시간을 빼앗기는 기분이 들어서 늘 종종대는 기분입니다.

 

지금부터 자기 전까지 일을 좀 해놔야 해서 침대 위에서 노트북을 켰는데

뭔가 가슴이 답답합니다.

작년에 일이 없고 돈이 없을 때는 크게 걱정이 없었고 불행하단 느낌이 적었는데

일이 많고 돈이 넉넉한데 왜 이렇게 가슴이 꽉 막히는지.

타고나길 한량체질인가 싶어요. 

 

사람은 누구나 한정된 시간을 살다가기 때문에

시간이 곧 돈, 돈이 곧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돈을 버는 것도 결국 시간을 사기 위해서이죠.

지금 내 시간을 줄여가며 돈을 버는 건 결국 미래의 시간을 사기 위해서겠죠.

이렇게 생각하고 일이나 해야겠슴다. 

 

그런데 지금 돈이 없고 시간이 많은 분들도 

충분히 행복해 하세요.

시간을 넉넉하게 쓸 수 있을때 마음껏 자신을 위해 쓰세요.

이래나 저래나 시간이 곧 인생 아니겠슴까. 

 

 

 

 

IP : 49.163.xxx.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7.8 9:18 PM (182.213.xxx.183) - 삭제된댓글

    전 시간도 많고 돈도 많아요.
    물론 제기준입니다

  • 2. 돈은
    '25.7.8 9:19 PM (58.29.xxx.96)

    불안을 잠재우는 도구일뿐
    행복의 도구는 아니래요.

  • 3. ......
    '25.7.8 9:19 PM (182.213.xxx.183)

    전 시간도 많고 돈도 많아요.
    물론 제기준입니다. 행복합니다.

  • 4. ..
    '25.7.8 9:33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제가 비슷하게 2022년을 질주하듯 보내고 2023년에 많이 아파 일을 접고 쉬고 작년부터 쉬엄쉬엄 다시 일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주2일 일하는 걸로 정착했는데 일상이 매우 평화롭기는 한데 이것도 좀 루즈해지네요.
    주3일은 일해야하나봐요.
    적당한 긴장, 적당한 돈, 적당한 시간이 조화롭기가 참 힘드네요.

  • 5. ..
    '25.7.8 9:37 PM (125.186.xxx.181)

    어릴 떄 하던 생각이네요. 학생 때는 돈이 없고 졸업하고 회사에 가니 시간이 없고 그랬었어요. 지금은 아이들 다 독립하고 프리랜서이다보니 하고 싶은 만큼만 합니다. 제가 즐거운 만큼만. ^^

  • 6. goldenwisdom
    '25.7.8 9:57 PM (120.18.xxx.48)

    좋은 글 감사해요. 요즘 돈은 없지만 시간이 좀 나는데 더 감사하고 이 시기를 즐겨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원글님도 곧 돈도 시간도 넉넉하게 되시길!

  • 7. 소나기
    '25.7.8 10:36 PM (49.163.xxx.3)

    내가 기준을 잘 잡고 너무 넘치지 않게 사는게 중요하구나 싶어요.
    정말 적당한 긴장과 적당한 느슨함이 최고입니다.
    goldenwisdom님 좋은 말씀 감사헤요. 님도 좋은 시간 잘 보내시고 돈도 넉넉해지세요. 꼭 그렇게 되실 겁니다. ㅎㅎ

  • 8. ....
    '25.7.9 2:25 AM (223.38.xxx.74) - 삭제된댓글

    그래서 워라밸이란 신조어가 생겼잖아요
    요즘은 적당히 밸런스가 맞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그래서 이직도 많구요
    너무 일에만 치우친 삶은 정신건강 몸건강 다 해쳐요

  • 9. 있는 자리에서
    '25.7.9 9:01 AM (183.97.xxx.120)

    좋은쪽을 보고 살면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날이 더우니 빵 발효는 기가 막히게 잘되겠구나 하면서
    사는거죠

  • 10. 인생에서
    '25.7.9 9:10 AM (211.36.xxx.71) - 삭제된댓글

    불안을 잠재하는 것도 대단히 큰 몫이죠
    불안감이 없어야 행복도 오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8640 치아 신경치료 1 Go Go 2025/07/23 723
1738639 이 여름에 가능한 수치인지 9 런닝 2025/07/23 2,018
1738638 부정선거 현수막 지겹네요.~ 7 .. 2025/07/23 850
1738637 서울대 응용생명화학과 VS 화학과 어느 곳이 더 좋을까요? 12 없음잠시만 2025/07/23 1,726
1738636 논산훈련소 근처 펜션 추천해주세요 6 퇴소식 2025/07/23 684
1738635 폐의약품 버리는 곳 17 딜라이트 2025/07/23 1,590
1738634 혼자 사시는 분들 몇 평에 살아야 만족스러우신가요? 21 ... 2025/07/23 3,574
1738633 만기 실거주하는데, 세입자가 이사비용요청, 본인 커튼 블라인드 .. 10 ddd 2025/07/23 1,574
1738632 미성년 이중국적 출국 아시는분계실까요? 5 hippos.. 2025/07/23 713
1738631 자두 깍아먹는게 전 충격이었어요 16 신기 2025/07/23 5,576
1738630 음악방송이 정말 없네요 14 .. 2025/07/23 1,815
1738629 영화 추천합니다. 2 씨네필 2025/07/23 1,667
1738628 바오바오백 루센트 2 .. 2025/07/23 1,352
1738627 언젠가 82에서 여름날 더우니 남편이 퇴근하면서 반찬 7 2025/07/23 2,857
1738626 부동산 자녀교육 커리어 다 성공도 아니고 중간만 할래도 5 2025/07/23 1,255
1738625 친구가 될 수 있을까? 8 씁쓸 2025/07/23 1,972
1738624 김건희측, 특검에 조사방식 협의요청…특검 "불필요&qu.. 19 ... 2025/07/23 2,517
1738623 영등포 타임스퀘어 맛집 4 영등포 2025/07/23 1,252
1738622 코스 온라인몰에서 구입후 반품하려는데 택이 떨어진 경우 5 ㅇㅇㅇ 2025/07/23 909
1738621 조울증 정신의학과 병원 추천 부탁드려요 4 정신의학과 2025/07/23 956
1738620 젊다는 건 참 좋은 거 같아요. 19 그냥 2025/07/23 3,589
1738619 토스트기 안쓰는 분들 많죠? 23 ㅇㅇ 2025/07/23 3,416
1738618 바이오칩 베개 속 쓰시는 분, 어때요? 2 크크 2025/07/23 285
1738617 된장깻잎물 다시 써도되나요? .. 2025/07/23 282
1738616 찌개용고추장 추천부탁드려요 3 고추장 2025/07/23 528